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생 되겠다. 이러면 좋은 선생님 된다. 그랬어요? 안 된다. 그랬어요? 좋은 엄마 되겠다. 그러면 좋은 엄마 못돼요. 훌륭한 아이 키우어야 되겠다. 그러면 훌륭한 아이 안 돼요. 그거 다 욕심이야. 그러니까 애가 어떻게 살아야 애가 학교 가도 선생님. 집에 와도 선생님. 아이고, 참. 학교 가서는 선생님한테서 학생으로 공부하더라도 집에 와서는 엄마한테서 애가 어리광 부리고 살아야 될 거 아니오. 그러니까 자기는 특히 자기도 모르게 집에서 자꾸 애들을 선생님처럼, 선생님이 애들 다루듯이 다룬다. 이 말이오.
집에 와서는 항상 자기가 선생님이 아니고 뭐다? 애기 엄마다. 이렇게 생각해야 되요. 자기가 할 일은 “공부하라.” 이런 얘기는 하지 말고, 그건 학교 가서 하고, 집에 오면 뭐다? “아이고 공부하기 힘들지. 뭐 줄까? 빵 구워 줄까? 주스 줄까?” 이러면서 애가 공부하고 있으면 “아이고, 그 공부를 계속 해서 어떻노? 힘들어서, 텔레비 좀 봐가면서 하지.” 이렇게. 그렇게 해야 되요. 그래야 좋은 엄마가 되지. 그럼 애들이 다 좋아질 거요. 지금 자기 등살에는 애들이 좋아지기 좀 틀렸어.
그러니까 자기는 지금 기도를 할 때 아침에 일어나 108배하면서 집에서는 저는 애 엄마입니다. 이렇게 자꾸 해야 돼. 자기 선생 아니야. 그거 선생이라는 생각을 너무 가지면 애들 버려요.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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