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을 자꾸 달라는 게 귀찮아요? 도와 달라는 게. 어쨌든 두 번 세 번 도와줬는데. 자꾸 달라니까 귀찮죠? 그런데 요청 안 하기를 바라죠? 그러죠. 간단합니다. 그들보다 더 가난해져 버리면 됩니다. 내가 그들보다 더 가난하면 도와달라고 찾아올까 안 올까? 안 오겠죠. 그렇게 간단하게 해 버리세요. 남은 거 다 나한테 갖다 주시고, 그냥 가난하게 사시면 아무도 나한테 와서 달라는 소리 안 해요.
그러니까 그렇게 내가 나에게 도와 달라는 사람이 귀찮으면 내가 박복해집니다. 그게 귀찮다는 것은. 내가 가난을 자처한다. 가난해지기를 원하다 이런 얘기요. 사람들이 나한테 와서 자꾸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귀찮게 생각하지 말고, 기쁘게 생각해야 됩니다. 그래도 내가 복 받은 사람이구나. 그래도 나한텐 내가 도움이 된다는 얘기구나. 사람들이 나한테 와서 뭔가 부탁하는 거 보면 그래도 내가 도움이 된다는 사람이구나. 보람이 있죠.
그런데 도와 달란다고 다 도와줄 수는 있습니까? 없습니까? 없지. 그럼 귀찮다고 생각하지 말고 “죄송합니다.” 이렇게 얘기해요. 뭐라고 하라고? “죄송합니다. 도와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도와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러면 귀찮은 생각이 없죠. 죄송한 마음을 내면 귀찮은 생각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라고요? “죄송합니다.”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주고, 못 도와주면 어떡해? “아이고 죄송합니다.” 이렇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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