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 기도를 하면
바라는 것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빨갛게 달구어진 쇠공이 예뻐서
덥석 잡았다고 합시다.
이 공이 뜨거운 줄 알고 탁 놓아버리면
모든 고통은 사라집니다.
쇠공에 집착하는 사람은
쇠공을 갖고 싶은 마음과
뜨겁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동시에 갖고
다른 손으로 공을 옮겨 잡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옮겨가는 건
근본적으로 괴로움을 해결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의 욕망도 탁 놓아버릴 때
괴로움이 사라집니다.
진정한 기도는
욕망의 불덩이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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