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378회 남편과 관계가 좋지 못한 아이 문제

Buddhastudy 2013. 4. 26. 22:21

출처 YouTube

 

우선 애가 고등학생이니까 여자친구 있을 때요? 없을 때요? . 정상이요. 요즘같이 봄날에 마음이 들뜨는 게 뭐다? 정상이에요. 아가 목석이 아니고 사람이라는 얘기에요. 그러니까 이건 문제가 안 돼요. 또 성적이라는 건 조금씩 오르고, 조금씩 떨어지는 게 성적이오. 성적이 2학년 때 올라가서 우리아들이 성적이 오르려면 다른 애가 하나 좀 떨어져야 되요? 안 떨어져야 되요? 떨어져야 되지. 그리고 우리 아이가 좀 떨어질 때도 있으면 다른 집 애는 좀 오르는 거고. 우리애가 조금 오르면 다른 집 애가 떨어지는 거고. 그게 뭐 큰일 같지만은, 그 바다에 가면 파도가 치는 거와 똑같아.

 

물이 출렁출렁하다 보면 어떤 땐 파도가 좀 크게 됐다가, 여러분 가보면 파도가 똑같습니까? 가끔은 바위까지 쑥 올라왔다 내려갔다 그러죠. 그것처럼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이게 올라왔다가 저게 내려갔다가 그런 거요. 거기는 하나도 큰 게 아니다. 집착을 하면 큰일이 되고, 크게 보면 아무 큰일도 아니다. 이 말이오. 그런데 남편하고 갈등이 생기는 건 당연하죠. 나는 애가 하자는 대로 해주니 애하고 나하고 생길 갈등이 없고, 그러니 남편은 그 아이가 못마땅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렇게 하는 나도 못마땅하고. 애가 하자는 대로 해주는 나를 좋아할까? 제동을 거는 아빠를 좋아할까? 나를 좋아하지.

 

그러니까 나는 괜찮은데 아빠하고가 문제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 생각은 잘못이오. 이렇게 하면 안 돼. 그러니까 부부지간에는 아이하고 관계를 중요시하기보다 부부간에 관계를 중요시해야 됩니다. 그래야 아이가 마음이 안정이 되고, 가정교육이 잘되는 거요. 남편을 떠나서 아이에게, 아내를 떠나서 아이에게 신경을 많이 쓰면, 그것은 아이에게 해롭습니다. 그러니까 아내는 인생에 있어서, 가정사에 있어서, 남편을 최우선적으로. 남편은 아내를 최우선적으로 기본입장을 정해야 되요.

 

만약에 이사를 갔는데 방이 하나다. 그러면 방은 부부가 갖고 애는 응접실에서 재워야 돼. 원칙을 딱 정해야 되요. 밥이나 고기나 뭐를 할 때 애를 더 중요한 걸 주고, 맛있는 걸 주고, 먼저 주면 안 돼요. 먼저 아빠한테 딱 주고 애는 다음에 줘야 돼. 그리고 남편도 밥이 딱 끝나면 자기가 부엌에 가서 설거지를 하면서 ~ 이리와. 엄마 힘드니까 우리 설거지하자.” 이렇게 딱 데리고 가야 돼. 그런데 아빠가 ~ 임마. 니 설거지해.” 이러면 애가 속으로 니는?’ 이런단 말이오. 이래서 안 되는 거요.

 

그러니까 책상에 앉아가지고 애가 있는 자리에서 가능하면 커피 타거나 뭐 타거나 할 때 아빠가 엄마보고 신문 가져오너라.’ ‘커피 타라.’ 이렇게 안하는게 좋습니다. 그럼 애도 저그 엄마한테 커피 갖다 줘라.’ ‘신문 갖다 줘라.’ 이렇게 되요. 없을 때는 괜찮은데, 아이를 위해서. 그러니까 애를 제대로 키우려면 굉장히 조심을 해야 되요. 그렇게 딱 하면 애가 똑바로 되죠. 그런데 주로 부부간에 갈등이 있을 때, 애가 낳죠. 남편하고는 갈등이 생기니까, 애가 있으면 정을 어디다 쏟아 부어야 된다? 애한테 쏟아 버리는 거요. 그러니까 애가 없었으면 못살 인연도 애에게 정을 쏟아서 그 위기를 보통 넘어가는 거요.

 

그런데 남편은 어떠냐? 엄마하고 애가 딱 요래 붙어 있으니까, 아내가 미우면 애까지도 보기 싫은 거요. ? 같이 붙어 있으니까. 그런데 그거를 패로 만들어가지고, 애한테 뭐라고 뭐라고 해서 뭐 해주고 뭐 해주고 가까이서 꼬셔가지고, 어릴 땐 다 우리가 누구 편든다? 엄마 편들어. 아버지가 미워. 엄마하고 아버지하고 싸우면 아버지가 영 나쁜 사람처럼 보여. 이렇게 하면, 이 아이가 반드시 커서 말썽꾸러기가 됩니다.

 

그러니까 설령 이혼을 했다 하더라도, 애가 아버지가 뭐 그래? 그러면 ~ 이놈의 자식. 그런 소리 하면 안 된다. 너희 아빠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데.” “그럼 왜 같이 안 살아?” “엄마가 이 성격이 좀 문제가 있다. 네가 보기에는 좋아 보이지만은 아빠가 볼 때는 이 성격에 문제가 있어. 엄마가. 이걸 내가 고치면 되는데. 엄마가 아직 못 고쳐서 그래.” 이렇게 두둔을 해야 돼. 그러면 떨어져서 이혼해도 아이들이 아무런 상처가 없습니다.

 

엄마는 아버지에 대해서 깍듯하게 해 주고, 아버지는 엄마에 대해서 애들이 뭐라고 뭐라고 하면 아버지가 집에 와가지고 엄마에 대해서 같이 살면서 불평하면 이놈의 자식 그러면 못쓴다. 엄마가 너 보살핀다고 얼마나 고생하는데, 아버지도 없는 상태에서 엄마가 직장 다니면서 얼마나 힘든데. 에이 자식. 나쁜 자식.” “거 왜 같이 안 살아그러면 내가 옛날에 연애할 때 엄마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아빠가 실수를 해가지고, 딴 여자를 쳐다봤어. 딴 걸 어떻게 해서, 그래서 너희 엄마가 그런 거지. 너희 엄마는 참 좋은 사람이다.” 이렇게 하면, 설령 이혼을 해서 애들이 이집 저집 왔다 갔다 해도 아무런 상처가 없어요.

 

그런데 한집에 살아도 엄마아빠가 엄마는 아빠 욕하고, 아빠는 엄마 욕하고, 애들한테 너그 아빠 봐라. 이놈의 새끼들아.” 이러면서 욕하고 이러면 아이들이 어쩔 줄을 모르는 거요. 정신분열이 일어납니다. 누가 아빠를 욕하면 애들은 아니야.” 이러면 되는데. 엄마가 그렇다니까. 엄마 말이 맞아요? 안 맞아요? 엄마 말이 맞으면, 아빠가 나쁜 놈이죠. 엄마 말이 틀렸다면 아빠가 안 나쁜 사람이라면 엄마 말이 틀렸다는 얘기인데. 엄마가 틀렸다는 얘기는 지 엄마가 제 자식한테도 거짓말 하니, 그 엄만 참 못쓸 엄마 아니오. 그러니까 이건 어쩔 수가 없는 거요.

 

그런데 우리나라 부부는 이렇게 까지 남편을 두둔하고 아내를 두둔하면 헤어질 이유가 없잖아. 그지? 그러니까 벌써 헤어졌다는 거는 이를 악 다물고, 원한을 가지고, 원수가 돼 있다는 거요. 그래 서양 사람들은 왜 이렇게 이혼을 하고도 애들이 잘 자라는 이유는 그런 거요. 우리 둘이 성격이 안 맞아서, 성격이 안 맞아서 이혼하지, ‘니가 나쁜 놈이다이런 생각은 없어. 그러니까 친구가 되는 거요. 부부관계만 끝났지, 아주 절친한 친구로서 극장도 같이 가고, 뭐도 하고. 우리는 이혼했는데 애 때문에 같이 극장 가져? 소풍 가져? 꼬라지도 보기 싫은데.

 

그래서 이 아이들을 버리게 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이 엄마 같으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해야 되요. 남편을 향해서 ~ 내가 늘 남편에게 이렇게 남편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간절하게 뉘우쳐서 참회기도를 해서, 내 마음속에 남편이 아주 이렇게 좋은 사람으로 다가올 때까지 해야 되. 그러면 아이가 바뀝니다. 그러면 무의식적으로 집에서 살 때는 무의식적으로 이야기하잖아. 애한테 꼭 남편을 욕하고 싶어서 욕하는 게 아니지? 내가 답답하니까 내 나름대로 입에서 나오는 데로 지껄이는 게 아이한테는 남편이미지를 나쁘게 만들거든.

 

그러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간절하게 참회를 해서, 내 마음속에 남편에 대한 이 나쁜 이미지가 다 사라져 버리면, 무의식적으로 아이에게 영향을 줘서 아이하고 남편관계가 좋아지는 거요. 이 책임을 둘이가 문제다. 나는 상관없는데. 이건 둘이 싸움 붙여놓고, 지는 쏙 빠져가지고 지금 이런 소리 하는 거요.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 그래서 중간에 끼어서 나는 어예 될지 모르겠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싸움을 중간에 있어가지고 화해를 붙이려고 하거나, 남편을 편들거나, 아이를 편들거나, 그렇게 어떻게 하지 말고. 이건 딱 남편을 향해서 간절하게 참회기도를 하면, 한 일 년 정도만 하면, 다 저절로 남편도 아이 보는 태도가 부드러워 지고, 아이도 아버지 보는 태도가 좋아지고, 이래서 저절로 되요.

 

그리고 여기 젊은 부부는 없고 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들었기 때문에 해당이 안되겠는데. 애기를 낳을 때 남편하고 조금 마음이 안 맞다 해서 애기한테 너무 정을 쏟으면 안 돼요. 언제나 사랑은 남편이 1번이고, 애기를 2번으로 이렇게 해야 돼. 여자가 애기를 낳고 난 뒤에, 남편은 뒷전이고, 애한테만 정신이 뺏기고. 애가 뭐 학교 가고 어디 가고 하면 남편 놔놓고, 애 데리고 미국 가고, 애 데리고 서울 가고 이러면, 꼭 여자를 딴 남자한테 뺏긴 거나 심리적으로 같아요. 아시겠어요?

 

여러분들일 자기 남편이, 자기 놔 놓고, 거의 어머니한테만 정신이 뺏겨서, 어머니 오라면 여기 가고 저기 가고. 한 달 있고 두 달 있고 그러면 섭섭할까? 안 할까? 섭섭하지. 뭐라고 그런다? ‘그럼 느그 엄마하고 살아라. 왜 나하고 사나?’ 이런다. 그러기 때문에 최우선이야 된다. 그래서 내가 우리 정토회 식구들은 내가 그러죠. 부부지간에는 한 달 이상 비우면 절대 안 된다. 내가 지난번에 미국에 유학 보내는 아들한테 가서 석 달 있다 온다. 일 년 있다가 자리 잡으면 온다. 그래서 정토회 나오지 마라 그랬어.

 

이런 사람이 정토회 나오면, 나중에 아이나 가정에 문제가 있으면, “절에 그렇게 열심히 다녔는데, 와 이런 일이 일어나노.” “나는 절에 이렇게 열심히 다녔는데 왜 우리가정에 이런 불행이 일어나냐?” 이런 얘기가 된단 이거야. 그러니까 아예 나오지 마라. 그래 절에 나오려거든 딱 2주만 있다 와라. 안 그러면 애만 그냥 보내라. 아무 문제가 없다. 그냥 비행기 태워 보내버려라. 안 그러거든 비행기타고 딱 갔다 놔놓고 그냥 바로 돌아오는거요.

 

아이에게 엄마가, 아이에게 아빠가 엄마를 최우선으로, 아빠를 최우선으로 하는 걸 딱 보여줘야, 이 아이가 다음에 결혼을 해도 아주 원만한 가정을 이룹니다. 엄마가 아빠를, 아빠가 엄마를 함부로 하고, 별로 중요시 안하고, 이래서 미쳐가지고 미국 와서 애하고 같이 살고, 그런 엄마들 많거든요. 정신 나간 여자들. 그리고 마누라 거기 갖다 놓고, 여기서 혼자 돈 버는 정신 나간 남자들 많아요. 그 다 나중에 유학 후 결과 보세요. 애 다 망치고, 그래요.

 

여기도 그런 정신 나간 사람들 좀 있나? 있으면 제 얘기 듣고 딱 결정을 해 버리세요. 꼭 남자나 여자가 바람을 피워서 그런 게 아니라. 그렇게 하면, 그러니까 예를 들면 아들이 그렇게 어디 서울 가거나 미국 갔는데, 남편이 아들이 원해서가 아니고, 남편이 안 된다. 제발 가서 좀 애 좀 돌봐주고 오너라. 그렇게 등을 떠밀어도 안가야 돼. 그런데 화를 내고, 야단을 치고 그러면 할 수 없는 냥, 뭐라고 한다? “그럼 당신 명령을 따라서 한 달만 갔다 올게요.” 갔다 오더라도 이래 갔다 와야 돼.

 

지가 나서가지고 간다고. 그럼 미국에 있는 애 상담해 보면 그런다. 애 엄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애가 공부를 안 하거나 조금만 안 하면, “내가 여기까지 와가지고, 남편하고 떨어져가지고, 이 고생하고 사는데, 니는 공부는 안하고.” 맨 날 이 소리 하는 거요. 애한테 물어봤어. 애는 뭐라 그러냐? “오지 마라는데 지가 따라와가지고.” 아버지가 괜히 뜻이 안 맞으니 따로 살 명분 찾아 왔다는 거요. 미국 오고 싶어서 왔다는 거요. 그래 놓고 매일 나한테만 신경질 낸다는 거요. 그러니 이게 안 맞는 거요.

 

그러니 그렇게 가면 신경이 더 쓰죠. 잔소리 더 많이 하고. 이 바보 같은 짓이오. 제가 미국에 가면 주로 이런 거 상담하잖아요. 가정사가 환하죠. 애들 버리는 게. 그 상담하다가 저도 가끔 이런 생각이 들어요. ‘내가 미쳤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 나도 장가 안 간게 남의..’ ‘저그 장가가고, 저그 애 낳아 놓고, 나한테 와가지고 자꾸 죽겠다는 거요.’ 그러니 이렇게 우리가 인생을 잘못 산다 이거야. 그래서 딱 정신 차리고 살아야 됩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남편한테 참회하는 마음을 딱 내면. , 내가 남편을 싫어했던 마음, 미워했던 마음, 거부했던 마음이 아이에게 고대로 이전이 돼서, 그 아이도 그렇게 하는 거요. 지 닮아 그렇게 하는데, 자기는 상관없다고? 둘이가 문제라고?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돼요. 딱 참회를 하고, 수행을 하고, 이렇게 해서 보들보들하게 되면 아이도 저절로 업장이 녹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