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아플까요. 사람이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내실력으로 그냥 표현했을 때 바로바로 합격을 하는 것, 정말 큰 행복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고진감래라고 하는 말도 있어요. 그렇게 또 어렵게 얻은 것이 더 귀하게 여겨질 수 있는 삶도 또한 우리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고시라고 하는 것은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운이 따라야 된다고 하고 그 아무리 실력이 출중해도 운이 없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리고 이 세상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긴장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얻을 수 있는 마음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하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자꾸 조급증이 생기겠죠. 한번 떨어지고, 두 번 떨어지고, 세 번 떨어졌다면 얼마나 조급증이 있겠습니까?
지금쯤이면 이걸 그만둬야 되나 말아야 되나 여러가지 고민을 많이 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럴 때 일수록 좀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서두루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열심히 조고각하, 현실 속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는 건데, 대게 이런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뭐냐 하면 합격 합격 합격만 보이지, 합격에 필요한 집중을 많이 못하는 결과가 이런 것을 만들어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거든요.
급할수록 돌아가라 했다고 명상도 좀 하시고, 또 스님한테 와서 상담도 좀 하시고, 차담도 좀 하시고, 뭔가 좀 여유를 가지고 공부를 할 필요가 있겠다. 물론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을 보내는데 목적을 두지 말고 얼마큼 집중을 해서 많이 내 것으로 만드느냐가 더 중요한 부분일 수 있다.
그래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떨고 이런 것을 하라는 게 아니라, 명상의 장르를 통해서 마음이 차분하게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접근해 볼 수 있도록 그렇게 해줄 필요가 있지 않겠나하는 생각이 들고, 그 다음에 항상 보면 체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체력도 좀 보강을 하시고.
주변에 있는 많은 분들에게 너무 기대심리를 강하게 심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을 보면 부모님들이 너무 조급해 하세요. “요번은 꼭 되어야 하는데. 꼭 되라. 꼭 되라.” 그러니까 그게 오히려 꼭 되는 마음이야 본인이 더 하고 싶은데 안되는 게 너무 힘든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이 세상에 훌륭한 부모는요, 자식을 효자로 만드는 부모가 훌륭한 부모에요. 효자를 만드는 것은 부모가 만드는 겁니다. 무조건 욕심으로서 자식을 대하면 효를 할 수가 없어요. 자식의 능력을 먼저 봐야 되요. 그리고 자식이 능력에 맞게끔 기회를 주는 것 자체가 훌륭한 부모입니다.
이 세상에 공부 못하고 싶은 자식이 있어요? 없어요? 나를 해봐서 알아요. 해도 안 되니까 문제인거죠. 그럼 해도 안 되는 것 보다는, 해서 될 수 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자체가 지혜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부분들도 보면 주변사람들의 강요나 이런 거 말고, 본인 스스로가 “난 충분히 할 수 있어. 난 아직도 체력도 남아 있고, 의지가 남아 있어.”라고 생각을 하면 계속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고,
“난 체력도 소모가 되었고, 정신적으로 황폐해 졌고, 너무너무 힘이 들어. 이것 말고 딴 길이 있으면 그 길을 가 볼래.” 라는 마음이 생기거든 그 마음을 따라는 것 자체가 원칙이지, 그냥 주변사람의 기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저는 찬성하고 싶지 않습니다. 모쪼록 무엇을 선택하든지간에 본인 마음으로 잘 점검해보시고, 용기를 내셔서 희망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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