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YouTube
예. 그럼 결혼 생활 올해 몇 년째요? 40년이 됐어요. 40년 전으로 돌아가서 결혼해서 신혼부부 때, 또는 애기 낳았을 때 그때, 시부모 모시고 살았어요? 그런데 부인 입장에서 가만히 보니까 결혼을 해서 친정, 집을 떠나 가지고 남편 하나 믿고 시집을 왔잖아. 그죠? 그런데 이 남편이 혼자 있는 나를 위해서 뭔가 좀 내가 어려울 때 보살펴 주고 이러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죠? 그런데 나는 이 집에 혼자 왔고, 자긴 자기들 가족끼리 다 살잖아요. 이게 참 여자의 비극이죠.
남자는 태어나서 제 어머니, 제 아버지 모시고 그냥 살고, 여자는 제 어머니 제 아버지 자기 키워줬는데도 버리고, 남의 집에 와 가지고, 얼굴도 모르는 어떤 사람을 어머니 아버지 시동생이니 형님이니 하고 또 모셔야 되잖아 그죠? 이렇게 낯선데 와서 꼭 이민 생활처럼 낯선데 와 가지고 그것도 또 주인으로 왔어요? 종으로 왔어요? 종으로 왔잖아. 그죠? 이런 짓을 할 필요가 없어요. 사실은. 뭣 때문에 이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가지고 이런 짓을 해요.
이 모든 원인이 남편 하나 때문에 그래요. 남자가 좋다 보니 이 모든 게 생겨났단 말이오. 결혼만 안 했으면 집을 떠날 일도 없는데. 그죠? 남편 믿고 집을 떠나 남편이 좋다고 그 남편 어머니도 어머니라 불러야 되고, 그 아버지도 아버지라 불러야 되고, 그 동생을 동생이라 불러야 되고. 그 형님을 형님이라 불러야 되고. 나하고는 아무 관계도 없었던 사람 아니오. 본래. 그런데 다 밥해주고, 시봉 들어주고. 이게 다 누구 하나 믿고 이렇게 한다? 남편 하나 믿고 이렇게 하는데.
무슨 일이 생기면 남편이 나를 좀 돌봐주면 어머니는 우리 남편이 편 안 들어줘도 영감도 있고 다 있잖아. 그죠? 다 있는데 내 편을 좀 들어주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럼 좀 덜 외롭고 그럴 거 아니오. 그런데 자기 하나 믿고 왔는데 남편이란 인간마저도 누구 편든다? 엄마 편들고 아버지 편들고 동생 편들고. 그러니까 여자가 한이 맺힌다. 이 말이오. 그런데 그럴 때 남편이 만약에 나하고 어머니하고 견해가 좀 다르거나, 나하고 시동생하고 견해가 좀 다르거나 할 때 남편이 내 편들어주고 감싸주면 좋았겠어요? 안 좋았겠어요?
그러면 내 이런 심정을 생각해 보면 내 아들은 우리 남편 같아야 되겠어요? 우리 남편 안 같아야 되겠어요? 남편같이 하라고 교육시켰어요? 남편하곤 좀 다르라고 교육시켰어요. 그래가 이렇게 달라가 이렇게 됐잖아요. 그래서 지금 이 자기 부인 편들어주잖아요. 어머니가 100번 잘해도 마누라 편들어주는 게 부인입장에선 좋아요? 안 좋아요? 그래. 내 아들은 “아이고 내 아들아, 내 결혼 생활할 때, 나는 너희 아버지가 내 편 안 들어주고 맨날 시어머니 편들고 시댁 편들어서 내 힘들었는데. 너는 내가 힘들다 해도 내 편들지 말고, 네 마누라 편들어라.”
이렇게 교육을 시켜서 아들이 엄마 말 잘 듣고 지금 마누라 편들어 주는데. 왜 내가 섭섭해가지고 이렇게 난리요. 그러니까 얘기 딱 들어보니까 우리 아들이 잘했어요? 못했어요? 그러니까 기도를 이제 딴 생각 하지 말고. 내가 내 마음을 억제 못 하는 건 아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니 억제가 안 되는 거 아니오. 그런데 “잘했다.” 그럼 억제할 게 없잖아. “아이고, 우리 아들이 스님 말 듣고 보니 우리 아들이 잘 했네.” 잘했어요? 안 잘했어요?
지금이 마음이 지금 그렇게 말을 해놓고 “그래도 엄마한테 그럴 수 있나?” 요게 지금 남아서 꽁해서 있으니 지금 안 된다니까. 아이고 잘했다. 그러니까 이게 아들이 잘못해서 응어리가 진 게 아니고 엄마니까 내 아들 아닙니까? 그죠? 그러니까 세상없이 키웠는데 지가 어떤 여자를 만났든 지가 내 말 들어야지 딴 여자 말 들어서 되겠어? 기분이 나쁘지 그게. 내 남편이 효자라고 얘기했잖아요. 남편이 효자인데 왜 내가 기분이 좋아야지 그게 힘들었어요? 너무 효자면 좋지.
아니 그러니까. 여기 생각해봐요. 남편이 효자인 거를 보고 내가 “너 너무 효자 한다. 너 너무 효자 하지 마라.” 이렇게 자꾸 마음이 내니까, 이 아들도 너무 효자 안 하고 마누라 편 좀 든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이게 다 내가 지은 거다. 이 말이오. 또. 그러니까 지금 아들은 시대의 변화를 감안해서 지금 부인이 좀 잘못해도 아이고 이거는 시집왔으니까 혼자니까, 애 키우는 엄마는 마음이 편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마누라를 감싸주고 엄마보고 딸같이 생각 안 하고 엄만 남의 자식처럼 생각하느냐? 딸같이 생각하세요. 이렇게 충고도 하고. 이러는 거요.
나는 생각을 안 해도 며느리가 볼 때는 엄마가 나를 딸같이 생각 안 해주구나. 이런 생각이 들까? 안 들까? 그래서 제 남편이니까. 그런 얘기 했을까? 안 했을까? 했겠지. 그러니까 어쨌든 그러니까 아들이 그런 얘기한단 말이오. 그러니까네 아들이 아무튼 아들이 내 아들이 제 마누라 잘 편들어가지고 제 마누라 사랑해주는 아들이 됐으면 좋겠어요? 마누라보다는 엄마 말 듣고 엄마한테 효도한다 하면서 마누라 팽개치는 아들이 되면 좋겠어요? 그래. 그러면 아들 잘했잖아요. 아무튼.
그러니까 기도를 어떻게 하느냐? “스님 말 듣고 보니. 아이고 우리 아들이 잘했네. 내가 좀 섭섭하지마는, 내 아들이라서 나한테 잘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지만 내가 시집왔을 때 생각해보니 그래, 그래 우리 아들이 자기 마누라 편들어주니 참 좋다. 아이고 우리 아들 훌륭하다. 내가 좀 섭섭한데 훌륭한 아들을 줬는데 내가 이거 갖고 있어야 되겠나.” 이렇게 내려놔야지. 그러니까 우리 아들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는 게 훌륭한 아들이라는 뜻이에요? 우리 아들 고쳤으면 좋겠다 하는 게 훌륭한 아들이란 뜻이에요? 그래. 엄마가 아들을 믿어줘야지.
그러니까 우리 아들은 참 훌륭해서 제가 알아서 잘 살 겁니다. 저는 아들 걱정은 안 합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하셔야 돼. 아들이 하는 걸 가만히 보면서 남편이 했던 걸 보면서 남편이 했던 걸 보고 내가 섭섭해했으면, 아들을 이해해야 된다. 이 말이오. 아들이 하는 걸 보고 내가 섭섭한 생각이 들면 옛날의 남편을 이해하게 된다. 제 말 무슨 말인지 이해하시겠어요? 그래서 현재 아들에 대해서 섭섭한 것을 버리고. 아, 우리 아들은 오히려 마누라 입장에서 자기부인으로 돌아가서 아이고 남편 노릇 참 잘한다. 이렇게 생각해야 되고.
또 아들 했던 게 나한테 섭섭한 걸 보면서 우리 남편은 자식으로서 참 잘했구나. 이렇게 생각해야 돼. 우리 아들은 누구한테 잘하고 있다? 마누라한테 잘하고 있고. 우리 남편은 누구한테 잘하고 있다? 부모한테 잘하고 있으니 둘 다 참 좋은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아들도 좋고 남편도 좋으면 나도 괜찮은 사람이잖아. 그죠? 그러면 저절로 자기도 괜찮은 사람이 되는 거요. 그런데 남편은 이게 문제고 아들도 이게 문제고, 아들은 불효해서 문제고 남편은 아내 제대로 안 돌봐 문제고. 그럼 문제 있는 남편하고 문제 있는 자식을 두고 사는 나도 문제다. 이렇게 된다. 이 말이오.
'법륜스님 > 즉문즉설(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즉문즉설] 제216회 7년째 주말부부 생활 이제는 힘들어요, 어떻게 (0) | 2012.12.27 |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304회 어머니의 외도 (0) | 2012.12.26 |
[즉문즉설] 제214회 결혼해서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으려면 (0) | 2012.12.26 |
[즉문즉설] 제213회 고등학생 아이가 공부를 안해요 (0) | 2012.12.25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303회 자괴감/인문학 경시풍조 (0) | 2012.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