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탐진치를 벗어날 수 있고 어떻게 해야 내 모습을 놓치지 않고 항상 알아보고 지켜볼 수 있습니까?
제 속에는 화와 탐내는 것 그리고 어리석음도 너무 많아서 질문했어요"//
아니고 너무 추상적인 질문이다.
그냥 고민 얘기하지, 어디 가서 책보고 탐진치다 이런 배워서 그걸 질문하고 있어.
여기 다 있어.
그런 책에 있는 얘기하지 말고 자기지금 뭐가 고민이요?
남의 얘기 아무리 얘기해봐야 아무 소용없어.
내가 지금 탐은 이렇게 없애고, 진은 이렇게 없애고, 치는 이렇게 없앤다고 해봐야
머릿속에 기억도 안 되고 문 열고 나가면 아무것도 없어.
그거 알고 싶으면 구글 찾아보면 불교교리에 다 나요.
내가 구글에서 하는 거, 네이버에서 하는 그 수준에서 하는 걸 내가 하려고 여기까지 온 줄 아나?
그러니까 그런 얘기는 설명은 해줄 수는 있는데 그건 별로 도움이 안 되고
이왕지 나를 만났으니까 자기 요새 살면서 뭐가 고민이요?
아니 그런 얘기 하지 말고, 하아...
자기 요새 살아가면서 뭐가 고민이오?
결혼 했어요?
애는 몇이오?
애가 말을 잘 들어요?
몇 살이에요? 5살.
5살은 미운오리새끼 될 때가 됐나 멀었나? 하하하
부부관계는 좋고?
직장은? 소 키워. 집에서?
그럼 매일 집에서 여물주고 그러는 거요? 사료주고.
그래서 일상적으로 고민이 뭐에요? 별로 없어요?
얘기가 나왔으니 뭣 때문에 화가 나는데?
신랑이 술 먹고 오는데 자기가 화가 난다고?
술은 신랑이 먹었는데 화는 자기가 내? 이상하잖아.
아니 그렇게까지 가지 말고,
완전히 암기식 교육을 받은 세대야.
신랑이 술을 먹는 것은 자기는 자기 나름대로 술 먹은 이유가 있었을까? 없었을까?
내가 보기에는 “뭐 때문에 술 먹노?” 이렇게 하지만
먹는 사람 입장에서는 먹을 이유가 있었을까? 없었을까?
다시 물을게.
신랑이 술을 먹을 때는, 내가 술을 먹는다 이 말이야.
내가 술을 먹을 때는 내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까? 없을까?
외국분이에요? (저는 베트남에서 왔습니다.)
오케이. 아이가 게임을 한단 말이오.
게임을 할 때는 아이 입장에서는 이유가 있을까? 없을까요? 아이입장에서는.
그래, 남편이 술을 먹을 때는 남편의 입장에서는, 자기 입장에서는 자기 나름대로 술 먹는 이유가 있을까? 없을까? 라고 물어보는 거예요.
다시 말하면 좋아서 먹겠지.
자기가 좋아서 먹는데
왜 내가 괴로우냐 이 말이오.
자기는 자기대로 자기 좋아서 먹는데.
유튜브 너무 들은 병이 지금...
그러니까 연구를 이렇게 해야 돼.
스님이 절을 한다 이 말이오. 내가 하고 싶어서.
그런데 자기가 괴롭다 이 말이오.
“그럼이 절하는데 내가 왜 괴로울까? 자기 좋아서 절을 하는데 내가 왜 괴로울까?” 하듯이
남편이 술을 먹는 것은 자기 좋아서 먹는데 내가 왜 괴로울까? 내가 왜 괴로울까?
저 사람이 좋아서 저런 행동을 하고, 저런 걸 먹고 저런 말을 하는데 왜 내가 괴로울까? 이 말이오.
그러니까 자기가 남편이 술 먹기 때문에 괴로운 게 아니고
자기가 ‘술 먹지 마라’고 하기 때문에 괴로운 거요.
술을 먹지 마라.
‘먹지 마라’고 하는데 먹으니까 내가 괴로운 거요. 화가 나고.
그런데 왜 먹지 말라고 그래?
자기 좋아서 먹는데 “먹어라”이러면 되지.
지금 가르쳐 주고 있는 중이에요. 하하.
그러니까 자기가 원하는, 나하고도 대화가 안 되는 게
자긴 지금 자기가 원하는 답을
‘탐진치는 요렇게 없애라.’ 요렇게 어떤 방법을 일러주기를 원하는데
그렇게 해서는 그게 없어지지가 않는다.
그건 왜냐하면 지식이기 때문에.
그래서 마음에서 깊이 깨달아야 이게 해결이 된다. 이 말이오.
그래서 지금 마음에서 깨닫도록 제가 자기한테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하는데
자긴 자기 생각밖에 안 하는 거요.
그래서 이게 지금 진척이 안 나가는 거요.
말을 조금 못 알아듣는 것도 있지마는.
남편하고 언어에, 한국말을 잘 못해서 소통이 안 되는 게 아니고
자기는 자기 방식만 딱 생각해서
그 방식대로 답을 원하기 때문에
지금 이 대화가 안 되는 거요, 나하고도.
나하고도 대화 안 되니까, 자기 남편하고 대화가 될까? 안 될까?
시어머니하고 대화가 될까? 안 될까? 안 되겠지.
그거는 말이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니야.
자기가 지금 자기 생각을 딱 고집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
자기 생각을.
자기가 무슨 어리석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자기가 무슨 욕심이 많아서 그런 거 아니야.
베트남에도 불교가 있다 보니까 이게 교리, 무슨 배워서
‘나는 이래서 문제다.’ 이러지 말고.
자기 아무 문제가 없어.
자기가 베트남에서 시집와서 욕심을 내면 얼마나 내겠어.
그거 욕심 축에도 안 들어가.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여기서 약간 약자인데, 자기가 성질을 얼마나 내겠어.
내봐야 속으로 내겠지. 겉으로 내봐야 자기한테 불이익인데.
그러니까 탐진치니 뭐니 별로 중요한 문제 아니다.
다만 자기가 대화가 되는 소통을 해야 된다 이 말이오.
남편이 왜 저런 행동을 할까?
시어머니는 왜 저런 말을 할까?
이걸 연구를 좀 해야 된다는 거요.
자기 생각만 고집하지 말고.
지금 무슨 말 하는지 알아들었어요? 못 알아들었어요?
그러니까 여기 왔으니까 베트남 식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거요.
베트남하고 한국 사람하고 누가 술을 좋아할까?
베트남남자도 한국남자만큼 술을 많이 먹어요?
그러면 적응이 되겠네, 남편 술 먹는 거.
남편이 술 먹고 들어와서 자기하고 얘기할 때
자기가 지금 나하고 얘기하듯이 이렇게 자기 생각을 탁 움켜쥐고 있으니까
남편이 성질이 나니까 뭘 집어 던지고 화를 내고 이렇게 될 수가 있는 거요.
그러니까 항상 남편이 술을 먹고 오면
“한 잔 드셨어요?” 이렇게 인사를 해야 돼.
조금 부족해 보이면
“어떻게 술 좀 더 드릴까요?” 이렇게 접근해야 돼.
그러면 아무런 화도 안 나고, 갈등도 안 생겨.
그러니까 ‘먹지마라.’ 이것 때문에 지금 안 되는 거요.
‘먹지 마라. 술 너무 많이 먹는다. 먹지 마라.’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 인간은 계속 먹으니까 속에서 화가 나고 이걸 참기가 힘들고 이러니까
‘이 화를 어떻게 하면 없애느냐’ 이렇게 묻는데
화를 없애는 방법은
“술 많이 드세요.” 이러면 저절로 없어져.
한번 해 봐.
그런데 ‘술이 나쁘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많이 먹어라’ 그러면 자기가 거짓말 하는 거 같아.
속으로는 ‘먹지 마라.’ 이러면서 겉으로만 스님 말대로
“많이 드세요. 많이 드세요.” 이거 안 돼.
남편은 속에 뭔가 답답한 게 있어.
그래서 매일 술을 먹어야 돼. 그래야 속이 풀려.
집에 와서 마누라하고 얘기해도 대화가 잘 안되고 그러니까.
그래서 남편은 술 먹는 게 자기 살길이야.
그러니까 남편한테는 술이 뭐다? 보약이야.
그러니까 자기가 어떻게 기도해야 되느냐?
108배 절은 할 줄 알죠?
108배 절을 하면서
“우리 남편에게 있어서 술은 보약입니다.”
“우리 남편에게 있어서 술은 보약입니다.”
보약이란 말 알아요?
몸을 보호하는 약이다.
그러니까 남편, 딴 사람한테 보약이라는 게 아니라 누구한테 보약이다?
내 남편. 내 남편한테는 술이 보약입니다.
저 사람한테는 “술이 보약입니다. 보약입니다. 보약입니다.”
이렇게 하루에 108배 절을 하면
보약은 매일 먹어야 되나? 먹다가 말아야 되나?
(적당히 마시면 좋겠어요.)
아둔하다. 아둔해.
보약은 빼먹어야 되나? 안 빼먹고 매일 먹어야 되나?
빼먹어야 되나? 먹다 말다가 해야 되나? 매일 먹어야 되나? 보약은?
그래.
그런데 그걸 내가 매일 챙겨줘야 되는데
남편이 자기가 알아서 먹고 오면 좋은 일이가? 나쁜 일이가?
그래.
그런데 남편이 어쩌다 빼먹고 오면 챙겨줘야 되나? 좋아해야 되나?
챙겨줘야 돼.
항상 남편이 술을 먹고 오면, 자기가 알아서 먹고 왔으니 좋은 일이잖아.
“아이고 자기가 알아서 먹고 와서 감사합니다” 이러고
조금 안 먹었거나 덜 먹은 거 같으면
“여보, 술 한 잔 준비해 놨는데 드릴까요?” 이렇게 보약을 챙겨줘야 된다.
그러면 남편이 아무리 술을 먹어도 난 아무렇지도 않아.
이렇게 기도한번 해 봐요.
어떻게 하라고?
자, 다시 한 번 되풀이 해봐요.
매일 108배 절을 하면서 어떻게 하라고?
그래.
자, 보약은 매일 먹어야 되고,
그런데 자기가 알아서 먹고 오면 좋은 일이지?
안 먹고 오면 어떻게 해야 된다?
내가 챙겨줘야 돼.
그러면 아무 문제도 없어.
또 시어머니는 뭐가 문제요?
친정 엄마가 여기 와 계세요?
친정 엄마하고 갈등이 있어요?
화가 나?
미안한 건 엄마를 고생시킨다, 어릴 때 나를 밥 주고 나를 키워줬는데 여기까지 일 거들어 주고 고생한다 이래서 미안하고
엄마보고 미워지는 건
그 말투, 어릴 때 나 야단쳤던 거 이런 것이 자꾸 생각나서 하는 꼬라지보면 성질이 나고.
항상 난 맞는 말만 해.
그러니까 항상 미안해하지도 말고
화도 내지 말고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해야 돼.
“엄마 저 낳아주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어머니한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한테 야단을 쳤다 하더라도
엄마는 야단치면서 밥 준 사람이고
법륜스님은 야단은 안쳤지만 뭐는 안 줬다? 밥은 안 줬어.
자기 클 때 야단맞고 밥 먹는 게 낫나?
야단 안 맞고 굶는 게 낫나?
야단맞고 밥 먹는 게 낫지.
그러니까 야단은 부차적이고
밥 준 게 중요한 일이야.
그래서 부모한테는 항상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해야 돼.
남편한테는 뭐라고?
“신랑에게 있어서 술은 보약입니다.”
어머니한테는 뭐라고?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매일 108배 절을 해봐. 그럼 좋아져.
탐진치니 뭐니 그런 얘기 그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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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입장에서는 야단을 맞더라도 밥을 준분이다. 이렇게 생각해야 되고
부모는 밥보다 뭐가? 야단치는 게 나쁘다.
숫제 밥을 주지 말고, 야단도 안 치는 게 우리아이에게 좋다.
관점을 이렇게...
이렇게 키우면 저 아이처럼 저렇게 상처를 받는 거요.
그럼 엄마 하는 꼬라지, 엄마 목소리, 말투만 들어도 신경질만 나는 거요.
그래서 외국에 나와 있는 사람들 들으면
항상 엄마의 사랑, 엄마가 자기 키워준 공덕을 생각해 방문해서 고향에 가면
하루도 안 되서 엄마하고 대판 싸우고, 그래서 다시는 안 온다고 와서는
일주일만 지나면 또 “아이고 가서 그걸 내가 못 참고 싸웠다”해서 또 와서는 또 후회하고.
그리곤 또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전화해서 또 싸웁니다.
왜?
그 엄마의 짜증 섞인 소리만 들으면 옛날의 상처가 확 일어나고 자기도 모르게 싸우게 되는 거요.
저기 엄마는 공감할 거요. 저기도 똑같아.
전화만 오면 싸우고.
그런데 지나놓고 보면 미안해서 또 이래.
이게 이중성, 밥도 해주고 야단치고 해서 생긴 문제요.
그래서 우리가 다 이런 병을, 애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한테 새로 키우는 사람들, 지금 젊은 사람들, 절대로 야단도 치지 말고, 해주지 마.
그러니까 방청소는 깨끗이 해주고 어지럽혀 놓았다고 야단치고 이러지 말고
야단도 치지 말고
방도 깨끗이 청소해 주지 말고
야단치고 옷을 깨끗이 해 입히려 하지 말고
옷은 지저분하게 입혀도 괜찮으니까 야단은 치지 마라 이 말이오.
그래야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훨씬 건강해지고 안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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