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근_육조단경

[육조단경32] 생시라는 꿈에서 깨라 | 시공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Buddhastudy 2024. 8. 28. 18:56

 

 

 

우리가 살아가는데

일반인들이 아는 이 세계는

주관과 객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아는 세계는

주관과 객관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주관을 나라고 하고, 객관은 남들이죠.

나와 남, 주관과 객관

이렇게 나누어진 세계를 산다.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면

객관을 대상으로 살아가는 주관으로서의 나는

몸하고 생각하고 감정을 합쳐서 나라고 동일시해서

주관이 형성, 이미 되어 있죠, 보통 사람은.

 

그러면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기서 세간 사람은, 일반 사람이라고 하면

일반 사람은 주관과 객관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살아간다.

상식적인 이야기죠.

 

그러면 이 주관을 구성하는 것은

보통 사람한테는 몸하고, 생각하고, 감정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객관은 환경이죠.

주관이 살아가는 그 환경.

그러니까 이거를 에고

혹은 아상이라는 용어를 불교에서는 써요.

 

그러면 에고, 아상이 주관이 되어서

객관을 상대해서 살아가는 세계

이게 일반 사람들의 삶이라면

, 생각, 감정은 변화하죠, 맞습니까?

변화하는 그것을 나라고 알고 살아가기 때문에

생사를 피할 수 없다.

 

지금 아주 상식적이고 논리적인 얘기가 되죠.

그래서 세간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은

생사를 피할 수가 없다

이 구조로 살아가기 때문에.

 

근데 깨달은 사람이 보면

이 세계가 현상인 거예요.

 

그러면 몸, 생각, 감정이 정말로 주관이냐 할 때

주관이라는 말은

객관을 지금 상대하는 주체를 말하지 않나요?

 

그러면 이게 지금 일반 사람들의 상식인데

이게 지금 틀렸다, 이 말이에요.

그래서 이것부터 바로 잡읍시다.

 

바로 잡는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실제로 그런가?’ 하면 돼요.

 

주관은 결국에는 [보는 것]이고

객관은 [보이는 것]이죠.

아주 명료하게 말을 해본다면, 맞습니까?

 

보드 마크는 보이니까 객관이죠.

오케이?

저도 여러분한테는 보이니까 객관이죠.

칠판도 객관이죠. 맞죠?

보이는 것은 객관이다, 확실하죠.

 

자기 손 한번 보시겠어요.

자기 손이 보여요? 안 보여요?

몸이 본다고 생각하는데

상식적으로는 지금 몸이 본다고 생각을 해요.

맞아요?

근데 이게 틀렸다. 이거에요.

왜냐하면 몸은 보인다 이거예요.

잘 따라옵니까?

중요한 부분이에요.

 

몸이 세계를 본다고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믿고 살아왔는데

여기 웬일이야

손만 보이는 게 아니고, 팔뚝도 보이고, 이 팔 전체도 보이고

지금 뭐 가슴, 배 다 보이잖아요.

보세요. 실제로

자기를 한번 보세요.

보이죠?

 

그러면 몸은 보이니까 객관이죠.

중요한 대목이에요.

몸은 보이니까 객관이다.

 

생각은, 우리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죠.

생각이 봅니까? 아니면 생각은 보이는 것입니까?

생각이 보여요? 안 보여요?

생각도 보입니다.

몸도 보이고, 생각도 보이고

감정이 일어나면 감정도 지각되잖아요. 보여지잖아요.

자기 감정이 느껴지잖아요. 감각되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웬일이야.

몸 보이고

생각 보이고

감정이 보이니까

이것으로 구성된 주관도 보이는 거네. 사실이죠.

그러면 주관이 주관이 아니고 객관이네.

오케이?

 

지금 우리가 기존에는 정말로

주관이 객관을 보고 산다고 생각을 했는데

알고 봤더니 주관도 객관이네.

 

그러면 여러분, 실제로는 보고 계시죠?

죽비 보고 계시잖아요.

그러면 실제로는 뭐가 보느냐 이거예요.

지금 공부가 세간 사람을 뛰어넘는 영역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그러면 몸도 보이고, 생각도 보이고, 감정도 보이는데

몸을 보는 게 뭐지?

생각을 보는 게 뭐지?

감정을 보는 게 뭐지?

하고 생각해 볼 수 있죠.

 

그럼 지금까지는 몸, 생각, 감정으로 구성된

나라고 하는 주관이

세계를 본다고

지금 저 소리를 듣는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까 주관도 보이네.

그럼, 주관도 객관이네.

맞아요?

 

그럼, 이 세계에 지금 등장해 있는 것은 온통 객관이네요.

그럼, 진짜 주관이 뭐죠?

이 가짜 주관 말고.

 

이걸 구분하기 위해서 주체라고 해보십시다.

보는 것이죠.

 

첫 번째 중요한 발견은

주관이 객관을 본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알고 봤더니

주관도 보이는 거라서

주관도 객관이더라.

 

그럼, 주객이 통째로 현상인데

현상은 통째로 보이는 거네.

그러면 그 현상을 보고 있는 게

착안이 된다, 착안이.

 

그럼, 그것을 지금 본질이라고 불렀다 이거예요.

이 현상을 보는 것을

현상은 온통 보이는 거고

실제로 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있긴 있죠.

눈에는 안 보이지만

 

이게 본질인데, 이 본질을

깨달은 분들은 마음 자로 썼어요.

마음심, 마음이다, 그랬어요.

 

근데 그 마음이라는 말이

우리 입장에서는 이 마음 심자를 서양 언어로 번역할 때

서양인들은 마음이라고 번역 안 하고

[][의식]이라고 번역을 해요.

 

그러면 지금 이 순간에 아주 어려운 거 아니에요.

상식적인 거예요.

지금 이 순간에 실제로 이 객관도 보고

주관이라고 생각했던 이 몸과 생각, 감정도 보는 것은 의식이다.

이거 뭐 그냥 상식이잖아요. 그렇지 않나요?

 

의식 있어요?

지금 수업시간마다 제가 지금

제가 지금 계속 한 놈만 패고 있어.

그 한 놈이 뭐냐 하면 의식이야.

본질만 패고 있어. 지금, 계속.

 

/그러면 본질이 무엇인가?

보는 것이다이거예요.

지금 보는 것이

눈이 보는 게 아니고

눈을 통해서 의식이 본다./

 

그러면 그 의식이 어디 있는가?

어디라고 할 수가 없죠.

 

여기서 도약이 일어나요.

기존의 상식적인 차원과는 다른

한 번의 도약이 여기서 일어난다.

흔히 초, 초월한다 할 때 초자

슈퍼, 한번 넘어선다.

 

지금 몸이 있는데

우리가 몸이 존재한다는 건 알죠?

모르는 사람은 꼬집어 보세요.

몸이 존재한다는 건 알죠?

부득 소리까지 나네.

 

그럼, 몸이 존재한다는 걸 아는데

죽비는 자기가 존재한다는 걸 알까요?

죽비는 모르겠죠.

 

그러면 죽비가 존재한다는 걸 알아주는 것은

죽비 자체가 아니죠.

또 이 몸도 죽비처럼 물질인데

이 몸이 존재하는 건 분명한데

몸이 존재한다는 걸 아는 것은

물질인 몸이 아는 게 아니고

이 죽비를, 죽비가 존재한다고 알아주는 나의 의식이

내 몸도 존재한다고 이걸 지금 자각하고 있죠.

 

그러니까 지금 이런 말을 쓰는 거예요.

존재의 근거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근거는 의식이다./

이 말 따라오십니까?

 

왜냐하면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주는 것이

내 의식이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이에요.

내 의식이 없으면 객관, 이 현상계는 존재할 수가 없죠.

이 현상계가 존재하는 근거는

나의 의식이죠.

 

그래서 이 근거라는 말에서

본질을 [第一義]라고도 많이 써요.

첫 번째 뜻, 모든 존재의 근거

이것이 먼저 있어요.

이것이 먼저 있고

이것 덕분에 죽비가 존재할 수가 있는 거예요.

지금 상황 따라오십니까?

 

그러면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게

현상계는 예외 없이 생멸하기 때문에

생멸한다 이 말을 제행무상이라고 표현을 하죠.

이 현상계의 법칙이에요.

그러면 현상계는 다 생멸하기 때문에

현상계에 속하는 것이 생사로부터 해탈할 수는 없다.

맞아요?

 

부처님이나 예수님의 몸도 물질로서의 몸은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그분들이 뜻밖에도 나는 영원하다고 하셨거든.

부처님도 불사를 얻었다’, ‘죽지 않는 것을 얻었다했고

예수님도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말씀을 하시잖아요.

 

그러면 그분들이 나라고 할 때는 이게 좀 다르구나.

우리가 생각하는 주관을 가지고, 이 몸을 가지고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하시지는 않았구나.

그럼, 이분들은 다른 걸 발견했구나.

그리고 뭘 발견했는가?

뜻밖에도 여러분 의식을 발견한 거예요.

 

근데 이것이 너무 당연한 일 아닌가요?

어떻게 들으면

몸과 생각과 감정이라고 하는 주관은

변하는 것이라서 불안정하고

그것을 나라고 하니까, 나의 삶은 불안정한 거예요.

 

근데 이분들이 깨달은 것은 뜻밖에

몸과 생각과 감정은 보이는 것이고

그래서 진짜 나가 아니고, 객관 대상이고

진짜로 보는 것은 나의 의식이구나하는 걸 깨달았다. 이거예요.

 

부처님 같은 경우에는

보리수 아래에서 새벽별을 보고 자기 의식을

새벽별이 내 의식 속에서

그러니까 새벽별이 손가락이었고

그 새벽별을 보는 자기 의식을

그게 달이다, 이거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

그 달을 깨달았는데 깨닫고 보니까

그 별이 내 의식 속에서 반짝이네.

맞아요?

 

의식은 크기가 없어서

삼라만상이 전부 다 자기 의식 속에서 반짝인다.

또 다른 말로 하면

, 저 별이 내가 봐주는 의식이 없으면

저 별이 존재할 수가 없다.”

 

그러면 모든 것이 이 의식으로 인하여

모든 것이 생겼다가 사라지고 있구나.

그리고 모든 것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그 장, 필드 공간 자체가

바로 나의 의식 속에서

이 모든 것이 벌어지는구나.

 

그러면 생멸하지 않는 나의 의식

여러분, 자기 의식은 지금 그대로 아닌가요?

그대로죠.

 

그러니까 그대로 변하지 않는 이 의식의 공간 속에서

삼라만상이, 모든 현상이

인연 따라 지금 생겼다가 사라지고 있어서

의식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부분이네요.

의식의 입장에서는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은 실체라고 할 수가 없구나.

제행무상은 실체라고 할 수가 없구나.

 

그럼, 의식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나타났다가 지나가는데 뭐로만 남느냐?

기억으로만 남는구나.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죠?

 

그 의식의 입장에서는

지금 눈앞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이 현상이

꿈과 같네, 하고 생각해지는 거예요.

 

의식을 발견하고, 그리고 의식의 입장에서 보면

의식은 지금 불생불멸로, 또 변하지도 않고,

모든 것을 존재를 가능하게 해주는 공간 자체로서

의식은 있고

그 의식의 입장에서는

모든 것이 인연 따라 지금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있어서

 

그런데 내가 내 의식이 그거를 의식해 주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의식으로 말미암아

삼라만상이 존재한다, 이 말도 들어옵니까?

 

그러고 공부를 하게 되면

저는 이 공부를 하게 된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저는 꿈이라고 생각해요.

인간이 꿈을 꾸기 때문에 이런 공부를...

 

그러니까 꿈을 꾸면 어떻게 되느냐 하면

눈에 보이는 이 세계가 다가 아니네

이렇게 되는 거예요.

꿈 덕분에

눈에 보이는 이 세계가 지금 다가 아니네하는 발상을 가지게 된다.

그 말도 이해되십니까?

 

꿈속은 황당하잖아요.

모든 꿈속에는 내가 있어요. 내가 등장해요.

근데 내가 꿈속에 있을 때는

꿈이 사실 같아

거기서 울고 웃고, 뭐 몸도 실감도 나고, 꿈속에서는

근데 깨면 싹 사라지잖아요.

 

그러니까 그 꿈 덕분에

우리 눈에 보이는 이 세계가 다인 줄 알았는데

꿈이라고 하는 세계가 있는 것처럼

지금 눈에 보이는 이 세계도

이게 다가 아닐 수가 있다.

 

만약에 이 눈에 보이는 세계라고 하는, 생시라고 하는 꿈에서 만약에 깬다면

이것도 어젯밤 꿈처럼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정신 차리고 보면

저 같으면 하여튼 인생 60년이

어젯밤 꿈이나 인생 60년이나

똑같이 사라지고 기억으로만 남아 있는 거예요.

 

제가 길게 이야기하는 이유가

지금 세간 사람들에게는 생사의 일이 가장 크다.

따라서 생사의 일을 해결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하는 공부예요.

 

그러면 생사의 일을 해결하는 게 너무너무 간단하다.

우리는 참 좋은 시대에 살아요.

이게 간단하게 된.

 

생사는 몸의 문제다. 맞아요?

생사는 몸의 문제다.

여러분, 몸이 나예요?

이 몸이 존재하고 있고, 몸을 움직이고 있는 의식이 나예요?

다시

몸이 나예요? 몸을 움직이는 의식이 나예요?

의식이 나죠.

 

몸은 변하죠.

근데 의식은 안 변한다 이거예요.

 

그러면 생사는 몸의 문제이지 의식의 문제는 아니다.

몸은 언제 태어나서 기계를 많이 썼다는 느낌이 있어요.

의식은 어때요?

의식은 언제 태어나서...

여러분 의식 있죠? 지금 아니 말똥말똥한 거 지금 특별한 거 말고

말똥말똥한 거

여러분, 의식 자체는

나이가 없다, 모양도 없다, 사용 연한도 의식은 없다.

 

육체는 있어요.

육체는 사용 연한이 있어.

요즘은 100세 되신 분들이 여기저기서 자주 출연해서

우리도 희망은 생깁니다마는

어쨌든 간에 그래봤자 200세는 아니잖아요.

 

유통기한이 있다.

유통기한이 몸은 있다.

의식은 유통기한이 있어요? 없어요?

이게 희한하지 않나요?

 

세간 사람한테는 생사의 일이 크다.

왜냐?

세간 사람은 몸을 자기라고 하니까.

근데 우리가 이 마음공부를 통해서

몸이 나가 아니고

의식이 나라는 걸 알아듣기만 해도

의식한테는 생사가 없다, 변화도 없다.

 

다시 말하면

이게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중력의 영향을 받으면

시공간의 제약을 받아요.

근데 의식은 중량이 아니기 때문에,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시공간에 영향을 받지 않아요.

공간도 벗어나 있고 시간도 벗어나 있어요.

 

그러면 이 대목에서 여러분께서 이 말을 받아들이려면

이제부터는 기존의 간땡이로는 감당이 안 되는 거예요.

 

내가 키는 얼마고

그리고 얼마 지나면 세상하고 하직할 거고

이런 것이 상식인데

그 몸이 나가 아니고

그 몸을 움직이는 의식이 나라는 걸 받아들이면서부터는

이게 하여튼 기존의 상식이 무너지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좀 다른 영역으로 들어간다.

이게 해탈이다. 해탈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기가 하나의 기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