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품선정기준: 06 구별성
성품 선정을 위한 여섯 번째 기준은
성품이 다른 성품들과 뚜렷이 구별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기준에 따라 셀리그먼이 24가지 의 성품들을 분류해주었기 때문에
우리가 성품들에 대해 이해하기가 아주 쉬워졌어요.
공부하기가 쉬워졌다는 겁니다.
이해하기가 쉬워야 적용하기도 쉽거든요.
그리고 성품은 일반성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성품에 일반성이 없다면 우리는 성품을 개발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부모님들 중에 아이들을 위해 성품교육 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나름대로 성품에 대해 조사하셔서
아이들에게 성품에 대해 가르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잘하시는 거죠.
그런데 지금까지 한국 사회에서는
성품들이 명확히 무엇이라고 정의 내려주는 자료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고맙게도 있죠.
셀리그먼이 정리해준 이 24가지 성품이
아이를 위해 성품교육을 해 줄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왜냐하면 이 24가지 성품들은 겹치지 않고
독립적으로 구별되어 있거든요.
예를 들어 친철함은
성품의 한 가지 요소거든요.
그러면 경청은 어떤가요?
경청도 성품인가요?
경청은 사람에게 돌봄정신, 배려, 동정심, 이타적 사랑, 다정함 등과
같은 성품적인 특성들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사람의 구체적인 행동 중 하나죠.
그래서 경청은 친절이라는 성품적 특성이 발현되어 나타나는 겁니다.
그리고 친절은 인간존중이라는 미덕에 포함되는
심리적 특성인 겁니다.
그래서 성품교육을 한다고 했을 때
아이에게 경청해야 한다는 걸 가르치는 것은 참으로 좋은 것이지만
교육 측면에서 개념적으로는
경청하는 것이 결국은
궁극적으로 친절함을 기르기 위해서라는 것을 아이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거예요.
친절하려면 경청을 안 할 수가 없거든요.
친절한 사람은 경청을 당연히도 해 줍니다.
친절함이란 성품이
경청이란 상황적 성품과 구별이 되는 거예요.
따라서 경청 안 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친절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개념적으로 구분할 수가 있게 된 거죠.
그 사람들이 왜 경청을 안 하냐면
그리고 경청을 안 하는 대표적인 사람들이 나르시스트들인데
왜냐하면 그들은
관대하지 않고, 돌봄 정신이 없고, 배려가 없고, 동정심 없고
이타적 사랑이 없고, 다정함이 없기 때문이란 거예요.
그래서 그들은 친절하지 않은 겁니다.
친절함이란 성품이
내적으로 개발되어 있지 않으니까
경청을 안 하는 거예요.
성품들이 이렇게 분명히 구분이 된다는 건
성품을 함양하기 위해 어떤 목표를 가져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략 수립을 위해 큰 도움을 줍니다.
우리가 그동안 성품교육을 하기 어려웠던 것은
성품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았으나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성품교육을
이 간단명료한 기준을 가지고 하시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부터 모든 교육기관들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이 24가지 성품 프레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성품연구를 이렇게 공들여 해주신
셀리그먼 교수님과 연구팀원들에게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 연구를 대신 해주셔서
제가 이걸 우리 한국 사회에 널리 전파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성품교육이 많이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우리 사회는 점점 더 좋아질 거라고 전 확신합니다.
>>성품선정기준: 07 사회적 귀감
성품은 그 성품 특성에 부합하는
귀감이 되는 인물들이 반드시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용감함 이타적 사랑과 같은 성품 특성을 생각해 보면
전 고 이수현씨가 떠오릅니다.
그래서 이수현씨 같은 인물을 보고 ‘사회적 귀감이 된다’고 하는 겁니다.
모든 성품들을 나열해 보면
그 성품에 딱 맞는 인물들이 떠오릅니다.
여러분은 창의성 하면 누가 떠오릅니까?
전 스티브 잡스가 떠올라요.
끈기라고 하면 동의보감의 허준이 떠오르고요.
시민정신하면 민주주의를 위해 자기를 희생했던 분들이 떠오릅니다.
사랑이라고 하면 예수님이 떠오르고
용서와 자비는 부처님이 떠올라요.
희망으로는 마틴 루터 킹
이타적 사랑은 테레사 수녀님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이것이 자연스럽지 않습니까?
돈이 아무리 많아도, 능력이 많아 명성이 자자해도
성품적인 특성이 받쳐주지 않으면
사회적 귀감이 될 수 없습니다.
성품만이 사회적 귀감을 낳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예인들이 한 때 그렇게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가
그렇게 또 쉽게 기억에서 사라지는 거예요.
혹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악행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성품의 반대 특성들이 많으면
사람은 악행을 저지르기가 쉬워져요.
-학창 시절에 또래들을 괴롭히고 때리고 이런 것들
-음주운전 같은 것도 그렇고요.
뭐 실수로 어린 시절에 한두 번은 그럴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것이 반복적이었다면
인성이 깨진 겁니다.
그리고 그것이 드러났을 때 사람들은 굉장히 분노하죠.
그게 인간적인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요.
인성에 반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열흘 동안 붉은 꽃이 없는 이유는
그 꽃이 성품으로 핀 것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고 이수현씨가 영원히 안 잊혀지는 이유는
이타적 사랑과 용기가 무엇인지를
자신의 희생으로 분명히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회적 귀감이 되신 거예요.
>>성품선정기준: 08 성품 영재
여덟 번째 기준은 대체로 각 성품별로
특출함을 보이는 영재와 같은 아이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사례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이제 10살이 된 여자아이가 있었어요.
그런데 부모님이 이혼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집에서 엄마 아빠가 많이 싸우셨어요.
그래서 이 아이가 이걸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는 도서관에 가서 부부관계 치료에 대한
책들을 빌려서 읽기 시작했어요.
책을 다 읽은 다음에 자기가 이해한 내용에 기반해
저녁식사 시간에 부모님의 갈등을 아이가 중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아빠.
지금 엄마 아빠가 무엇 때문에 싸우게 되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아이는 이렇게 부모님에게 물어보면서
엄마와 아빠의 중간에서 조율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와 아빠의 문제가 무엇인지
그 문제들을 어떻게 풀면 좋을지를
엄마랑 아빠한테 각각 물어보면서 표현할 기회를 아이가 주었습니다.
엄마 아빠는 어리고 조그만 자기 딸이
그렇게 자기들에게 질문을 하니까
두 사람이 둘이서만 언쟁을 할 때보다 훨씬 더 차분하게
부드럽게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아이가 커서 대학생이 되었고
셀리그먼이 소속된 대학의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셀리그먼에게 해주었어요.
자기 엄마 아빠가 여지껏 이혼하지 않고
잘살고 있으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이런 사례에서의 이런 아이를 보고
우리는 사회지능이 특출나다고 표현합니다.
사회지능은
정서지능과 관계지능을 종합하는 성품입니다.
이 아이는 사회지능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겁니다.
>>성품선정기준: 09 선택적 부재
아홉 번째로 어떤 특정 성품들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나르시스트는
사랑, 친절함, 사회지능, 겸허, 감사함, 시민정신이
결여되어 있는 사람들이에요.
이 성품들이 조금도 없어요.
그래서 나르시스트라고 불리는 겁니다.
자기만을 비정상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에요.
여기에 더해 소시오패스는
진실함마저 없는 사람들이에요.
나르시스트에서 자기애를 뺀 다음에
거짓말과 교활함을 덧씌우면 대체로 소시오패스가 됩니다.
어떤 성품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은
고약하고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생물학적으로는 인간이지만
성품 특성이 많이 부재하면 부재할수록
인간 같지 않은 거죠.
우리가 욕할 때 그런 말 하잖아요.
“이 인간 같지도 않은 게, 어디서” 뭐 이런 말.
여러분은 감사하지 않는 사람과 같이 잘 살 수 있나요?
미안하다는 말을 전혀 안 하는 사람과 살면 편하겠습니까?
양보 안 하는 사람들과 이 사회에서 살면 얼마나 짜증나고 불편합니까?
그런데 불행하게도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이런 사람들이 사회에 실제로 적지 않다는 거예요.
특히 전 운전할 때 도로에서 그런 사람들 많이 봅니다.
차 두 대가 분기점 차선을 빠져나오려고 하는데
공교롭게 양쪽 차선에서 거의 동시에 차선을 변경하려고 했어요.
이 경우엔 인간적인 사람이라면
보통 자기가 속도를 줄여서 먼저 가라고 양보를 해주겠죠.
그러면 문제가 날 것이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이 차 운전자들이 서로 안 비키는 겁니다.
그래서 한 차선에서 차 두 대가 동시에 달리는 거예요.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위험하게 서로 안 비켜주는 거예요.
그렇게 하니까 뒤에 있는 차들은 이제 막히기 시작하죠.
이런 사회적 상황을 우리는 ‘배려가 없다’ 이렇게 표현하죠.
배려가 없으니까 서로 양보를 안 하는 겁니다.
배려의 완전 부재 상황인 거죠.
이런 사회적 문제들은 대체로 법으로는 해결할 수가 없어요.
일단 이와 관련된 법은 만들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적고요
왜냐하면 사소한 문제니까
국회의원들이 이런 거 신경 안 씁니다.
우리 어린아이들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좀 개선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법으로 규정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사람들이 안 지킬 겁니다.
적발하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성품교육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범국가적으로 해야 하는 겁니다.
성품교육을 우리가 열심히 해서
제가 나이가 들어 죽을 때쯤 되면
이 사회가 좀 괜찮은 사회가 될 수 있으면 참 좋겠어요.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양보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는 사회가 되면
그게 얼마나 훈훈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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