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해보려고 하는 걸 잘 허락 안 한단 말이에요.
지금 보면, 사랑은 하지만 애들은 안 크거든요, 내면이...
그냥 할머님이 씻겨주는 대로 이러고 몸을 맡기면
금쪽이는 싫은 거예요. 그게.
그래서 물로만 씻겠다는 거는
진짜 물로만 씻고 비누질은 안 하겠다는 뜻이 사실 아니고
‘내가 씻을 거예요’ 이건데...
“물로만 씻으면 깨끗하지 않지” 이러면서 말로 맞대응이 시작된 거죠.
사실 얘가 표현한 것은
“난 내가 씻을 거예요.” 이 얘기를 하는 건데
그러면 그 다음에 라면 갖고도 옥신각신 하겠죠.
“속 썩어 봐라, 내가 말 듣나 봐라” 이게 아니라
자기만의 삶을, 인생을 살아나가기 위한 과정에서
자꾸 할머니의 통제가 자기한테는 자기를 막는 거로 느껴지기 때문에
이거에 저항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끊임없이 아이는 성장하려고 들고
할머니는 사랑하기 때문에 요 테두리 안에 들어오는 거니까.
아이하고 계속 부딪힐 수밖에 없는 거죠.
사실은 이게 말을 안듣는 게 아니라고 저는 보이거든요.
애가 힘이 좀 있는 아이라고 저는 보이거든요.
이것은 제가 조금 잘못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엄마가 친정엄마의 기를 못 당하시는 거 같아요.
--
할머니가 좀 무서우세요?
잊고 있었던 할머니의 또 다른 금쪽이
ㅋㅋ
결국 우리 모두의 금쪽이
지금까지 아이를 키우면서 결정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저 혼자 결정을 안 했던 것 같아요.
친정어머니의 의견을 항상 중요시했던 금쪽이 엄마
--
완벽한 엄마, 이런 거 없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역할 부모의 역할을 점수로 매길 수도 없습니다.
그냥 엄마는 엄마이고, 아빠는 아빠인데요
엄마는 엄마의 위치로 좀 어설퍼도 가셔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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