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467회 무주상사랑

Buddhastudy 2013. 6. 28. 23:03
출처 YouTube

 

젊은이들, 연애 어쩌구저쩌구 그러지 말고 좋은 사람 있으면 그냥 좋아해 버려요. 간단하게.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고 안하고는 신경 쓰지 마라니까. 끄라니까. 그건 그 사람의 인생이니까.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마라니까. 으응? 그냥 좋다. 하고 싫다 그래도 뭐 너 싫어하는 건 네 문제고 좋아하는 건 내 문제다. 너 신경 쓰지 마. 나한테 신경 쓰지 마. 나 알아서 할 거니까.” 이렇게 그냥 다니면 되는 거요. 그러다 보면 또 마음이 바뀌어 좋아하면 같이 사는 거고, 또 좋아 안하면 뭐, 놔놓고 그냥 나만 좋아하면 되는 거지 뭐.

 

그런데 짝 사랑이 좋습니다. 짝사랑은 여러 명하고 짝사랑을 할 수 있죠. 그래요? 안 그래요? 짝사랑의 좋은 점은 거기에 있습니다. 10명의 남자를 다 좋아해도 되요? 안 돼요? 되요. 그런데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해버리면 내가 거기에 꽉 묶여야 되요. 딴 사람 좋아하면 시빗거리가 돼. 그러니까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걸 바라지 마라. 이거요. 그럼 오히려 내가 속박 받으니까. 좋아 한다 그래도 사양해야 되요. 기도를 하려면 저 사람 제발 나 안 좋아하도록 해 주세요. 이렇게 하면서 좋아해야 돼.”

 

그래야 여러분이 오히려 이익이다. 스님 얘기 들어보면 저게 앞뒤가 안 맞는 말장난 같은데 곰곰이 새겨봐요. 내가 10명을 좋아하면 얼마나 좋은 일이오. 정토회 딱 나와 보니까 남자 괜찮은 거 10명 다 좋아할 수 있잖아. 그런데 그 중에 누구든지 나를 좋아해버리면 나는 나머진 버려야 돼. 제발 그런 불행은 안 생기도록. 이렇게 딱 마음먹으면 누구를 좋아해도 상관없잖아. 나 혼자 좋아하겠다는 데 뭐. 무슨 일이 있겠어요? 그죠?

 

누구든지 좋아해도 나이가 많든 적든, 뭐 유부남이든 혼자 좋아하는 건 상관없잖아. 죄가 돼요? 안 돼요? 안 돼. 나 혼자 좋아한다는데 뭐. 뭐라고 그러면 너하고 관계없는 인생이다. 그런 자유를 여러분이 못 갖고 있다. 이 말이오. 그 요구. 그 사람으로부터 나 좋아함을 얻으려고 하는 그 욕구 때문에 여러분의 자유를 여러분이 스스로 버리는 거요. 그런데 그걸 좋아해. 자꾸. 그래서 여러분이 기도내용을 가만 들어보면, “부처님, 제발 제가 속박 받도록 좀 도와주세요. 부처님 제가 괴롭도록 제발 저를 좀 도와주세요.” 만날 이런 얘기에요. 가만히 뒤집어 놓고 보면.

 

그래서 제가 그런 기도하지마라. 그건 재앙을 자처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 아니오. 오늘 이 안에서도 이런 식으로 스님 관점대로 얘기해보니 또 그럴듯한 게 좀 있어요? 없어요? 없어요? 그런데 문만 열고 나가면 아니라니까. 그래서 근본적으로 돌아가면 이런 얘기에요. 괴로워 할 일은 본래 없다. 괴로워 할 일이 있는 건 아니오. 없는 데 전도몽상, 한 생각이 사로잡혀서 결국 괴로움이 발생하는 거요. 스님하고 얘기한다는 거는 뒤집어 진 생각이 대화하다보면 이게 제 자리로 돌아오니까 아까 저 분 얘기하듯이 질문도 없어져버리고 별거 아니네요.’ 이렇게 되는 게 정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