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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멘토 임작가]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 | 악인학습 2편

Buddhastudy 2024. 9. 11. 19:18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악인들을 부르는 명칭들 중에

사이코패스라는 용어가 있고

소시오패스라는 용어도 있습니다.

 

둘 다 악인을 의미하는 용어인데

그럼 이 둘은 좀 다른 존재들인가요?

 

 

사이코패스는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고

소시오패스는 그렇지 않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건 틀린 생각입니다.

 

학자들 사이에선 이 두 용어의 차이가 없어요.

학자들은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나

그 둘을 동일하게 본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이 둘에 대해 설명할 때

그들의 본질적인 뿌리를 살펴보면

인간성의 결여가 공통적으로 발견되기 때문이에요.

 

소시오패스에 대해 오랜 시간 동안 연구해 온 하버드대학의 정신과의사

마사 스타우트는 소시오패스에 대해 정의하기를

양심이 결여된 인간이라고 했습니다.

 

양심이 동작을 안 하기 때문에

그 어린 정인이를 장하영이 발로 밟은 거예요.

양심이 없기 때문에 온갖 잔인한 짓들을 벌일 수 있는 겁니다.

 

그러나 그런 물리적 폭력 성향이 없다고 해서

소시오패스가 아닌 것은 아닙니다.

물리적 폭력 성향 그 자체는 소시오패스의 필수 요소는 아니에요.

기생 관계를 형성해 등골을 빼먹는 소시오패스들은

전혀 폭력적이진 않거든요.

 

사실 물리적인 폭력을 쓰지 않는 소시오패스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나 그 뿌리를 보면 양심이 없는 자들이다.

 

사람이나 다른 생명체에 대해 가지는

감정적인 유대감에 기초한 의무감이

공통적으로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학자들은 이들을 구분 없이 동일하게 간주한다는 거예요.

 

따라서 우리가 악인을 지칭할 때

사이코패스라고 불러도 되고, 소시오패스라고 불러도 됩니다.

 

하지만 저는 현실적인 호칭 기준을 알려 드리려고 해요.

사이코패스보단 소시오패스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적합하다는 것이죠.

 

여기엔 2가지 근거가 있어요.

첫째로 어원적인 부분입니다.

 

사이코패스라는 단어에서 사이코라는 접두사엔 어떤 의미가 있냐면

사람이 미쳐서 섬뜻한 느낌을 준다는 뜻을 전달해요.

장경철, 유영학, 강호순 같은 악인들을 보면 그런 느낌이 들죠.

 

그런데 이렇게 잔혹한 범죄를 저질러서 수감되는 범죄자들은

현실적으로 매우 소수라고 했습니다.

사건의 잔혹성이 워낙 커서

미디어에 노출이 많이 되어서 그렇지

여러분이 이런 형태의 악인들을 실제로 만나볼 확률은

희박하다는 거예요.

 

반면에 소시오패스는 어원적으로 보면

사회에서 사람들과 같이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사이코패스가 미쳐서 무섭고, 섬뜩하다는 느낌을 준다면

소시오패스는 우리랑 같이 섞여 살고 있다는

사회적인 의미를 강조해서 전달합니다.

 

마사 스타우트의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악인은 우리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피상적으로 매력적인 모습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해요.

 

겉모습으로는 미쳐서 무섭고 섬뜩하다는 느낌을 주진 않는다는 겁니다.

오히려 착하고 선하고 매력적으로 보여요.

악인들이 말입니다.

 

어떤 분들은

악인들이 이마에 악인이라고 붙이고 다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겉모습만으로는 구분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미디어의 영향으로 인해

사이코패스라는 용어를 들으면

손에 칼을 들고 살인하는 걸 좋아하는

연쇄살인마의 이미지 같은 것들이 많이 연상됩니다.

괴기스럽고, 미친, 섬뜩한 살인마 이미지.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영화에서는 임팩트가 있고 재밌어야 하니까

악인을 그렇게 묘사했지만

현실에서의 악인은

감옥에도 거의 안 가고요

우리랑 같이 섞여서 그냥 살고 있다는 거예요.

 

따라서 사이코패스보다는

소시오패스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것이죠.

 

--정신 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정신의학 및 심리학의 90퍼센트는

인간의 정신 질환에 대한 연구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학자들은 인간의 정신 이상에 대해 어마어마하게 연구를 하셨고요.

정말로 다양한 인간의 정신 질환의 종류들을 찾아 놓으셨습니다.

 

그렇게 찾은 인간의 정신 장애들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하고 설명해 놓은 매뉴얼이

정신 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입니다.

영어로는 간단히 DSM이라고 불러요.

현재 시점에선 5쇄가 최신 버전이라 DSM-5 라고도 하는데요.

 

이 매뉴얼 보시면

인간의 정신 질환들이 이렇게나 많았나?” 그런 거 느끼실 거예요.

저도 이 매뉴얼 보면서 정말 감탄이 나오더라고요.

 

DSM에서도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와 관련된 정신 질환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설명하고 있어요.

 

사이코패스보단 소시오패스라는 용어가 더 적합하다고 설명드린 근거 중 또 하나는

DSM에서도 반사회적 인격장애라는 용어를 사용해

이것이 사회적인 생활과 연관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에요.

 

DSM을 집필했던 정신과 의사들도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에 대한 용어를 분명히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 용어를 DSM에선 안 써요.

왜 안 썼을까요?

 

정신과 의사들은 정신 질환이 있는 환자가 찾아왔을 때

병명을 진단 내려야 하잖아요.

그런데 환자에게 진단을 하기를

당신 사이코패스에요.”

당신 아들, 소시오패스에요.”

이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진단하시면 의사 생활 못합니다.

고소당할 수도 있어요.

이 매뉴얼은 정신 질환의 진단을 위한 목적이 강했기 때문에

좀 더 순화된 표현을 써야만 했던 것이고요.

 

그리고 명확한 진단을 위해

양심이나 감정같이 잘 보이지 않는 인간의 정서적 특성보다는

겉으로 분명하게 보이는 행동 특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양심이 없기 때문에

악인들이 반사회적인 비인간적 악행들을 하는 것이고

DSM에서 설명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특징들은

우리가 악인을 확인하는 측면에서

여전히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DSM에선 반사회적 인격장애 진단을 위해

병리적 인격 특징 7가지를 제시하고 있고요.

7가지 특징 중에서 3개 이상이 충족이 되면

그 사람을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진단을 내려요.

 

7가지 인격 특징은

조작, 기만, 냉담, 적대, 무책임, 충동, 위험감수입니다.

 

이 일곱 가지 특징들을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들 특징들이 매뉴얼에 너무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여러분이 이것을 잘 학습하신다면

악인을 판별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첫 번재로 조작한다는 건 진실을 가리고 속인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가스라이팅은 사람의 마음을 조종해 버리는 거죠.

그건 일종의 속임수입니다.

...

 

이은해는 남편에게 자기가 술을 먹으면

친한 사람을 괴롭힌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오빠를 내가 괴롭히는 거라고.

 

말도 안 되는 가스라이팅이죠.

술을 먹었다고 친한 사람을 괴롭혀요?

친한 사람은 잘 해줘야 하는 겁니다.

그게 보편적인 상식이에요.

 

유혹하고 유인하기도 해요.

당신은 나와 많이 비슷하다.

당신은 나한테 특별한 사람이라고 하면서

사람 혼을 빼놓는 사람들이 있어요.

 

친분을 형성해서 사람을 믿게 만든 다음에 사기를 치죠.

설마 그 사람이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거예요.

 

두 번째는 기만입니다.

기만한다는 건 선한 척, 착한 척, 불쌍한 척한다는 의미에요.

착한 척, 선한 척 하면서 있어 보이는 척하면서 사기를 치죠.

사람들 사이에서 좋은 사람인 것처럼 코스프레를 하면서

이간질을 하는 것도 기만이죠.

나를 좋아하는 척, 나를 사랑하는 척하면서 나의 환심을 산 다음에

내가 들어주기 어려운 부탁들을 계속 요구하는 사람들도 있죠.

 

자기가 너무 힘들다며 불쌍한 척하면서

돈이든, 관심이든 뭔가를 계속 얻어내려는 사람들이 있어요.

굉장히 기만적인 거예요.

...

 

이은해는 13살 때

자기가 커서

어려운 사람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기만을 했어요.

그 어린 나이에 벌써.

...

 

노래방 사장님이 증언해 주기를 이은해가 정말 천사였대요.

너무 착한 친구여서 깜짝 놀랄 정도였다고 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냉담입니다.

겉모습과는 달리 실제로는 마음이 차갑고 동정심이 없다는 거죠.

처음엔 저에게 그렇게 친절하게 했으면서

나중에 돌변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진짜로 맞나?”

그런 혼란을 느끼게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저를 이용해 먹을 도구로 봤으니까

친절한 척 한 거였어요.

사람이 냉담하다는 건 공감을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악인이 공감을 못 하는 이유는

뇌의 해마와 편도체 기능에 이상이 생겨

정서적 경험에 대한 정보 처리를 우리처럼 하지 못한다는 의미에요.

그래서 양심이 없는 겁니다.

양심이 없기 때문에 차갑고 냉담한 거예요.

 

그래서 이들은 자신이 저지른 비양심적인 짓들에 대해

후회를 한다거나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습니다.

 

악성루머를 고의적으로 퍼트린 사람에겐

후회와 죄책감이 전혀 없어요.

양심이 있는 사람들은

상대를 파멸시키려는 목적으로 악성 루머를 만들어내진 않습니다.

 

정인이를 가혹하게 학대했던 장하영은

고통스러워하는 아기의 모습을 영상으로 여러 번 찍었습니다.

아기의 팔을 올려서 겨드랑이를 때려 늑골이 7대가 부러졌어요.

아기 배를 발로 밟아 췌장이 끊어지게 했고요.

 

장하영이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양심이 없어 매우 냉담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적으로 그런 짓을 어떻게 할 수가 있어?”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정서적으로 느끼게 된단 말이에요.

그렇게 느끼게 만드는 게 양심이에요.

 

만약 내가 저 짓을 하게 되면

너무 부끄럽고 기분이 더럽고 죄책감을 느낄 것 같애.”

이렇게 직관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양심입니다.

 

 

-네 번째는 적대에요.

적대라는 건 상대를 적으로 바라본다는 겁니다.

 

줄리엣과 로미오 이야기에서

로미오의 몬테규 가문과 줄리엣의 캐퓰렛 가문이 서로 철천지 원수였잖아요.

서로 길거리에서 보기라도 하면 으르렁거리기 일쑤였어요.

이런 게 바로 적대죠.

오랜 시간에 걸쳐 어떤 적대의 역사가 쌓였을 때

사람들은 서로 적대할 수 있어요.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악인들은 희한하게도

서로 잘 모르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적대감을 강하게 나타냅니다.

 

어떤 사람이 제가 강의하기로 예정되었던 강의 행사에

악성 민원을 넣었습니다.

민원의 내용인즉슨

제가 본인 딸에게 사이버폭력을 휘둘렀다는 거예요.

당일 오전에 민원을 받은 행사측은 이 사건이 시끄러울 것 같으니까

몇 시간 만에 강의를 일방적으로 취소했어요.

 

이런 것이 적대감에서 비롯한 비열함입니다.

당당하게 맞서지 않고 뒤에서 찌르는 거예요.

어떻게든 앙갚음을 하고 싶어하는 거.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기분 나쁜 것에 대해 상대방을 짓이기고 싶어하는 겁니다.

우리는 그들을 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데

그들은 우리를 적으로 바라보는 겁니다.

 

심보가 고약하다는 표현도 하죠.

놀부가 똥 싸고 있는 아이에게 어떻게 했습니까?

눌러서 주저앉혔잖아요.

그건 너무 고약한 일이죠.

 

그래서 비열하고

고약한 인간의 심리를 가리키는 말로

[놀부 심보]라는 말을 우리가 사용하게 된 거예요.

 

 

-다섯 번째는 무책임하다는 거예요.

책임을 안 지려고 한다는 겁니다.

 

이미 합의한 약속을 깨버리는 거.

돈 꾸고 일부러 갚지 않는 거.

자신이 한 일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발뺌하는 거.

모두 무책임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양심이 없어 사람에 대한 의무감이 없으니까요.

 

제가 비행기 왕복 티켓을 산 적이 있어요.

출국 당일에 공항에 갔더니 티켓이 등록이 안 되어 있는 거예요.

뭐야 이거?” 엄청 당황해서 확인해보니까

저에게 티켓을 판 여행사 여자가 왕복이 아니라 편도티켓을 팔은 거더라고요.

그 여자에게 보상을 요구했는데

몇 번의 보상 약속을 깹니다.

한 달이 넘어도 해결이 안 되어 경찰에 고소를 했어요.

그 여자 신원 조회를 하니까 웬걸?

저한테만 이런 게 아니었어요.

같은 건으로 이미 고소가 10건 정도가 되어 있더라고요.

 

제가 공인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과 협업을 했어요.

지금쯤 드는 생각이 뭐냐면

이제는 모르는 사람과는 물론이고

알려진 업체나 어떤 공공기관 과도

별로 같이 일을 하고 싶지않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좋았던 적이 별로 없었거든요.

 

일단 약속을 안 지켜요.

전 좀 충격이었어요.

아니 어떻게 저리 무책임하지?

그렇게 할 거면 애초에 말을 하지 말든가.”

 

 

-여섯 번째는 자극을 추구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충동적입니다.

예를 들어 술을 엄청나게 많이 마신다든가,

성에 너무 집착한다든가,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달려든다든가,

무계획적으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들이 있어요.

 

-일곱 번째는 자극을 추구하기 때문에

위험한 짓을 하려는 특성이 있다는 거예요.

일상을 일탈하는 거, 참 잘합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거든요.

 

어떤 사람이 조신하고 조용한 생활을 하다가

위험을 무릅쓰고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는 소시오패스를 만나게 되면

그 소시오패스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어요.

 

정인이를 무참하게 살해한 장하영은

위험한 것에 대한 인지가 없는 악인이었죠.

그래서 이들은 대담하고 태연스럽습니다.

자신이 위험할 거라는 생각을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보란듯이

증거를 뻔뻔하게 흘리면서

정인이를 괴롭히고 학대했습니다.

 

 

--소시오패스의 존재를 인정합시다

 

제가 이 악인 강의를 연재하는 이유는

대중이 악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서입니다.

 

악인은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는

조커같은 존재만이 아니란 말이에요.

그런 스타일의 악인들은 소수입니다.

다수를 차지하는 악인들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우리랑 같이 섞여 살면서

이 사회에 온갖 해로움을 끼치고 있어요.

그래서 사이코패스보다는 소시오패스라는 용어가 더 적합하다고 설명드렸고요.

 

이 사회에서 소시오패스가 우리와 같이 섞여 살고 있다는 것을

이제 범국가적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악이 실제로 현실에서 존재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악이 더욱 더 창궐할 것이기 때문이에요.

 

악인들이 생각하길

이 사회는 우리가 존재하지 않는다던데.” 라고 해버린다면

우리는 악을 물리치기 어려워 집니다.

존재하지 않는 악과 우리가 어떻게 싸우겠습니까?

 

사이코패스에 관해 연구하는 서종한 교수님이 출판한 도서명이

<우리 옆집에 사이코패스가 산다> 에요.

! 그들은 우리 옆집에 살고 있어요.

 

아파트에서 엄마들이 어린 아기를 키우고 있는데

자꾸만 담배 연기가 집안으로 들어옵니다.

어떤 인간들이 집안에서 담배를 피는 거예요.

아파트 관리실에서 주기적으로 담배 피지 말라고 권고하지만

이 문제가 절대 해결이 안 됩니다.

 

아기가 담배 연기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데 담배를 계속 핀다고요?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 그들은 양심이 없어 죄책감을 못 느끼기 때문입니다.

 

자기 이득이 충족되면 남들 고통은 아무 것도 아닌 거예요.

그런 악인들이 저의 말을 듣고 어떻게 반응할까요?

내집에서 내 마음대로 담배도 못 피우냐?”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서 이들과는 합리적인 협상이 불가능합니다.

담배 연기 때문에 산모와 아기에게 해가 된다는 사실보다

담배 피우는 권리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해 버리니

말문이 막히는 거죠.

 

이렇게 우리는 그들과 같이 살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 사회가 악인의 존재를 인정하는 정책이 빈약해요.

사람을 죽이는 것 같은

극악한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형 소시오패스는 많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기가 윗집에 살고 있는 것을 뻔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계속 피는 소시오패스들은 아주 많아요.

 

우리가 그들을 담배 못 피우게 할 수 있나요?

아직 없다는 거예요.

법도 없고, 정책도 없기 때문에 강제할 수가 없어요.

근본적으로는 이 사회가

악인 중에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큰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소시오패스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게 현실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거예요.

 

장하영은 정인이를 입양할 때 어떤 모습으로 위장했나요?

천사 같은 얼굴로 아이를 입양했다고 했어요.

입양 전에 정인이를 워낙 예뻐했다고 했어요.

아기에 대한 너무도 명확한 학대 증거가 있어서

사람들이 경찰에 3차례나 신고를 했습니다.

그러나 관할 경찰서에선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았어요.

1차 신고 때 관찰 경찰측은

아이가 멍든 자국들을 보고서도 찢어지거나 부러진 것이 아니라고 하며

아동학대로 보기 어렵다고 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제가 만약 경찰이었다면

신고된 내용들을 확인해 보고

이건 빼박 소시오패스 짓이네.” 라고 바로 알았을 거예요.

그런데 경찰 조직에선

소시오패스에 대한 대처 방안이 현재 없는 것 같아요.

결과를 보고 추후 대처하는 수준인 것이지

사전 예방 쪽은 너무나 취약합니다.

 

경찰에 신고를 하면 뭔가 피해가 발생하고

그 증거가 있을 때 다시 신고하라는 말을 대체로 듣습니다.

 

그래서 결국 정인이가 죽었어요.

정인이가 죽은 것은 시스템 책임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가장 먼저 사회적으로 해야 할 일은

-소시오패스의 존재를 인정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합니다.

스스로를 지키고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