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510회 엄마 자격

Buddhastudy 2013. 8. 27. 22:15

출처 YouTube

  

엄마가 자식을 보는데, 애 인물 잘났다 하는 걸로, 껍데기로 보고. 공부 잘한다 하는 그걸로 자식을 보는 거 자체가 엄마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야. 지금 거기에 지금 미련을 못 버려 가지고 인물도 좋고, 공부도 잘하는데 잘됐으면 좋지 않냐? 그 아이가 어떤 마음을 어떤 아픔을 갖고 있는지, 애가 얼마나 힘 드는지, 천하 사람은 껍데기를 보더라도, 엄마라면 아이의 마음을 봐야지. 지금 얘기하는 걸로 봐서는 스님이 들을 때는 아이고 엄마 자격이 없는 여자구나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먼저 병원에 데려가서 상담을 해 보세요. 의사선생님 찾아가서 상담을 해보고, 껍데기가 그게 아무리 좋으면 뭐해요? 성적 그게 아무리 좋으면 뭐해요? 그건 하등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런데 엄마가 안되는 게, 이게 지금 해결하기가 어려운 게, 엄마가 기본적으로 사물을 보는 사고방식이 그렇기 때문에, 애 문제도 아이가 마음이 안정이 되고, 어떻게 건강하게 살 거냐를 기본으로 해야, 천하 밖에서 뭐라고 해도, 사람을 중심으로 보는 눈이 있어야 아이를 치료해 낼 수가 있는데, 사고방식이 저러면 병원에 데려가도 병 없다그러기를 원하고, 빨리 치료받기를 원하고, 애가 빨리빨리 좋아져가지고, 공부하기를 원하고, 재수를 하든지 빨리빨리 해가지고 좋은데 가기를 원하고.

 

이런 사고방식 자체를 갖고는 치료하기 어렵다, 이 말이오. 그런 이름과 모양 형상을 다 버리고 정말 한 사람, 한 아이를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돼야 된다. 그래서 아이가 공부를 하겠다 해도아이고 공부, 그거 한다고 좋은 게 아니다. 그런 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사람이라는 건 마음이 건강하고, 이게 중요한 거다.” 이렇게 엄마가 얘기해 줘야 된다, 이거야. 엄마가 돼서 애보고 맨날 그저 형 공부 잘하면 형 비유해서 동생 나무라고, 동생이 공부 잘하면 형을 동생한테 비유해 나무라고, 이웃집 친구집 애 거들먹거려가지고 애 나무라고 이러면 그게 엄마가 아니에요. 회사 상사가 부하한테 하는 얘기지.

 

부모라면 자식을 한 사람으로 신체가 장애든지, 공부를 못하든지, 그런 거를 갖고 하는 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아이를 사랑하고 아껴줘야 된다, 이 말이오. 부모로부터 그런 사랑을 받아야 진짜 마음으로부터 자기를 아껴주는, 천하가 다 나를 뭐라 그래도 내 엄마만큼은 나를 버리지 않을 거다. 나를 믿고 나를 위해 줄 거다. 이런 믿음이 있어야 된단 말이오. 그런데 여러분들은 지금 내가 볼 때는 엄마들이 아니에요.

 

첫째 병원에 데려가서 상담을 해서 현 상태에 대한 진단을 정확하게 할 것. 그래서 우선 안정제라든지 약물이 필요하다면 약물치료를 하고. 그렇게까지 악화 안됐다 그러면 상담치료를 해 나갈 것. 그러고 지금 뭐 어지간하면 휴학을 해 버리는 게 제일 좋은데. 지금 벌써 10월이니까 2달만 되면 학교 마치잖아요? 그러니까 학교는 그냥 대충대충 다녀서 졸업만 하도록. 그런 말을 애 보고 대충대충 다녀라. 니는 뭐 아프니까.” 이런 말 하지 말고.

 

아무리 학교도 중요하고 성적도 좋지만은, 마음 편하고 건강한 것보다 이 세상에 더 중요한 게 없단다. 그러니 엄마는 공부는 엄마가 생각하기에, 공부는 내일 해도 되고, 내년에 해도 되니까, 우선 마음을 편안히 가지고, 운동을 하고 이렇게 해보자. 이렇게 해서 또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지 말고, 이렇게 해서 우선 객관적으로 검진을 해봐요. 지금 얘기 들어보면 벌써 우울증이 심한 거 같은데, 그러니까 치료를 먼저 하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해서 어느 정도 건강을, 정신적인 건강이 조금 안정이 되면, 내년에 바로 재수시키지 말고, 1년은 어디 절에 가서 일도 하고, 건강해야 만이 들어오지 건강하지 않으면 행자 교육을 받기가 어려운데, 100일 행자 교육 같은 것도 하고 이렇게 해서, 이 경쟁사회 속에서 사람을 사귀지 말고. 공부, 시험 이런데 하지 말고, 인간을 사랑하는 집단속에서 생활을 하도록 먼저 해서, 건강이 회복되고. 본인이 내가 다시 공부를 해 보겠다 하면 2년 후에, 3년 후에 공부를 시켜도 하나도 늦지가 않다, 이 말이오.

 

서른에 공부해서 박사 된 사람도 있고, 마흔에 공부하는 사람도 있는데, 자꾸 그거를 비교해가지고 생각하면 안 된다. 동생은 바로 저래 됐는데, 이런 소리를 부모가 하면 안 된다. 여러분들은 부모라도 아이들 딸들 형제간에 자꾸 비유해가지고, 동생은 잘하는 데라든지, 형은 잘하는 데라든지, 이런 얘기하면 안 돼요. 그러면 다 상처를 입게 됩니다. 사람을 자꾸 누구하고 비유해서 말하지 마라, 이 말이오. 그 사람은 그 사람으로서 봐야지.

 

그렇게 하고 남편한테 참회기도를 하고, ‘여보, 내가 당신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우울한 마음, 남편 때문에 우울한 마음이 든게 있었다면, 이건 다 내 마음이니까, 참회하면서 항상 엄마가 분을 상냥하게 이렇게 기분을 밝게 자꾸 내는 연습을 하세요. 그렇게 하고, 아이는 병원에 데려가서 약물치료가 필요 없다 하면 다행이고. 그 다음에 상담치료도 얼마 안 해도 된다. 그러면 다행이고. 그러면 이제 좀 편안하게 학교는 대강대강 다니도록 해서 졸업이나 시켜놓고.

 

왜냐하면 지금 중퇴를 하면 내년에 또 다녀야 되잖아. 그죠? 휴학을 하거나 적당하게 다니고 끝을 내고, 그 다음에 고등학교만 졸업해버리면 2년이나 3년 있다가 학원에 가서 공부해서 대학을 가고 싶으면 들어가도 되고, 외국에 가도 되고 하니까 길은 얼마든지 있다, 이 말이오. 그런 건 지금 고려할 필요도 없다. 아이고~ 대학가야 되는데, 이런 생각을 하지마라. 아이가 정신적으로 건강한 게 중요한다.

 

팔이 하나 없고 다리가 하나 없는 거 그건 아무 문제도 안 된다. 정신적으로 지금 나약해지거나 우울해지면 이거야 말로 큰 병이다, 이런 얘기요. 그것도 정신적인 이런 질환이 있다하면 이게 나쁘다 이래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몸이 아픈 것처럼 이것도 간단하게 치료하면 다 낫는 병에 속한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먼저 이런 시험도 끝났고 하니까 다시 대학에 요번기회에 가려고 애쓰지 말고, 우선 진찰을 먼저 해보고 현재성적 갖고 아무데나 갈 수 있으면 가능하면 재수시키지 말고, 그냥 가는 게 제일 좋은데,

 

가더라도 넣어놓고 시험 치러 보내지 말고 합격하면 휴학을 시켜서 등록금 줘놓고 휴학을 시켜서 1년쯤 더 놀게 했다가 보내는 게 좋겠어요. 바로 보내지 말고. 학교, 그 다음에 시험을 안치려면 아예 권유도 하지 말고 나중에 가는데 좋고, 여러분들이 좋은 대학이라는 게 좋은 게 아니에요. 왜 자기 자식을 사람으로서 아끼고 사랑해야지 왜 자식을 무슨 자기욕구를 대리하는, “우리 애가 저 서울대학 갔다. 우리 애가 인물이 잘났다. 우리 애가 뭐가 됐다.” 그걸로 여러분들 자랑삼으려고 왜 해요? 왜 자기 필요에 의해서 자식을 이용하려 그러냐 이거야.

 

그게 어떻게 엄마요? 세상은 사람을 그렇게 다루더라도 엄마만큼은 아이에게 그렇게 안 대하고 사랑으로 대해줘야 아이가 나중에 엄마로부터 큰 힘을 받아가지고 잘살아갈 수가 있다. 이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