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거요. 사랑하고 안하고, 친하고 안친하고, 형제고 부모고. 이런 건 그리 중요한 게 아니고. 사람은 누구나 다 나하고 견해가 다르다. 누구나 다. 견해가 다르다 이 말이오. 그럼 다 백프로 다 다르냐? 아니에요. 같은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다 이 말이오. 그런데 우리는 나하고 좀 친하면 견해가 같아야 된다는 생각을 해. 애인이라든지, 내 형제라든지, 내 부모면 나하고 생각이 같아야 된다는 생각을 해버리니 이게 착각이라는 거요. 그런 전제를 갖고 있으니까 의견이 조금만 달라도 큰 문제화 된다는 거요.
남은 의견이 달라도 크게 문제 안되는 게 다른 게 당연하다고 받아 들이기 때문에 문제가 안되고, 가까이 있는 사람은 다르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지. 그 사람이 유별나게 나하고 견해가 다른 거는 아니다. 그냥 보통 사람으로서 다를 뿐이다. 그러니까 다르면 갈등이 생기느냐? 전혀 아니다. 다른 거를 인정을 안하면 갈등이 생기는데. 다른 거를 애초에 인정 해 버리면 갈등이 안된다는 거요. 처음부터 얘기 꺼낼 때 마다 다른 걸 당연히 받아들이면 되.
그렇게 생각은 해도 감정은 우리들의 이 까르마는 일치하기를 원한단 말이오. 마음에는 늘 거부반응이 생겨. 그러니까 마음 따라 다 갈 수가 없단 말이야. 아까 제 하고 싶은데로 다 하면 안된다고 얘기했잖아. 그것처럼 마음은 일치하는게 좋지. 이 마음의 작용은 일치하면 기분이 좋고, 다르면 기분이 나쁘단 말이야. 마음작용 자체는. 그러니까, 그러나 우리는, 그러니까 감정으로 하면 난 나쁘지 스트레스를 받지. 그러니까 가만히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아~ 사람의 견해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이해하고 들으면 이 감정이 같아야 된다 할 때보다 조금 덜 일어나지.
그리고 그걸 굳이 합하려고 하지 말고. 합하려고 하지 말고. 그리고 내가 얘기하면 상대가 나보고. 즉 내가 상대보고 너 말 틀렸어. 이렇게 내가 안해야 되겠지. 자꾸 불교공부를 하면 그지? 그런데 나는 그렇게 안하는데, 상대는 지 하고 다르면 나보고 뭐라 그러느냐? 니 틀렸어 라든지. 왜 니는 의견을 고집하냐? 이렇게 말 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도 그 사람의 견해니까. 받아 들이란 말이야. 고집한다고 해도 받아 들여라.
그리고, 예를 들면 여자친구가 잘난척한다. 그런데 내가 여자친구 선택할 때 잘난 여자 선택 안했나? 아니 내가 보기에 좀 괜찮다는 사람 선택 안했나? 그런데 나 같은 남자가 보기에도 괜찮으면 여자가 제법 괜찮은 여자 아니가? 잘난 척 하는걸 당연하게 받아들여야지. 그래. 잘난 여자니까 자네 같은 사람이 좋아했지 못난 여자 좋아했겠어? 그래. 그러니까 잘난 척 하는 건 당연한 거요.
그러니까 잘난 척 하는게 아니오 사실은. 내가 보기에 잘난 척 하는 것처럼 보였지. 본인은 자기 식대로 그냥 얘기한 거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자기 식대로 자기 까르마대로 했는데 내가 보기에 저게 잘난척하네. 이렇게 보이는 거요. 그러니까 그건 내 문제요. 그 사람 문제 아니오. 부모가 자식에게 뭐라고 얘기할 때 아까도 저기 나왔잖아? 부모가 자식한테 얘기할 때는 자식 잘되라고 얘기하는데. 자식은 또 제 맘에 안들면 어때요? 내 행복을 해친다 이리 생각한단 말이오.
그리고 또 여러분들이 부모님이 연세 드셔서 또 여러 가지 영감이 되서 70~80이 되도 아직도 어머니 아버지가 싸우시는 분 계시잖아. 그럼 자식이 볼 때는 야~ 70~ 80이 됐으면 좀 고만 싸우지. 뭐 저리 죽을 때 다 되서 싸우나 이리 생각해서. 어머니 이제 늙었는데 좀 참으세요 하면 말 듣나? 안듣나? 안듣지. 내 엄마와 내 아빠가 싸운다 이리 생각하지 말고, 그냥 이웃집 영감 할매가 싸운다 이리 생각해라. 그냥 넘겨라. 그럼 여러분들이 생각할 때, 그거 자식으로서 좀 냉정한 거 아니냐? 그렇지 않다. 엄마 아버지가 싸우는 거는 부부지간에 싸우는 거 아니에요 그죠? 그건 부부의 문제로 나하고 관계없이 딱 떼 놓으면, 나는 엄마 아버지가 저거 싸우는 거하고 관계없이 나는 엄마나 아버지에 대해서 늘 존경과 사랑을 가질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걸 내가 해결해 줄려고 엄마 아버지 싸우지 마세요. 엄마 이렇게 하세요. 아버지 이렇게 하세요. 이렇게 좋은 뜻으로 했다 하더라도 관여하기 시작하면 엄마 아버지가 내 말 듣고, 알았다 하고 고쳐지나? 안고쳐지나? 안고쳐지면 그 다음에 내 마음속에 내 뜻대로 안되니까 엄마 아버지가 미워지나? 안미워지나? 미워지지. 그러면 자식의 부모에 대한 기본자세가 틀려버려. 내가 내 부모를 미워하게 된다 이 말이오. 이거 아무 도움이 안되잖아. 그래 이게 정이라면 이게 정이 좋은 건가? 이런 정이.
그러니까 남의 인생에 관여를 안 할수록 나와 부모와의 관계를 좋게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런 얘기요. 부부지간에도 마찬가지. 자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내가 자식에 대해서 사춘기가 될 때는 가능하면 간섭하지 말고 지켜보되. 사춘기 넘어서 성인이 딱 되면 완전히 끊어 버려라 이렇게 얘기하는 거는 자식을 나쁘게 하라는 뜻이 아니오. 그래야 내 자식을 효자로 만들 수 있다. 내가 자식한테 간섭 안하면 자식이 효자요. 간섭을 하면 불효지 뭐.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는데 말 안들으면 불효지.
그러니까 상대의 자유. 상대가 나한테 뭐라고 하든 그건 그 사람의 자유를 줘야 되. 그러니까 자네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맞는 얘기야. 그러니까 내가 뭣 때문에 이런 쓸데없는 이런 얘기를 하나? 이리 생각하면 안하면 되는 거지. 자기가 선택해서 사는 거니까. 예.
이렇게 법문 딱 들으면 그래 맞어. 그래, 그래, 이러지만은. 문 열고 나가면 또 경계에 부닥치면 또 자기 식대로 가지. 그거를 이때 되돌아 오는 작업이 필요하다. 되 돌아 오는 작업이 필요하다. 앗! 내가 또 경계에 끄달리구나. 내가 또 내 생각에 사로잡히는구나. 내가 또 상대의 부모도, 남편 뭐 자기 일인데 내가 또 간섭하구나. 이렇게 탁! 돌아오면서 뉘우치는 마음이 있어야 된다 이 말이오. 그게 참회다. 그래서 우리가 순간순간 그때그때 알아차리고 참회 하는 건 찰나찰나 수행을 하는 거요. 수행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늘 24시간이 수행정진이란 말이오. 그런데 실제로 우리는 또 그걸 찰나 찰나에 알아차려요? 놓쳐요? 놓쳐도 까마득하게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서 살아간다.
그래서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한시 간정도 시간을 내서 자기 생각을 정돈해 볼 필요가 있다. 아~ 이때도 놓쳤구나, 이때도 놓쳤구나. 이것도 놓쳤구나. 그래서 수행문에 수행 원칙이 뭐냐? 하는걸 점검하고 그걸 기준으로 해서 참회를 하고. 이렇게 해서 하루를 점검하니까 매일매일 정진을 해야 되는데. 그 정진 할 때, 탁~ 이렇게 정진하면 딱딱 뉘우쳐지고, 딱딱 체크가 될 때도 있지만, 멍할 때도 있고, 절을 하면서 아~ 너무너무 그냥 참회가 되고, 그냥 잘못 살았다 싶으고, 눈물이 나고, 아~ 부처님 법 안만났으면 어쩔 번 했나? 이런 날도 있고. 에이고, 저런다고 되나? 뭐, 아이고, 이런다고 될 바에야 뭐. 이런 생각이 들고. 하기 싫을 때도 있고.
마음이라는 건 늘 오늘은 이랬다가, 내일은 저랬다가. 날씨 같애요. 날씨보다도 더 변덕이 심해. 얼마나 마음이 요랬다 저랬다 하면 촉새 물래방구 뒷궁둥이 흔들듯이. 그런 말이 있겠어. 그러니까 그런 거를 다 따지지 말고. 그런 거 까지도 보면서 꾸준히 이렇게 해 나가면 자기를 조금씩 조금씩 알아져 간다. 그렇게 꾸준히 해 가야 이 흔들거림으로부터 자유로워 진다. 자~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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