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의 참회에는 이참과 사참이 있어요.
(사참: 찬탄이나 예배, 송경, 독경 등의 작법의식을 통해 허물을 고백하며 참회하는 일)
(이참: 실상의 도리를 관하여 만법개공의 진리를 )
사참이라고 하는 것은 행동적으로
“미안해” 누군가 손을 건넨다든지, 이야기를 한다든지,
또 내가 미안했으니까 대신 딴 걸 그만큼 하겠습니다.
행동으로 뭔가 보여주고, 인지시켜주고 표현되는 부분들.
물론 중요하죠. 중요한데, 그 안에 이참이 들어가야 합니다.
이게 어려운 말이 아니고, 금방 나온 대로 진정성이 보이는 것,
진정성은 무엇을 표현되어야 하냐하면 진정성은 반복하지 않는 거.
또 그리고 스스로가 무엇이 잘못되는지를 밝혀서 있어야 합니다.
가끔 부부들이 다투고 난 뒤에 남편분들이 저에게 와서 하소연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자기는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두 번째, 하도 그래서 그냥 잘못했다고 말은 했는데, 잘못했다고 말하면 부인이 꼭 묻는데요.
뭘 잘못했는지 아냐고...
거사님들이 제일 답답한 순간이 그 순간이래요.
뭔가 잘못한 거 같은데 자기는 모르지만, 분위기를 회피하고 싶어서 그냥 잘못했다고 했는데 뭐를 잘못했는지 물었을 때 대답 못할 때.
사실 저는 우리 거사님들한테도 이야기하지만, 잘못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채의 사과는
듣는 쪽의 입장에서 볼 때는 굉장히 기분 나쁠 수 있고요
그야말로 그냥 회피,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어서 하는 거구나.
그럼 이참이 되지 않습니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밝히지 않을 때, 우리 사회적인 문제에서도 이러이러한 것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제가 사과를 합니다는 말을 해야 하는데
앞에 거 하나도 없이 그냥
“예, 잘못했습니다.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말들.
저 사람은 무얼 잘못했다고 그러는 것인지.
대상도 없고, 목적어도 없고, 주어도 없고, 이런 것은 이참이 아니죠.
정확게 무엇무엇을 누구에게 잘못했는지를 밝힐 수 있을 만큼의 알아차림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또 그리고 말씀드린 대로 반복하지 않는 것을 보여야 해요.
그러면 그 행동을 하지 않는 그다음의 행동들이 나와야 한다. 이 말이에요.
그랬을 때 이것이 진정한 참회의 모습이지, 그냥 말로
“미안해요. 죄송합니다” 이걸로 ..거죠.
그래서 꼭 저는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부모님들도 아이들에게
너 지금 잘못했지?
네.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꼭 스스로가 이야기하는 습을 좀 길러줬으면 좋겠다는 거.
너는 뭐가 잘못됐니?
그럼 행동 중에는 잘한 것도 있거든요.
우리 아이들은 저도 어린 시절 생각하면
내가 잘한 건 생각이 나는데, 잘못한 것은 지우고 싶은 거야.
그런데 어머니가 자꾸 잘못했다 그러면 잘한 것도 있는데.
형하고 싸우거나 누나하고 싸웠을 때보면 저쪽이 잘못한 게 있어서 내가 한거다라는
그래서 분명히 짚어줘야 한다는 거예요.
이것은 네가 옳은데, 이것은 네가 잘못했다.
네가 잘못된 행동이다.
그것을 스스로 밝힐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을 말하는 습관.
“잘못했습니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 아니고
꼭 주어, 목적어, 대상까지도 자기가 말할 수 있어야 하고
그래야지만 구체적으로 그 행동을 멈출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잘못에 참회라고 하는 것
진정한 참회라는 것은 이러한 절차가 나올 때 저는 진정한 참회가 아니겠나,
말뿐인 참회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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