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 예능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출연해 본인이 겪은 일화를 허심탄회하게 소개하는 방송인데요
최근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어느 소년의 사연이 중국 전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대체 무슨 사연일까요?
이야기의 주인공은 올해 나이 12살이 된 리런즈
잠시, 리런즈 학생의 진심어린 이야기를 들어보실까요?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모든 사람은 어떤 일을 하든지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항상 늦은 밤까지 일하는 택배기사입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를 상대하는 고객 중 일부는 택배기사라는 직업을 존중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종종 막무가내로 어머니의 배달 업무에 대해 비난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심지어 어떤 고객은 비가 오는 날 배달시간이 조금 늦었다는 이유로 어머니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리런즈 고백에 현장의 분위기는 숙연해졌습니다.
지난 아픈 기억을 되새기자 감정이 복받치는 것을 느끼던 리런즈는
메어오는 목을 가다듬으며 차분히 말을 이어갔죠.
/저는 여러분 모두가
우리 어머니와 같은 사람들에게 좀 더 호의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이 현관문을 열고 마주한 사람은 다름 아닌 우리 아버지가 끔찍하게 아끼는 여자이자, 저에게는 하나뿐인 어머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주세요.
일부 고객의 폭언에도 불구하고 우리 어머니는 자신이 이 일을 함으로써
저를 교육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저 역시 소수의 고객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한 영향력을 가진 이들이라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끝나자 리런즈를 지켜보던 어머니의 눈에도 눈물이 고이고 말았습니다.
세상을 향한 어린 소년의 호소에 중국 온라인은 뜨겁게 달궈졌는데요.
중국 네티즌들은 리런즈의 말처럼 우리 사회가
직업의 귀천을 따지지 말고 모두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들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비단 중국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는 감정노동자 폭행 폭언 사건들
고요노동부는 감정을 관리해야 하는 활동이
직무의 50%를 넘는 경우를
감정노동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는데요
현재 우리나라 전체 임금노동자의 30~40% 수준인 600만 명의 노동자가
감정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리런즈가 이야기의 시작에서 말했듯,
모든 사람은 어떤 일을 하는지와 무관하게 존중받을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한 아이의 외침이 중국 전역을 넘어
더 넓은 세상으로 퍼져 나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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