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설] 제504회 진정한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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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병이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여러분들이 세속적인 욕망을 가지고 그걸 달성하려고 마음을 써서 여러분들에게 고통을 가져오는 병이 하나 있어요. 두 번째 병은 세속적인 것을 떠난다고 하면서 대상만 바꾸고 마음의 기본도리는 세속적인 걸 움켜쥐고 이름만 수행이라는 이름을 바꾸어 가지고 하는 게 있다. 이 말이오. 이럴 때 이것이 또 다른 병이된다. 이런 얘기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돈 벌려고 사우디를 갔다가 어디를 갔다가 어디를 갔다 빙빙 돌아다니듯이 깨달으려고 어때요? 인도를 갖다가 네팔을 갔다가 티베트를 갔다가 돌아다니면 동일한 병에 속한다.

 

20년을 사업을 했는데 돈 못 벌었다고 “아이고, 돈도 못 벌고.” 이렇게 인생을 실패로 생각하는 거나, 20년간 수행해도 내가 깨닫지 못했다고 괴로워한다면 동일한 병이다. 이 말이오. 그럼 이 병은 뭐에요? 욕구일 수 있다. 그 욕구의 대상을 돈을 삼느냐? 지위를 삼느냐? 거기에 도로 삼느냐? 하는 차이가 밖에 없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수행이라고 하는 것은 이 욕망을 내려놓는 것을 뭐라고 한다? 수행이라고 한다. 그 욕망의 대상을 뭐로 바꾸는 걸 수행이라고 하는 게 아니다. 그 욕망 자체, 욕망을 내려놓음으로 해서 괴로움이 사라지고 해탈하는 거다. 이 말이오.

 

그런데 여러분들 열 가지 질문하든 백가지 질문을 하든, 질문을 가만히 들어보면 다 어떤 얘기에요? 내 뜻대로 하옵소서. 이 얘기죠. 내 뜻대로 되도록 안 되는 누구를? 저 인간을, 고쳐주십시오. 전부 이 얘기란 말이오.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의 모든 고통이 발생한다. 으흠. 그러니까 남편이 이러이러해서 밉다. 할 때 남편 얘기를 자꾸 하면서 스님이 문답을 하는 건 뭣 때문에 문답을 해요? 그 문답 속에 남편을 이해하는 마음을 냈다. 이 얘기요. 남편을 이해하는 마음을 내게 되면 남편에게 문제가 없어져버린다. 이거요.

 

그러면 그건 남편에게 문제가 없어지는 경지에 갈 때 그게 용은 안 썼지만은 제법이 공한 도리를 아는 거다. 이 말이오. 그런데 남편 꼬라지만 보면 또 미워진다. 이거는 남편이 문제가 있다. 하는 생각으로 순간적으로 되돌아 가버린다. 이거요. 그래서 그걸 딱 이렇게 원래는 문제가 없는 인간인데 나는 문제를 삼고 있다. 내가. 내가 문제를 삼고 있음으로 해서 이렇게 고통이 발생한다. 이게 먼저 적립이 되어야 된다. 이 말이오. 으흠. 그러니까 현재 문제를 삼고 있다. 이게 고란 말이오.

 

이 고의 원인은 문제 삼는 나에게 있어. 만약에 문제를 삼지 않으면 이건 본래 고가 발생하지 않는단 말이오. 어떻게 이 문제 삼는 현실에서 문제 삼지 않는 경지로 나아갈 거냐? 깨어있는 상태로선 문제가 안 삼아야 되는데, 나도 모르게 경계에 부닥치면 문제를 삼는다. 문제 삼을 때마다 문제 삼는 나를 보고 “오~ 내가 또 경계에 팔렸네.” 하고 “또 내가 미워했네.” 하고 뉘우치고, 다시 또 깨어있기를 발원하고, 또 넘어지고, 또 일어서서 발원하고. 이게 이제 수행이라고 하는 거란 말이오.

 

이렇게 시행착오를 몇 번 거듭하다가 보면 내가 경험적으로 문제 삼지 않는 경지로 나아가게 된다. 그러면 이 과제들이 조금씩 해결 되어간다. 이 거요. 그러면 여러분들이 삶이 똑같은 상황, 그 남편 그 아내 그 부모를 놔두고도 여러분들의 삶이 조금 더 자유로워진다. 그러니까 상대가 나에게 시비를 안 걸어서 내가 자유로워지는 게 아니라, 시비하는 상대의 대해서 내가 시비를 안 일으킴으로 해서 내가 자유로워진다. 이 말이오. 비오라하면 비 오고, 비 오지 마라라면 비 안 오고. 이래서 좋은 날씨가 아니고.

 

비가와도 우비입고 다니면 되고, 날씨가 맑으면 양산 쓰고 다니면 되는. 그러니까 비가 오든 날씨가 맑든 구애받지 않는 내 상황이 될 때 내가 날씨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날씨로 부터의 자유는 날씨가 내 원하는 데로 되는 거를 날씨로부터 자유로움이라고 생각한다. 이거요. 진정한 자유해탈은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내가 되는 데 해탈이 있다. 이런 얘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