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 고쳐주면 딴 건 별 문제없어요? 있어도 큰 문제는 없어요? 돈은 어쨌든 벌어요? 지금 질문자도 직장 나가요? 그럼 남편이 번거 갖고 먹고 살아요? 그다음에 여자 바람피워서 여자 문제로 계속 속상하고 이런 거 심해요? 오케이. 그다음에 두 번째 술 먹고 들어와서 주정하고 폭력하고 이래요? 언어폭력은 짐을 치웠을 때 일어나겠네. 의견이 안 맞는데 자기가 의견이 안 맞을 때 자기가 어쨌든 그걸 꼬치꼬치 고치려고 하니까 성질내고 언어폭력이 나올 거 아니오. 그러면 가만있는데 지가 와서 욕을 하고 그래요?
그럼 내가 보니까 이혼하는 건 자유인데, 그런데 이 정도 갖고 재판장에 가면 판사가 썩 동조를 안해줄 거 같은데. 그 상황은 어질러놓는 건 이해가 되는데, 그러면 이런 증상을 보면 남편은 물건에 대해서 약간의 편집증이 있거나, 이런 거 있다는 거 우리가 알 수 있잖아. 그죠?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고치면 좋지만, 이 사람이 편집증이 있다 이 말은 그게 약간 병적인 수준이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고치기가 쉽지가 않다는 거요. 숫제 더 심해지면 치료를 받으면 되는데. 이거는 그렇게 남한테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니잖아요.
뭐, 좀 불편하지 큰 피해는 아니잖아요. 그래도 자기 어디에서 말려도 옷을 말렸으니까 지금까지 입고 다녔겠지. 제가 볼 때는 그런 문제점, 그러니까 본인 볼 때 문제가 심각한데, 그 측면도 있지만 보통 딴 분들이 걱정하는 돈을 안 벌어오고, 주식해서 탕진하고, 그다음에 여자문제 때문에 오고, 술 먹고 와서 주정하고, 폭력행사하고, 예를 들면 일반적인 그런 좀, 가정생활을 더 이상 행하기 굉장히 어렵겠다하는 한 10가지 있다면 그거는 해당이 안 되고, 어질러놓고 앉을자리도 없게 만들고, 빨래 널 자리도 없게 만들고, 이게 좀 심하다고 싶은데, 그거 빼고 딴 거는 큰 문제는 없잖아요.
그러면 내가 보기에 그 정도면 괜찮은 남자인데. 그것만 생각하면 못살겠는 건 이해가 되요. 가정주부로서. 아이들도 나중에 크면 어떤 문제가 있냐하면 집안에 아빠가 아무리 이렇게 어질러 놔도 그 문제를 갖고 엄마가 전혀 시비를 안 하고, 그래도 밥상은 깨끗하게 치우고 애들 밥 먹이고, 애들 옷은 말씀하게해서 입히고, 엄마는 아빠가 어질러 놓은 건 터치를 안 하고, 자기 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만 깔끔하게 하면 애들은 다 깔끔해 집니다. 그런데 그걸 치우면서 성질내고 짜증내고 싸우고 이러면 아이들은 나중에 아빠를 닮습니다. 전혀 자기 정리 안하고, 아빠 하는 걸 불평을 하면서도 애 크면 틀림없이 보세요. 아빠 똑같이 나와.
아빠보다 더 하든지 비슷하든지 약간 적든지 차이만 있지, 자기가 볼 때는 우리 애는 아빠보다 덜하다 하지만, 애 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또 미치는 거요. 그러니까 지금 자기가 해야 할 일은 지금 15년째 고치라했는데 고쳐집디까? 안 고쳐집디까? 그러면 이제 이혼해서 이걸로 갖고 이혼해서 애들을 자기가 데리고 어떻게 살래? 오케이. 그러면 같이 살면 되잖아. 그럼 좋은 가정을 갖추고 사는 거는 이 정도로 어지르는 거를 남편이 돈도 벌고 일에 집중도 하고 바람도 안 피우고 이렇게 할 수 있는 거는 저렇게 어질러 놓고 하는 공덕으로 저렇게 되니까.
그러니까 그 정도로 그걸 수용을 하고, 화목하게 사는 게 낫겠어요? 이걸 계속 고치라고 해서 안 고쳐질 걸 고치라고 시비해서 계속 싸우면서 사는 게 낫겠냐? 아니, 고치라고 말을 하더라도 속으로는 안 고쳐도 된다. 이러면 고칠 가능성도 열리고 안 고쳐도 괜찮은데, 자긴 지금 말은 안하고 속으로는 괴로워하면 고쳐질 가능성도 없고 자기는 괴롭고 이렇게 되잖아. 그러니까 그 고칠 가능성은 없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러니까 객관적으로 봤을 때 고칠 가능성이 없으면 이 문제를 벌려서 애 둘 데리고 지금 직장 다여서 살래? 이 정도 어지르는 걸 자연현상으로 보고 그 속에서 자기 행복을 누리고 사는 게 낫겠냐? 선택의 문제요.
산에 가보면 풀이고 나무고 돌이고 이게 다 지맘대로 자라고 있어요? 딱딱 이렇게 정원 우리 가꾸어 놓은 것처럼 줄맞추고 살고 있어요? 어. 그러면 이 세상에 그렇게 지맘대로 되어 있는게 많아요? 정리된 게 많아요? 그럼 자기 남편 그건 자연스러움이잖아. 자기는 정리하고 사는 거고, 그럼 우리가 자연스러움 속에 정리하고 정리하는 가운데도 자연스러움을 남겨야지 너무 인위적으로 많이 해서 지금 문제잖아. 이 명박 대통령도 강까지도 그냥 막~ 탁딱 물도 삐딱삐딱하게 흐르면 안 되고 줄 딱 맞춰서 흘러야 된다고. 이렇게 해가지고 지금 문제라고 그러잖아.
그러니까 내가 볼 때는 남편이 어지르는 것도 조금 과하지만, 자기도 그거 바로잡으려는 게 조금 과한 거 같은데, 자기도 약간 결벽증 환자 아니오? 자긴 아니오? 자긴 지저분한 게 싫지? 그게 결벽증 환자요. 그러니까 그 다른 좋은 점을 보라는 거야. 그 점만 보지 말고. 그리고 그렇게 어질러 놓은 걸 애들이 불평을 하더라도 얘야, 그래도 너희 아빠가 그런 건 조금 아빠 나름대로 습관이니까 그냥 두자. 그래도 얼마나 열심히 일하시고, 너희들 돈 벌어서 먹여 살리고 얼마나 잘하시느냐? 이렇게 애들한테 긍정적으로 자기가 자꾸 말을 하면, 아이들이 아빠도 좋아하고 아빠를 안닮고 엄마를 닮게 되는데, 아빠를 자꾸 나쁘게 얘기하면 아빠는 아들은 아빠를 미워하고 나중에는 아빠를 닮아. 그 참 묘해요. 아시겠어요?
며느리가 시어머니 독한 시어머니 밑에 살면서 시ㅇ머니를 좋게 봐요? 나쁘게 봐요? 나쁘게 보는데 나중에 자기가 딱 그렇게 되어있어. 묘한 거요. 그런데 며느리가 만약에 그런 시어머니를 아이고, 어머님이 참 그 전에 고생하셔서 저렇게 하시구나. 하고 그걸 좋게 봐버리면 어떠냐? 그 며느리는 안 닮아요. 희한한 일이에요. 이게. 그러니까 자기는 선택을 해야 돼. 욕하고 애들도 닮는 게 낫고 그게 좋아요? 그냥 그런 상황을 수용하고 그렇다고 나도 그러면 까짓건 어지르자. 이게 아니라, 나는 깔끔하게 하면 아빠에 대해서 애들이 불평하면 오히려 이해시켜주면 닮기는 나를 닮고 아빠를 미워하지 않고 이렇게 되는데. 그러면 가정이 화목해 지는데.
나는 엄마 짐 다 ...안 가져오고 창고 갖다 놓은 것만 해도 굉장히 예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그 정도는 예의가 있잖아. 거기 다 방에 가지고 들어오겠다고 안 그러고. 창고 따로 얻어서 갖다 보관할 정도로. 그리고 만약에 소파에 계속 박스가 있다. 그러면 치우라고 하지 말고 한두 번 “여보, 박스가 있어 소파가 불편한데 치워주세요.” 한번 두 번 세 번 하잖아. 그지? 그다음에 안 치웠는데 내가 꼭 치우고 싶다면 비난하지 말고, 내가 치워버려요. 그럼 화를 내잖아. 그지? 그럼 딱 엎드려 아이고 여보 미안해요. 당신 치우지 말라고 했는데 내가 치워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하면 되요.
그러니까 남편 말 다 들으라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대로 놔두고 도저히 못 견디겠거든 치워버리고, 문제제기하면 잘못했다고 싹싹 빌고, 다음에 안할 거지? 하면 네. 하고. 가능하면 그냥 두고, 그래도 안 되겠다 싶으면 치워버리고. 그리고 성질내면 빌고, 요렇게 하면 나도 자유롭게 남편도 놔두고 지낼 수 있어요. 한번 해보지. 자기는 잘못했다 소리가 입에 잘 안 나오지? 내가 뭘 잘못했는데? 그렇게 성질내니까 다음에는 그게 겁나서 못 치우잖아. 그러니까 과감하게 치워버리고 성질내면 잘못했다 그러고, 싹싹 빌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 그러고 다음에 또 하고. 그러면 괜찮아요.
자 여기 배심원 판결을 한번 받아볼까? 이런 남자를 스님 말데로 데리고 살겠다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뒤로 함돌아 봐. 일어나서. 자~ 내리고. 야, 저런 인간하고 못살겠다. 이혼하는 게 낫겠다 생각하는 손들어 보세요. 지지자가 한명 있네. 한명이라도 지지가 있으니 다행이다. 이게 이제 여성들이라 하더라도 어떻게 남의 거는 잘 보여요. 바둑 두고 장기 둘 때도 등뒤에서 보면 잘 보여. 그런 것처럼 자기건 안보여도 남의 건 잘 보여. 이렇게 한번 바꾸어 보세요. 내가 볼 때는 괜찮을 거 같은데. 그런데 그게 잘 안되지. 그래서 절을 해야 돼. 알았죠? 스님도 이렇게 말하지만 이런 여자가 만약 이렇다면 이런 여자하고 살라면 살까? 못살까? 못살아. 난 못살아. 난 이혼할 거야.
그런데 왜 스님은 자기 살아라. 내 살아라고 얘기 안했어? 대중이 그래도 사는 게 낫겠다. 이렇게 말한 거지. 나는 저런 거 못살아. 그래서 나는 처음부터 그럴 자신이 없어서 결혼을 안한 거요. 그런데 자기는 했어? 안했어? 했어. 그거를 할 각오가 되어있었기 때문에 자기 그 생각 못했을지 몰라도. 결혼 할 때는 상대의 어떤 것도 수용할 각오가 있어야 결혼하는 거요. 나는 그게 잘 안 돼. 내 성질로 보니까. 내 어릴 때 성질을 딱 보면요, 방청소를 하는데, 걸레를 딱 빨아가지고 물기를 쫙~ 짜가지고 접어서 요래 요래하면 되는데, 물이 질 흐르는 걸 갖고 문지르는 사람 보면 와, 우리는 못 견여요.
그리고 옆에서 딱 보면 이게 중간에 빠지잖아. 그죠? 딱딱딱딱 안 닦고. 중간에 상 닦을 때도 행주를 갖고 마른 걸레로 닦아야 되는데, 중간 중간에 건너뛰고 닦고. 나중에 방이든 상이든 마르고 나면 물기 얼룩이 있는데 그걸 갖다 덮어놓고 난 그거 못살아. 양말도 쭉 이렇게 짜가지고 그냥 갖다 걸어가지고 양말이 마른 뒤에 틀려 있잖아. 그거 딱 펴 가지고 이러게 딱 해야 신으면 되고. 빗자루 할 때 숙숙. 이래가지고 먼지 다 날라서 다 쓸고 나서 그 자리에 또 떨어져있고, 그러니까 빗자루를 45도 각도로 이래가지고 이렇게 싹 해야 되고, 이렇게 먼지가 많아 보이면 어떻게 해야 된다? 빗자루를 적셔 탁탁 털어 싹 닦으면 먼지가 안 일어난단 말이오.
그런데 이런 여자가 어이 살겠어. 그러니까 아예 어떻게 했다? 아, 내가 저고 보고는 못살지. 그래서 난 딱 혼자 사는 거요. 그러니까 이런 성격이 아무 마찰이 안 일어나잖아. 스님으로서 이런 깔끔한 성격은 대중들이 더 좋아하나? 안 좋아하나? 그런데 지 남편으론 결코 좋은 게 아니야. 아시겠어요? 밥도 이렇게 딱 해서 쌀을 보고 이게 묵은쌀이냐? 햅쌀이냐에 차이가 압니다. 그러면 묵은 쌀이면 이게 약간은 30분 불렸다 밥을 해야 되고, 햅쌀이면 두세 달은 그냥 해도 되요. 그다음에 물을 딱 조정해가지고 밥하는 소리를 들어보고, 요즘 전기밥통이 하니까 덜하지만 옛날에 냄비 할 때 들어보고
이걸 불길을 처음에 좀 낮췄다 시간을 뜸을 들여서 밥을 하면 숟가락으로 뜨면 짜짜짜 할 정도로 밥이 요렇게 되어서 입에 넣으면 밥만 먹어도 아주 맛있도록 이렇게 해야 되는데. 이게 밥을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닌데, 버시거리하게 하거나 무슨 술밥처럼 꼬들꼬들하게 하거나 이러면 매일 밥 갖고 얘기해야 되잖아. 이런 남자하고 같이 살겠어? 못살겠어? 그런데 왜 스님을 좋아해. 그러니까 여러분들 남편들 진짜 좋은 사람이오. 스님 좋아하지만 나하고 3일만 삶녀 다 도망가. 그래서 나는 내가 그렇다고 내가 이걸 버려가지고 비위맞추고 살고 싶냐? 살고 싶지가 않아. 나는 그렇게 하는 게 옳다고 생각을 안 하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그러면 내 성질대로도 살고, 남하고도 갈등을 안 일으키려면 어떻게 사는 게 낫다? 혼자 사는 게 낫다. 그런데 절에 가보니까 요런 성격이 너무너무 맞는 거요. 아시겠어요?^^ 요 하나도 문제가 안 돼. 고칠 게 하나도 없어. 생긴 대로 딱 살아도 다 좋아해. 굉장히 내가 노력해서 사는 게 아니라, 생긴 대로 사는데도 여긴 괜찮다 그래요. 그러니까 딱 충실하게 적당하더라고. 그러니까 자기가 깔끔했으면 자기가 결혼하지 말고 어디로 왔으면 됐다? 비구니로 되었으면 수녀님이 되었으면 자기 아무 문제가 없어. 지금이라도 그만 두고 갈래?
아니면 애 스무 살까지 애를 낳았으니까 스무 살까지는 이렇게 서로 맞추어서 살면서 키워놓고 애가 스무 살이 막내가 딱 넘거든 안녕히계십시오 하고 절로가도 괜찮아. 스무 살 전까지는 부부문제가 아니라 애기문제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거요. 자기가 한 행위에 대한 뭘 져야 된다? 책임을 지어야 돼. 알았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결혼을 먼저 하지 말고 스님을 먼저해보는 게 훨씬 사는데 유리합니다. 스님을 하다가 나가면 아무 부작용이 없어요. 그런데 결혼을 하다가 이거 아니다 해서 들어오면 부작용이 많아요. 애기 있지 애기에 대한 책임이 있지 이런 문제가 있잖아.
그래서 항상 여러분들 아이들 앞으로 자녀들 일단 먼저 스님을 권유하고 아시겠어요? 나중에 스님 되는 거 그때 내가 스님될 거 부러워하지 말고 한번 해보고 아, 이건 아니다. 난 나가서 살아야 되겠다. 이러면 나중에 혼자 사는데 대한 그런 망상을 안 피운단 말이오. 그러니까 이 정도 어지르는 거는 봐주면서 사는 게 혼자 사는 거 보다는 낫다. 이렇게 생각이 되는 거요. 알았죠? 그러니까 자기 지금 막내가 몇 살이라고? 11살 이니까 앞으로 10년은 어떻게 해야 된다? 수용하고 사세요. 남편 고맙다 그러고. 자기가 성질이 더러워. 그냥 살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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