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서도 지치고 싶지 않아요.
어떡하죠?//
세상 만물이 생성된 것은 소멸이 되지 않습니까?
꽃도 피면 지고.
그런 것처럼 우리 육신도
성장하고, 또 왕성하다가 늙고, 사라지는 것이 하나의 자연의 이치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당연히 몸이 늙어 가면, 늙어 가는데 따라서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해요.
저 분은 어떻게 보면
‘늙어도 나는 안 지치고 사는 길이 없겠느냐?’
이건 진시황의 욕심과 같습니다.
예.
그러니까 늙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자세,
그것이 오히려 지치지 않게 만든다, 결과적으로는.
그러니까 ‘늙었는데도 나는 건강하게 살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현실은 몸은 쇄약해질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럴 때 마음이 지치는 거죠.
아까 몸이 지치고 마음이 안 지친다는 데
그렇지 않습니다.
욕심을 내니까, 현실이 그렇지 않으니까
마음이 지치는 거거든요.
--
몸과 함께 마음도 따라 지칠 땐
어떡해야 하나요?//
마음이 지치는 게
욕심을 내기 때문에 그렇다는 거죠.
예를 든다면 젊은 미모를 늙었는데도 유지하고 싶다.
그러면 어느 정도는 노력하면 되요.
그런데 40까지는 될지 몰라도 50, 60이 되었는데도 20대처럼 유지한다?
그건 어떤 수단방법을 써도 안 되는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마음이 지치게 되죠.
그러니까 흰머리가 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주름살이 생기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된다.
흰머리가 생기고 주름살을 갖고, 거기에 맞는 연기를 하게 되면
마음이 안 지치게 되는데
흰머리를 염색하고 주름살을 펴서 자꾸 20대 30대처럼 하려고 하면
몸이 못 따라가니까 나중에 마음이 지치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50이 넘어가면서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된다.
봄에 꽃이 예쁘잖아요.
그런데 봄꽃만 예쁜 게 아니에요.
가을의 단풍도 예쁘잖아요.
그런데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예쁘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젊을 때 피부가 팽팽하고 이것도 예쁘지만
나이 들어서 흰머리에 주름살이 몇 개 생기고, 그런 완숙한 모습도
사실은 어떤 면에서 아름다울 수가 있거든요.
그에 맞는 아름다움을 갖고 간다면
마음은 늘 평안을 유지할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달리고 싶은데
달리지 못하는 안타까움...//
그런데 나이 들어서 여러 가지 경험도 있고, 재산도 있고,
예를 들면 인기도 가지고 있는데,
그 사람이 계속 달려버리면
그러면 젊은 사람은 어떻게 살아요?
그러니까 또 젊은 사람들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런 도전, 달리는 그런 것으로 또 성장해 올라올 수 있어야 되잖아요.
세상을 다 나 혼자 가질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늙음이라는 것은
이 세상을 오래도록 지탱시켜주는
자연의 법칙입니다.
늙지 않는다면
이 세상이 이렇게 오래도록 아름답게 돌아갈 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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