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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보관소] 지금까지 외계 전파신호를 찾았던 것은 애초에 완전히 잘못 된 접근 일 수도 있었다.

Buddhastudy 2024. 10. 28. 19:18

 

 

얼마 전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성간여행이 가능한 외계 문명이

우리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방법으로

통신과 에너지 전송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 내용은 아카이브에 공개가 되었습니다.

 

이 넓은 우주의 지적 생명체가

인류뿐인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

인류는 일명 SETI라고 명명된

외계 생명체 탐사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 초대형 국제 프로젝트는

거대한 전파 망원경을 총동원해서

우주에서 날아오는 전파신호들을 찾고 있는데요.

 

우주를 여행할 정도의 거대한 문명은

결국에 통신을 위해서

전파신호를 사용할 것이라고 추측을 하기 때문입니다.

 

전파는 빛의 일종이지만

전자기파의 특정 대역대이기 때문에

가장 빠른 빛의 속도로 무선 통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을 뿐만이 아니라

매우 긴 파장대를 지녀서

대기나 성운을 통과해서 무선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물론 전파가 빛의 일종이라서

강력한 에너지를 만드는 태양과 같은 항성들과

블랙홀, 먼 은하 등등

우주 곳곳에서 자연적으로 생성이 되지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전파는 구분이 쉬울 것이고

특히나 성간 여행을 할 정도로 발전된 문명은

우리가 감지 가능할 정도로

매우 강력한 신호를 주고받아야 할 것으로 추정했기 때문에

진행이 되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우리 인류 또한 전파신호를 처음 발견한 건, 19세기 말이었는데

21세기인 지금까지 150년 가까이

무선 통신에 사용이 되고 있는 걸 생각하면

우주에서 날아오는 전파신호들만 잘 감지해도

외계 문명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해왔던 것입니다.

뭐 지금까지는 말이죠.

 

얼마 전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성간 여행이 가능한 외계 문명이

우리가 생각해 보지 못했던 방법으로

통신과 에너지 전송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 내용은 아카이브에 공개가 되었습니다.

 

중력 렌즈를 이용한 성간 에너지 전송이라는 제목을 지닌 이 논문에서는

상대성 이론에서 예견되는

중력에 의해서 시공간이 휘어지는 현상을 이용하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성간 에너지 전송과 통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는데요.

 

일반적으로 성간 공간은

별과 별 사이의 공간으로

우리 태양계의 경우 가장 가까운 별은

프록시마 센타우리로

가장 가까움에도 무려 4.3광년이나 떨어져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에너지 전송은

아무리 레이저를 이용해서 에너지를 집중한다고 해도

4.3광년이나 떨어진 거리를 이동했을 때에는

항성의 크기보다도 에너지가 넓게 퍼지기 때문에

별보다도 거대한 에너지 집열판을 만들지 않는 이상

이용할 수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성간 통신 또한

신호의 세기가 먼 거리를 이동했을 때는 너무 약해져서

광속으로 하루도 안 걸리는 거리까지 날아간

보이저호의 전파신호조차

매우 거대한 안테나로

겨우겨우 받아볼 수가 있는 정도인 것입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상대성 이론의 효과로

시공간이 휘어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별은 해당 별의 중력에 맞먹는 초점거리를 지니고 있고

이를 이용하면

마치 돋보기처럼 에너지를 한 곳에 모을 수가 있다는 현상을 이용해서

수학적으로 에너지의 전송이 가능함을 증명했는데요.

 

사실 이 비슷한 내용은

최근에 몇 년간 논문으로 화두가 되었던 주제이기 때문에

제 채널에도 비슷한 주제로 영상이 몇 편 올라왔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영상들에서는

보통 이 중력렌즈 현상을 이용해서

태양 크기의 거대한 망원경을 만들어

외계행성을 관측한다거나 하는

그러한 아이디어로 제시가 되었을 뿐

이를 이용해서 에너지를 받거나

성간통신이 가능한지 정확한 계산은 이루어지지 않았죠.

 

태양의 경우도 강한 중력으로

주변의 시공간을 휘어지게 하고 있는데

이미 100년 전에 에딩턴 관측을 통해서

태양이 시공간을 휘고 있다는 사실은 입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휘어진 곡률을 계산하면

태양계에서는 태양으로부터 약 55AU거리,

그러니까 대략 825km라는

사소한 거리만큼 떨어진 곳에서는

태양을 지나온 빛이

한 점에 모이는 위치가 존재한다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모든 별에는 중력렌즈 효과로

에너지가 한 지점에 모이는 지점이 존재하며

이런 지점에 중계기를 설치하면

성간통신을 할 수도 있고,

다른 별에 있는 거대한 발전소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받아오는

SF같은 이야기도 실현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로 재미난 상상을 하나 해볼 수가 있는데

어쩌면 아무리 발전한 외계문명이라고 해도

결국엔 RF통신 같은 전파 통신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며

전파 통신의 특성을 생각하면

우리가 이를 발견할 수도 있고

외계문명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는 전제부터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이 논문에서 제시한 중력 렌즈 현상을 이용하면

넓은 방향으로 퍼지는 전파 통신보다는

특정한 수신 지점을 향하는 지향성 레이저 통신이

훨씬 더 효과가 좋다는 것이고

성간 여행이 가능한 문명이

우리은하 곳곳에 깔려 있다고 해도

전파신호를 통해서는 그들을 찾는 게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외계문명이 사는 행성 내에서는

여러 가지 간편한 이유들 때문에

전파통신을 여전히 이용할지도 모르지만

그 정도 규모의 약한 전파신호를

인류의 기술력으로는 잡아내는 게 애초에 불가능에 가깝고

성간여행을 하는 정도의 문명이라면

그냥 행성 전체에 광통신 유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이득이라서

전파 통신 자체를 아예 사용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1977년에 발사가 된 보이저 1호에는

특별한 임무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스윙바이를 통해서 도달한 속도가

결국에 태양 중력을 탈출할 게 거 확실했기 때문에

언젠가 외계인이 있다면

보이저호를 발견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과학자들은

이를 대비해서

지구에 대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서

다양한 기호들을 보이저호에 새겨놓았죠.

 

이때 지구에서 나오는 소리를 새긴 장치는 골든레코드판인데,

나사에서 레코드판을 사용한 이유는

기술력이 발달한 문명은

반드시 레코드판의 사용법을 알 것이라고 추측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불과 50년도 안 지난 현재

음악을 재생하기 위해서

레코드판은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지금 태어난 세대들은 아예 LP판이 뭔지도 모르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발달된 문명은

반드시 전파 통신을 사용할 것이다라는 이 믿음은

1977년도에 레코드판과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