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513회 술 먹지 마라 아프지 마라

Buddhastudy 2013. 8. 30. 21:49

출처 YouTube

 

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이 있는데, 항상 우리가 자꾸 남을 바꾸려고 그래요. 동생한테 얘기해서 제사를 지내라, 뭐 어떻게 해라, 술을 먹지 마라, 아프지 마라, 뭐 하라. 이게 남 아프지 마라. 남편이 안 팠으면 좋겠다. 이거는 참 착하고. 남편 술 먹는 거 저거는 안 된다. 이거는 나쁘고 이런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보살님이 옛날에는 남편 술 먹지 마라해서 술 먹는 남편을 미워했는데, 요새는 남편 아픈 거 보고, 아프지 말라고 기도하면 착한 거다 이래 생각하면 안 돼요. 똑같아요, 까르마가.

 

술 먹을 때는 먹지마라 그러고, 아플 때는 아프지 마라 그러고, 멀쩡하게 돌아다니면 저거 마 팍 안 뒤지나 이러고. 이렇게 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남을 바꾸려고 하지 마라. 이거야. 술 먹는 거는 아이고 그래. 술이라도 건강하니까 술이라도 먹지. 요즘 아프니까 술도 못 먹잖아요. 그죠? 아파보니까 보살님한테 물어보지만은 아파서 술도 못 먹고 누워있는 게 나아요? 그래도 돌아다니면서 술이라도 먹는 게 나아요? 돌아다니면서 술이라도 먹는 게 낫잖아. 그죠?

 

그러니까 입장이 이렇게 돼 보면 술 먹는 것도 나쁜 게 아니오. 술 먹는 것도 다 그래도 건강이 받쳐 줘야 먹을 거 아니오. 그죠? 술 먹는 걸 보면 나쁘지만은, 그래도 건강한 거 보면 어때요? 괜찮은 거 아니오. 다 이유가 있다니까. 그런데 여러분들은 그런 이유를 모르고 그저 자기 생각대로 안 되면 그저 애를 끓이고 이런단 말이오. 그러니까 술 먹을 때는 많이 드세요,’ 이러고, 늦게 들어올 때는 더 늦게 들어오세요.’ 이러고, 아플 때는 아프세요.’ 이러면 누가 좋다? ~ 그걸 왜 몰라? 내가 좋은 거를.

 

내가 좋아야 돼. 남이야 좋든지 말든지 이게 지금 중요한 게 아니오. 내가 좋아야 돼. 그리고 내가 자유로워야 돼. 그러니까 지내겠다. 하면 지내라 이러고. 안 지내겠다. 하면 조상이 다 내 마음가운데 있으니까, 그냥 내가 모셔서 지내면 되지. 옛날에 조선시대 때는 상속도 남자만 받고, 제사도 남자만 지내고 이랬잖아. 시대가 바뀌었어요? 안 바뀌었어요? 바꿨어. 성도 요즘 엄마성 바꿔도 돼요? 안 돼요? 되지. 여러분들 다 호주요? 아니오? 호주지. 옛날에 호주가 아니었잖아. 상속도 똑같이 줘요? 안줘요? 주잖아. 그지?

 

그러니까 제사도 그게, 제사지내는 게 나쁜 일이에요? 좋은 일이에요? 친정이고 시댁이고 내 엄마요? 아니오? 내 엄마지. 내 엄마니까 내가 그분을 위해서 제사 지내는데 그게 무슨, 그게 윤리적으로 잘못됐다하면 그 윤리가 잘못된 거요. 그러니까 내 엄마니까 내가 모시면 되는 거요. 그런데 또 내가 모시는데 왜 네가 모시려고 그러냐? 싸울 필요 있어요? 없어요? 없어요. 모시겠다 하면 OK~. 안 모시겠다 해도 OK~. 이렇게 하면 돼요.

 

그런 거는 신경 쓸 필요도 없어. 안 모신다고 나쁜 것도 아니고 모신다고 잘하는 것도 아니고, 모시겠다. 하면 내가 부조를 하면 되고, 안 모시겠다하면 그 돈 갖고 내가 모시면 되는 거고, 내가 갈 수 있으면 가면 되는 거고, 바빠서 못가면 어때요? 부조만 보내면 되는 거고, 돈도 보낼 형편이 안 되면 어때요? 마음으로 축하한다. 하면 되는 거고. 그거 갖고 너무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왜 남 갖고 계속 신경을 써서 나를 피곤하게 하느냐? 이 말이오. 그게 공부요.

 

어이 보면 너무 이기주의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죠. 요런 건 좀 이기주의라야 됩니다. 여러분들은 너무 보살이라 가지고 너무 남 신경을 써가지고 병들어가지고 죽는다. 이렇게 자기를 병들게 하는 게 현명한 게 아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이 보살님이 젊어서 남편이 술 먹을 때 아이고, 잘 먹는다.” 이러고 늦게 들어올 때 아이고, 늦게 잘 들어온다.” 이랬으면 지금 자식이 저렇게 안 되고. 손자 걱정 안 해도 된다. 이 말이오. 즉 이유야 어떻든 내가 괴로워하고 내가 미워하고 내가 화를 내면 첫째 내가 괴롭고.

 

그것이 누구에게 영향을 준다? 자녀에게 영향을 준다. 으흠. 이건 어떻게 피할 방법이 없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어리석게 살지 마라. 나도 나쁘게 하고 자식도 나쁘게 하고. 나도 나쁘게 하고 남편도 나쁘게 하고. 으흠. 나도 좋고. 남편도 좋고. 자식도 좋고, 왜 이렇게 다 좋은 걸 왜 안하려 그래요? 으흠. 그래서 중풍 걸려서 똥오줌 받아 내는 게 좋아요? 그래도 건강하게 바람피우고 돌아다니는 게 나아요? 어느 게 나아? 아이고 저 인간 저렇게 돌아다니니 탁 중풍이라도 걸려서 누워있으면 내 똥오줌 받아주지.

 

그 똥오줌 받아주는 거 차지하고 있는 게 나아요? 그래도 건강한 거 반 차지하고 있는 게 나아요? 늘 우리는 당해보고 난 뒤에 자꾸 후회하는데, 어떤 경우에도 다 장점이 있다. 이 말이오. 알았어요? 언제나 그 좋은 면을 보면 내 인생이 행복해지고, 나쁜 면만 계속 보면 내 인생이 불행해진다. 그래서 행복도 내가 만들고 불행도 내가 만든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다. 이걸 꼬옥 명심하셔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