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멘토·코딩교육

[인생멘토 임작가] 교사를 할려구? | 선생님들 참으로 고생이 많으십니다

Buddhastudy 2024. 6. 6. 19:25

 

 

학생희망직업을 지금까지 계속 조사해보면

초등학생, 중학생, 심지어 고등학생까지

줄곧 교사가 1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교사라는 직업은 현실적으로 점점 하락하고 있는 직업인데

여전히 선호도가 1위에요.

물론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숭고한 일을 하는 선생님들을

경시하거나 절대 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교사라는 직업 자체만을 가지고 말씀드리는 거예요.

 

교사라는 직업이 선호도 1위가 된 것은

어린 학생들이라 아직 직업의 세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또 교사라는 직업이

안정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지표가 보여주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진로교육이 정말 안 되고 있다는 증거인 것 같습니다.

 

이번 영상에선

교사가 왜 하락하고 있는 직업인지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물론 제가 직접 교사를 해본 적은 없지만

교사라는 직업을

진로교육 관점에서 이야기해 보는 것이

이쯤에서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월급이 늘지 않아서

 

교사라는 직업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게 된 핵심적인 이유는

간단히 말해 돈을 많이 벌지 못하기 때문에 그래요.

버는 돈에 비해 정교사가 되기 위해

들이는 노력과 그 경쟁을 뚫는 것이 가성비가 안 좋아요.

그래서 저라면 교사를 희망하지 않을 것 같아요.

교사의 초임 연봉이 3천만원대 정도 되죠.

그러나 대기업 초임 연봉은 6천만원대 정도.

대략 2배 정도가 차이 납니다.

예전엔 교사와 대기업 연봉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는데

교사들 연봉은 정체되어 있었던 반면에

대기업 연봉은 기업이 성장하다 보니까 점점 올라갔어요.

 

쉽게 말해

교직으로 20년으로 근무하는 것과

대기업에서 10년 근무하는 것과

버는 돈은 비슷할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렇다고 해서 교직 경쟁률이 낮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죠.

초등임용 경쟁율은 그나마 낫지만

중등임용 경쟁률은 평균 101 정도 됩니다.

 

우리 아이가 중학교 교사가 된다는 것은

101 경쟁률을 일단 뚫어야 된다는 것이고

임용이 되려면

또 발령을 기다려야 하고

발령이 나서 교직을 시작하게 되면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의 연봉 반만 받고

일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교사들의 월급이 왜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을까요?

저출산 때문에 그렇죠.

아이들이 줄어드니까.

 

20191분기에 태어난 신생아들 수가

83천명입니다.

그리고 이게 역대 최저라고 해요.

 

이런 흐름이라면

1년에 태어나는 신생아들 수가

30만명 정도 밖에 안 되는 것에요.

2019년 수능시험에 53만 명이 지원을 했는데

이제 수능 지원자가 30만 명도 안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이제 웬만한 학교들은 없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지금 있는 학교들 중에서

반은 없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대한 증거로서

이미 교대나 사범대 정원이 많이 줄어들었죠.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정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비단 사범대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대학 정원을 점점 줄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교육부에서는 대학정원을 잘 줄인 대학들에게

돈을 주는 사업을 오래 전부터 진행하고 있어요.

대학 인원 구조조정을 계속해서 밀어붙이고 있죠.

 

교사들의 월급은 누가 줄까요?

정부가 주는 거예요.

정부는 그런 돈을 어디서 마련합니까?

국민들의 세금으로 마련하죠.

 

그러면 교사들에게 주는 월급은 어떤 근거로 책정이 될까요?

학생들 수로 책정이 되는 거예요.

학생들 수가 줄어들면

당연히 학교들에 책정되는 예산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그래서 교사들 수도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겁니다.

 

임용시험에 합격한 뒤 발령을 받지 못한 대기자가

대략 4천 명 정도 됩니다.

이 사람들은 임용시험 합격하고 서도

발령이 안 돼서

상황에 따라 발령이 되기까지 2년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령이 안 되서 2년이나 기다려야 한다고 하면

그동안 뭘 먹고 살아야 하나요?

 

그래서 2017년에 임용절벽이라는 사건이 있었어요.

갑자기 전국적으로 교사들 선발인원이 급감해서

발령대기자가 확 늘어나서

예비교사들이 발령이 안 되고 강제로 놀아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었습니다.

 

이런 사회현상은

저출산이라는 거대한 흐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일이에요.

 

새로운 교사를 뽑으려면 기존에 있던 교사가 나가던가

아니면 학생이 늘던가 해야 되는데

교사들 정년이 62세까지죠.

기존 교사들은 잘 못 나가는 구조고

학생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그래서 임용절벽은 그냥 어쩔 수 없는 흐름이에요.

 

돈이 있어야 교사들을 채용할 것 아니겠어요.

돈이 있으려면 예산이 책정되어야 하고

예산이 책정되려면 학생수가 많아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특히 애들을 잘 낳지 않는 나라로 유명하죠.

부부들이 평균적으로 1명 낳는 나라입니다.

적어도 부부가 2명은 낳아야 인구가 유지되는데

우리나라가 정말 큰일 났어요.

굉장히 안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거예요.

 

밖에 나가면

뛰어노는 아이들보다

노인들만 북적거리는 세상이 오고 있는 겁니다.

 

그래도 어떤 학생들은 속으로 생각하기를

'나는 교사가 내 적성에 꼭 맞아.

난 아이들을 좋아하고 가르치는 것을 좋아해.

나는 임용과정이 험난하더라도

경쟁에서 이길 자신감이 있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또 고려해 봐야 하는 것은

교사가 되었을 때 해야만 하는 교사 직무라는 것이 있어요.

수업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건

교사직무 중에 포함되는 하나일 뿐이지

그 외에도 학생들이 알지 못하는

아직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그런 일들이 있어요.

 

저와 친한 중학교 교사 한 분은

그런 일들을 잡무라고 표현하더라고요.

그런 잡무 때문에 아주 지겨워서 죽겠대요.

무슨 이벤트에, 학생들 관리에, 이것저것 등등.

하고 싶은 일들이 아닌데

학교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잡무들이 그렇게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가

교사가 정말 되고 싶어 한다면

이미 교사로 임용되어 교직을 수행하고 있는 선배 교사들에게

한번 직접 물어보는 게 되게 도움이 될 거예요.

교사로 일을 한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조언을 구해보는 거죠.

 

그리고 나서도 이런 모든 것들을 감안하고 나서도

'나는 교사가 될꺼야' 라고 하면 그런 아이들은 교사가 되야죠.

우리나라 공교육에서 필요한 교사가 바로 그런 아이들일 거예요.

 

그러나 이런 것들을 고려하고 나서보니

교사가 되는 것은 별로다라고 생각하면

교사는 정말 별로 일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교사가 되는 것은

금전적인 측면에선

들이는 노력에 비해, 가성비가 참 안 나온다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교직연금이 나오잖아요!" 하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그것도 최근에 개정이 되어서

지금 교사가 되는 분들에겐 거의 혜택이 없대요.

 

교사들 중엔 교직이 정말 힘든데

연금수령날짜를 기다리면서 교직을 하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그런데 그런 희망도 이제 없다는 거죠.

 

이 모든 건 뭐 때문이다?

돈 때문에 그래요.

돈이 부족해서 그런 거죠.

 

임용절벽 사태가 왜 나오고

교육 연금이 왜 개정이 되었겠어요.

돈이 없으니까.

 

교육이라는 것은 숭고한 일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교육현실을 들여다보면

돈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물론 제가 교사를 희망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에요.

교사가 나에겐 정말 천직이라고 생각하면 해야겠죠.

 

다만 이번 내용에서 언급되었던 것처럼

교사를 하게 되는 경우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현실적으로 손해 보는 부분들이 많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들까지 잘 고려해서

아이들의 진로를 잘 결정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교사가 숭고한 직업이기는 하지만

교사라고 굶으면서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교사로 일을 한다 해도

자동차도 사고, 집도 살 수 있고

그럴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