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스케치·수학비타민

[수학비타민] 충격! 수학 미제사건, 이거풀면 최소 노벨상

Buddhastudy 2019. 7. 19. 19:43


오늘은 영화 페르마의 밀실에 담긴 수학이야기 풀어보겠습니다.

<페르마의 밀실>2007년 스페인 영화로 우리나라에는 2012년 개봉됐죠.

영화 제목에 등장하는 페르마는 17세기 프랑스의 유명한 수학자로 제목이 암시하듯 이 영화는 수학과 관련이 됩니다.

 

페르마의 밀실에 다양한 수학 문제와 퀴즈가 나와 문제 풀어보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일단 영화의 첫 부분을 보시겠습니다.

내용 전개의 중요한 모티브가 된 골드바흐의 추측이 나옵니다.

 

/1942년 수학자인 크리스찬 골드바흐는

짝수는 두 개의 소수를 합한 숫자란 걸 알아냈어.

모든 짝수는 두 소수의 합이다_ C. 골드바흐

 

작은 수로 보면 쉽지.

짝수인 187+11, 수소의 합이지.

소수인 5+19를 하면 24

5013+37 등등이지

 

짝수를 말해 봐.

100, 1000

10083+17

1000521+479

훨씬 큰 숫자도 가능해.

어디 보자, 71125119+1993

둘 다 소수야.

 

모든 짝수를 다 체크할 수는 없어.

숫자란 무한대니깐

그래서 법칙이 있어야 하는데, 그걸 찾는 게 수학 역사상 가장 어려운 난제야./

 

골드바흐의 추측은 아직까지 증명되지 못한 미해결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미해결 문제는 틀리지 않았다는 문제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조차 넘사벽인 경우가 많지만,

골드바의 추측은 적어도 그 내용은 쉽게 이해할 수 있으니, 착하게 난해한 문제라 할 수 있겠죠.

 

골드바의 추측을 이해하려면 일단 소수부터 알아야 하는데요

여기서의 소수는 0.1과 같은 소수가 아니라, 1과 자기 자신만의 약수로 갖는 수, 프라임넘버를 말합니다.

, 그거? 솟수 아니었어?”하시는 분들 계시죠?

맞습니다.

예전에는 분수, 소수의 소수와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서 사이 시옷을 넣어서 솟수라고 했습니다.

솟수는 중학교 1학년에서 배우는데요, 이제부터 소수를 찾아보겠습니다.

 

작은 수부터 2, 3,

그 다음 4의 경우 1과 자기 자신 이외에 2를 약수로 갖죠.

그러니까 소수가 아니죠. 사실 2를 제외한 짝수는 소수가 될 수 없습니다.

5, 7 그 다음 홀수인 93을 약수로 가지니까 건너뛰고

11, 13, 17, 19로 나가겠죠.

 

골드바흐의 추측은

2보다 큰 모두 짝수는

두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건데,

참 간단하죠?

 

예를 들어서 8은 소수인 35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골드바의 추측은 1742,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77년 전, 수학자 골드바흐가 오일러에게 보낸 편지에서 시작됐습니다.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인 갈루아는 짝수인 1824를 두 소수의 합으로 나태내주죠.

그리고는 여학생들이 말한 1001000도 즉석에서 답을 주고, 그러다가 주위에 있던 차 번호 7112도 거뜬히 두 소수의 합으로 나타냅니다.

 

 

Q. 18을 두 소수의 합으로 나타내는 방법은 7+11 말고도 5+13도 있는데요?

, 맞습니다.

짝수를 두 소수의 합으로 나타내는 방법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가 될 수 있고

그 방법의 수를 골드바흐의 수라고 합니다.

 

18의 경우 2가지이니까 골드바흐의 수는 2입니다.

18=5+13 =7+11

18의 골드바흐의 수 =2

 

24의 경우도 3가지 방법이 있어서 골드바흐의 수는 3입니다.

24=5+19 =11+3 =17+7

24의 골드바흐의 수=3

 

 

Q. 짝수들은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으니 증명된 것 아닌가요?

짝수들을 하나하나 두 수소의 합으로 나타내보는 건 확인이지 증명이 아닙니다.

모든 짝수에 대한 일반적인 경우의 연역적인 증명은 아직 이루어지지 못했기에 미해결 문제인 것입니다.

 

 

Q. 골드바흐의 추측이 이 영화의 중요한 모티브라는데, 어떤 역할을 하나요?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히는 말씀드리지 않겠는데요, 골드바의 추측은 워낙 유명함 미해결문제이다 보니 수많은 수학자들이 이 증명에 매달렸습니다.

이 영화에서 힐베르트라는 이름을 쓰는 수학자는 일생을 바쳐 골드바흐의 추측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또 영화 장면에서 보셨던 갈루아 역시 그 증명을 시도합니다.

 

그러니까 영화에서 벌어지는 비극적 상황의 발단은 바로 골드바흐의 추측의 증명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죠.

 

 

<페르마의 밀실>은 아주 짜임새 있게 구성된 영화로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자녀들과 영화 보시면서 골드바흐의 추측에 대해 이야기 나누시는 것 강추합니다.

 

만약 이걸 증명한다면 수학의 노벨상이라 부르는 필즈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격려, 잊지 마셔야죠?

필즈상은 매년 수상하는 노벨상과 달리 4년에 한 번씩 주고, 또 연령 제한이 없는 노벨상과는 달리 만 40세 미만인 경우만 수상자격이 있습니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 옥의 티가 있는데요, 19회에서 입시 코디인 김주영 쌤의 대학동기가 필즈상을 받는 것으로 나오는데,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김주영 쌤의 나이는 만 40이 넘기 때문에 필즈상을 받는 건 불가능하겠죠.

 

또 다른 에피소드로 돌아오겠습니다.

커밍 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