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사랑해주겠으며
내가 나도 사랑할 줄 모르는데
어떻게 남을 사랑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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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남편이
내가 과연 잘 살고 있는지가 궁금하다고 합니다.//
잘 못산다고 그러세요.
잘 사는 사람은
내가 잘 살고 있는지, 이런 의심이 안 들어요.
못 살기 때문에
‘잘 살고 있느냐’ 이런 게 의심이 들고
‘우리 부부가 전생이 뭐냐?’
이런 의심이 드는 거는
부부가 관계가 안 좋을 때
마음에서 그런 의심이 드는 거니까
그건 스님이
보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이미 벌써 그런 의문을 갖는다는 건
자기에게 뭔가 조금 부족한 게 있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는 거예요.
뭐 나쁜 짓을 했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저희 남편이 하는 말이
그럼 너는 잘 살고 있냐?
그러면서 나한테 물어보는데
저도 선뜻 대답이 안 나와서
스님의 좋은 말씀 듣고 가려고, 저도...)
그건 좋은 말씀이 없어요.
자기가 잘살고 있는지, 자기가 알지 누가 알겠어요?
옆에 사람이 그걸 어떻게 알아요?
거지를 해도 딴 사람이 볼 때는 바보 같지만
본인은 어때요?
행복한 게 있고
고관대작을 하는데
옆에 사람 보기에는 다 좋아 보이는데 자기는 어때요?
괴로운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건 누구도 남이 대신할 수가 없어요.
자기가 남편한테 제일 잘해줄 수 있는 건 뭐예요?
자기가 행복하게 사는 거예요.
그것이 남편한테 제일 좋고, 자식한테도 제일 좋은 거예요.
여러분들이 행복하게 사는 게
이 세상을 위해서 가장 잘하는 거예요.
내가 나를 소중하게 여길 줄 알아야
남도 소중하게 여길 줄 알고
남으로부터 소중하게 여김을 받을 줄도 알아요.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사랑해주겠으며
내가 나도 사랑할 줄 모르는데 어떻게 남을 사랑하겠어요?
딴 얘기할 필요 없이
누가 행복해야 된다?
내가 행복해야 되요.
남편, 자식 얘기할 필요가 없어요.
-남편이 죽어도 나는 행복해야 되고
-바람을 피워도 행복해야 되고
-그 인간 술을 처먹어도 나는 행복해야 되고
-그 인간 괴로워도 나는 행복해야 되고
이래야 돼요. 왜?
이거는 누구하고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이건 누가 대신해 줄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는 거예요.
그런 데서 여러분들이 조금 지혜롭게 사셔야 된다
이런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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