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할머니 집에 가면 드르륵 거리며 빠르게 돌아가는 재봉틀 소리가 들렸다.
하얀 김을 뿜으며 주름을 펴는 스팀다리미 냄새
빳빳하게 다려진 셔츠를 만지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7~80년대 산업화를 이끌었던 봉재의 과거 역사에 대해 아시나요?
봉재산업은 한강의 기적을 가능하게 만들어준 기반산업이었습니다.
1961년 평화시장이 문을 열고, 동대문 일대의 의류 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했는데요
동대문과 가까운 창신동에는 소규모 봉제공장들이 위치했습니다.
그 당시 조수로 일을 시작했었던 봉제사들은 이제 어엿한 사장님이 되어
세월의 흔적을 입은 가위와 함께 여전히 멋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화려하게 빛나는 패션 산업의 시작점이자, 세월의 축적을 담아온 그들의 이야기
이 이야기를 서울시 봉제 역사관 이음피움에서 들어볼 수 있습니다.
이음피움이란 실과 바늘이 천을 이거 옷으로 탄생하듯
서로를 잇는다는 의미의 이음과 꽃이 피어나듯 소통과 공감이 피어난다는 뜻의 피움을 결합하여 만들어졌는데요
이 이음피움에서 대한민국 봉제에 관한 모든 이야기들을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3~40년간 현직에 종사하며 자신만의 전문성을 쌓아온 봉제 장인들을 봉제 마스터로 선정하여
이들이 만든 제품과 현장에서 겪었던 다양한 스토리를 들어보고
그들의 손때가 묻은 봉제가위와 실제 작업 현장 사진, 인터뷰 영상까지 볼 수 있죠.
또한 봉제업과 창신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 전시관과
옷을 만드는 가장 작은 재료인 단추를 테마로 다양한 디자인의 단추를 보고 직접 구매까지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봉제 기술을 실제로 배워보며 나만의 옷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봉제 체험공간도 마련되어 있죠.
서울의 대표적인 제조업인 봉제산업에 몸담고 있는 장인들을 보며
그들의 자부심 넘치는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그때 그 시절에 추억을 되살리며 다시 한 번 옷의 아름다움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상세 운영 내용]
*주소- 서울 종로구 창신 4가길 26
*관람시간- 10:00~18:00(화~일) *17:30 입장 마감
*휴관일- 매주 월, 1월1일, 설날 추석 연휴, 공휴일
*관람요금- 무료(단, 기획전시에 따라 요금 변동)
우리나라 봉제 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가 만나는 장소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잘 생겼다! 서울’ 선정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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