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설_법륜스님(제134회) 흔들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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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성질이 원래 늘 흔들리는 게 마음의 성질이에요. 그래서 마음의 성질을 있는 그대로 관하면 무상하다. 이 관심무상이에요. 관심무상. 마음이라는 것은 늘 죽 끓듯이, 늘 이렇게 경계 따라 흔들리는 거다. 그게 마음의 성질이에요. 그러니까 그걸 안 흔들리려고 하기 때문에 지금 번뇌가 생기는 거요. 마음이라는 게 흔들리는 게 본래 마음의 성질이다. 이렇게 알으셔야되. 그럼 아무 문제가 없어요.

 

흔들리는 마음을 안 흔들리려고 하려니까 지금 번뇌가 생기는 거요. 마음이라는 건 본래 흔들리는 거다. 그게 마음이다. 이렇게 아시면 아무 지금 고민거리가 안 됩니다. 미진하십니까? 마음이라는 건 본래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흔들리는 게 마음이에요. 본래 성질이에요. 그런데 그 마음이 흔들리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해결책이 안나요.

 

마음이라는 건 흔들리는 거다. 이게 본래 마음의 성질이다. 이렇게 아시면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마음이 이렇게 흔들리구나. 마음이 이렇게 경계 따라 늘 이렇게 흔들리구나. 이렇게 딱 알아차리면 오히려 내 행동은 그 경계 따라 흔들리지 않을 수가 있다. 마음이라는 게 흔들리는 거다. 또 경계 따라 흔들리구나. 이 사람이 이래 말하니 이래 흔들리고, 저 사람이 저래 말하니 저래 흔들리고, 여기서 또 이거 보니 이래 흔들리구나. 이걸 보고 있는 거요 내가. 흔들리는 게 마음의 성질이니까.

 

그런데 거사님은 경계 따라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거기에 빠져버리는 거요. 그러니까 마음 따라 가지 말고 마음만 흔들리는 걸 지켜보라 이 말이오. 오~ 또 이쁜 여자 보니 마음이 이리 흔들리네. 이래 흔들리면 안 돼. 왜 내가 부인 놔 놓고 저렇게 흔들려. 이런 생각 하지 마라 이거야. 오~ 이쁜 여자 보니 마음이 이리 흔들리네. 술집 앞을 지나가니 마음이 이래 흔들리네. 저 사람이 욕을 하니 마음이 이렇게 흔들리네. 그냥 지켜보십시오. 흔들리는 마음을 알아차려라. 다만 흔들리는 마음을 내가 알아차릴 뿐이다.

 

그러면 이쁜여자보고 마음이 동하면 오~　마음이 동하구나. 술집 앞을 지나면서 마음이 흔들리면 흔들리구나. 이렇게 알아차리지 술집에는 들어가지 마라 이거야. 이쁜 여자 따라가지는 마라 이거야. 그걸 내가 알아차리는 거요. 그런데 내가 이쁜여자보고 마음이 끌릴 때 끌리는 줄을 내가 모른다 이거야. 따라 가버린다. 술집 앞을 지나다가 내가 마음이 술에 끌리는 줄을 모르고 가서 먹어버린다 이거야. 알아차림이 없기 때문에.

 

그러니까 지금부터는 이걸 어떻게 바꿀려고 하지 말고. 일차로 알아차림을 먼저 행해봐라. 행동에 가기 전에 먼저 알아차려라. 알아차리면 거기 끌려가지 마라 이거야. 그냥 알아차려라. 오~ 이러구나. 내 마음이 또 이래 일어나구나. 내 업식이 또 이래 일어나구나. 잘한다. 재미있다. 이렇게. 구경을 해라 영화 보듯이. 먼저 이것부터 먼저 하세요. 지금 자꾸 그걸 거부하기 때문에 오히려 빠지게 된다. 이 말이오.

 

그 현실을 인정하고 그 현실에 깨어있어라. 그러면 결과적으로 어떠냐? 오히려 내 삶은 경계에 구애받지 않게 된다. 경계하고 지금 싸우거든요. 마음은 지금 흔들리는데 난 안해야지 안해야지. 이렇게 자꾸 결심을 한다 이거야. 이쁜여자보고 남자 마음이 흔들리는 건 정상이에요. 이렇게 흔들리구나. 그러나 흔들린다고 다　따라가면 어때요? 일이 복잡해지죠. 그럼 나한테 손실이 온단 말이오.

 

그러니까 흔들리지 말아야지 하지 말고. 흔들리는 거는 내가 의도해서 흔들리는 게 아니에요. 내 업식으로 부터 저절로 일어나 버립니다. 그 다음에 거기에 끌려서 따라가거든요. 그러니까 그 일어나는 상태를 알아차리게 되면 끌려가지 않게 된다. 그래서 내 마음을 굳건히 먹고 열심히 해야지 이래봐야 뭐라 그래요? 작심3일이다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죠? 그렇게 아무리 결심해야 안 돼요. 결심해서 됐으면 나한테 질문도 안했겠지.

 

안되니까 지금 질문 한 거 아니에요. 그죠? 거기에 묘수가 있을 거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부처님의 가르침의 묘수는 마음의 성질을 알아차리는 거요. 마음이라는거는 이렇게 경계에 따라 이렇게 흔들리는 거다. 그러니까 부인이나 친구나 이렇게 옛날 약속을 안지키고 하거든 왜 약속을 안 지켜 이러지 말아. 오～ 제도 경계 따라 마음이 흔들리구나. 마음이라는 건 저렇게 흔들리는 게 정상이다.

 

이렇게 보면 다른 이의 마음이 바뀌는 걸 보고 비난하지 않게 되요. 그런데 내 마음은 늘 흔들리면서 남은 흔들리지 마라 그러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거요. 그러니까 흔들리지 않아야 된다. 이런 결심 하지 마세요. 그런 결심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어요. 해결이 안 돼. 마음의 성질이 그렇기 때문에. 그런 성질을 이해하고. 오~ 이렇게 흔들리구나, 흔들리구나. 흔들리는데로 다 가면 어때요? 완전히 가을바람에 휘날리는 낙엽처럼 되겠구나.

 

그래서 부처님이 내가 주인이 아니고 이 까르마, 업식이 주인이라고 했구나. 내가 주인이 아니고 저 경계가 주인이라고 했구나. 나는 그냥 허수아비구나. 이런 걸 내가 딱 흔들리는걸 보면서 알아차리면 거기에 구애를 받지 않게 된다. 그렇게 공부를 하면 훨씬 쉬워요. 힘도 안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