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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보관소] MIT에서 발견한 지구에 이미 다른 지성체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증거

Buddhastudy 2025. 2. 18. 20:09

 

 

얼마 전 MIT 연구팀은

바다에서 인간 이외의 지성체라고 부를 만한 생물을 발견했으며

이 내용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지에 게시가 되었습니다.

 

지구에 있는 무수한 생물 종들은

유전 정보가 거의 비슷한 아종이 존재하지만

아쉽게도 인류, 즉 호모사피엔스는

같은 종이나 속은커녕

같은 과조차도 존재하지가 않습니다.

 

호모사핀스와 가장 가까운 생물들은

같은 영장목에 속하는 침펜치나 우랑우탄, 그리고 고릴라 정도죠.

이렇게 인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에 있는

유일한 지성체지만 불과 4만 년 전까지만 해도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4만 년 전까지만 해도

호모 사피엔스 이외에 다른 지성체인 호모 네안데르탈인이 있었고

그전엔 하이델베겐시스나 호모 에렉투스도 있었죠.

 

호모 사피엔스의 아종들이 왜 현재는 전부 멸종한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현재 정설은 현생 인류가

나머지 아종들을 전부 다 멸종을 시켰다는 것입니다.

 

화석 증거로만 봐도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 대륙으로 나오면서

네안데르탈인이 위축이 되면서 개체 수가 급감한 것이 확인이 되었는데

만약 네안데르탈인이 살아있었다면

지구의 지성체는 한 종이 아니라 두 종이 되었겠죠.

 

물론 같은 종끼리도 무수한 전쟁을 벌이고

권력만 있으면 힘이 약한 사람을 당연하다는 듯이 착취하는

현생 인류의 폭력성을 생각을 하면

현생 인류가 지배하는 지구에서

다른 지성체가 있었다면

인권도 없이 죽을 때까지 부려먹는 노예로 썼을 게 뻔하기 때문에

네안데르탈인 입장에서는

오히려 멸종당한 게 다행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그 때문에 현재 지구의 지성체는

인류 한 개 종만 존재한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뭐 지금까지는 말이죠.

 

 

얼마 전 MIT 연구팀은

바다에서 인간 이외의 지성체라고 부를 만한 생물을 발견했으며

이 내용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지에 게시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지구에 살아 있는 종 중에서

인간과 가장 유사한 지능을 지닌 종은

침팬치라고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물론 지능의 정도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은 쉽지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인간다음으로 똑똑한 종은 고래이며

혹등고래 같은 일부 똑똑한 고래종들은

호모 사피엔스 중에서도 지능이 낮은 편에 속하는

개체보다 지능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죠.

 

하지만 이렇게 지능이 높다고 해도

고래를 지성체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인간이 정의한 지성체로 정의되기 위한 요건들이

전부 다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지성체로 정의가 되기 위해서는

높은 지능뿐만이 아니라

자아를 인식하는 능력

그리고 사회와 문화의 존재

인간 수준의 감정, 인간 수준의 언어와 의사소통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정의합니다.

 

재미있는 건 놀랍게도 이 중에서 고래는

언어와 의사소통 능력을 제외하고

지성체의 요건을 다 갖춘 종이었죠.

 

이게 과장 같아 보이지만

고래에게는 이미 사회와 문화가 존재한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인간이 느끼는 모든 감정을

거의 인간과 동일한 수준으로 느낄 뿐 아니라

인간 이외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서

살자를 하기도 하는 유일한 종입니다.

 

나사는 1960년대에 외계인과 소통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장 복잡한 의사소통 능력을 가진 돌고래를 이용해서 실험을 했는데

이때 실험에 참여했던 돌고래가

인간 조련사와 사랑에 빠지는 충격적인 일이 있었는데요.

 

이후에 예산 문제 등으로 실험이 중단되었고

인간 조련사와 사랑에 빠졌던 돌고래는

그 인간을 영원히 못 만난다는 걸 인지하자 이상한 행동을 했는데

의도적으로 수면 아래로 내려가서 숨을 쉬지 않고 질식사하는

일명 살자를 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돌고래는

인간 이외에 스스로의 의지로 생을 끊을 수가 있는 유일한 동물입니다.

또한 이러한 실험을 통해서 알아낸 사실은

고래가 거의 인간 수준의 언어 능력을 구사한다고 추정이 될 뿐 아니라

늑대 같은 다른 포유류들과는 다르게

번식이나 사냥에 필요한 의사소통만 하는 게 아니라

특히 혹등고래의 경우

잡담이나 농담, 심지어 개그까지 구사한다는 가설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당시 나사의 연구원 중 1명은

만약에 외계인이 지구를 발견한다면

인간보다 혹등고래와 더 대화를 하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는 말까지 남겼었죠.

 

물론 고래가 인간의 언어 수준으로

짜임새 있는 문장을 사용한다는 것까지는 추정을 했지만

지금까지는 인간 수준의 의사소통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지는 못했었죠.

 

그런데 이번에 MIT 연구팀은 AI를 이용해서

고래들의 언어인 Coda를 분석을 했고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Coda는 동사와 명사와 비슷한 형태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고

인간 언어에 없는 리듬, 템포, 루바토 같은 음악적인 요소에 따라서

다른 의미를 가지는데

이게 고래의 소리가 노래를 하는 것처럼 들리는 이유입니다.

 

...

 

인간의 언어는 다양한 단어들이나 문법을 기반으로 문장이 만들어지지만

인간보다 훨씬 넓은 대역폭을 낼 수 있는 고래들은

마치 중국어나 베트남의 성조처럼

대역폭과 리듬을 통해서 단어를 구성하는 것이죠.

 

물론 아직 고래의 Coda를 해석하지는 못했지만

AI가 패턴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고래들의 의사소통 체계는

인간, 혹은 인간 이상급의 복잡성과 패턴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며

언어의 동작 방식이 인간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흥미롭게도 고래의 언어를 분석하는 것은

만약에 외계 문명을 만나게 되면

소통을 하기 위해서 외계어를 분석하는 것에 유사하다고 합니다.

 

이만큼이나 분석을 했는데도

Coda의 뜻을 알지를 못한 것은

이렇게나 인간의 언어와 방식이 전혀 다르기도 하지만

이런 Coda는 대부분 바다 깊은 속에서 나오는 소리를 감청한 것이기 때문에

이 소리를 내는 고래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파악이 안 돼서

단어의 뜻을 유치하지 못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고래가 거의 인간에 버금가는

의사소통 능력을 지녔다는 것입니다.

이거 어쩌면 미래에는 영어가 아니라 고래어인 Coda어를 배워야 할지도...

 

영화 아바타 물의 길에서는

흑동고래를 모티브에서 만들어진 툴쿤이라는 생명체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데,

작충의 대사에서

툴쿤이 인간보다도 똑똑할 것이라고 말했던 것은

이만큼이나 똑똑한 고래의 설정을 가져온 것이며

이미 지금까지 연구된 것만 봐도

고래는 지성체로서의 요구 조건을 거의 충족했다고 봐야 할 수준인 것이죠.

 

심지어 고래를 좁은 환경에 가두고

계속해서 고통을 주게 되면

스스로 살자를 선택하는 걸 보게 되는데

그동안의 경험만 가지고

본인의 처지가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을 하고

살자를 실행하는 그 능력만 따지면

사실상 인간을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고래가 인간과 같은 문명을 발전시키지 못한 것은

지능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바다라는 거주 환경과 몸의 형태 때문인 것이죠.

 

그리고 아직까지 고래를 지성체로 정의하지 않는 이유는

지성체의 정의가

인간 중심적인 정의이기 때문입니다.

 

인간 이상의 고통과 희로애락을 느끼고

사회와 문화가 존재하며

복잡한 언어 능력까지 구사하는 고래.

 

그간의 호모 사피엔스의 폭력성과 인간이 벌여온 끔찍한 일들을 볼 때면

지구에 있는 진정한 지성체는

오히려 고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