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올라마음학교

(피올라 정견) 일상에서 깨닫기 #16 - 생각과 느낌이 나오는 자리, 이것 하나 확연하다면 이미 깨달음입니다.

Buddhastudy 2025. 1. 22. 19:21

 

 

깨어난 사람에게는

오직 지금 이것만이 있습니다.

 

이것이라 말하지만

이건 특정한 어느 대상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이것은 인식되는 전체와 동시에

인식하는 자리를 통틀어 말하는 것입니다.

 

오직 살아있는 이것만이

지금 이 순간 진실한 것이며 실재합니다.

 

영화로 치면

매 순간 지나가는 필름 같은 이것을

우리는 해석하고 이름 붙여, 그에다가 이야기를 입혀서

영화 같은 드라마를 만들어냅니다.

우리는 깨달아야겠다면서

내가 수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진실을 말하자면

나도 너도 그 누구도 실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아는 모든 개체들은

다 꿈속에 나타난 일시적 경험들일 뿐입니다.

반복되는 경험이 있다고 착각하고선

그 속에서 나와 너를 만들 뿐입니다.

 

진실을 말하자면

오직 매 순간만이 찰나찰나 일어나고 사라질 뿐입니다.

그것이 일어나는 바탕, 바로 그것이 법신이며

그를 보는 게 견성입니다.

생각으로 헤아리지 말고

직접 나를 이런 상태 속에서 한번 체험해 보세요.

 

, 너라고 여기는 모든 실체의 본질은

느낌들이란 말에 집중하세요.

그리고 이 모든 느낌과 생각들이 일어나는 그 배경 자리를 찾아보세요.

 

단 한 번만이라도 이 자리에 계합하면

바로 그 순간에 꿈에서 깨어납니다.

그것이 해탈이며

에고와 세상의 종말이며

참나가 발견되는 순간입니다.

 

그것을 법신

혹은 아무것도 아닌 자리

살아있는 공이라 말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그것을 보고 그것이 될 때

과거의 나는 홀연히 사라집니다.

왜냐하면 꿈속의 인물은

꿈을 깼을 때,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엔

그냥 전체가 이끌어가는 경이로운 삶이 스스로 전개됩니다.

이것을 나와 세상의 모든 것을

그냥 내어맡기는 삶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결코

아무것도 안 하고 무위도식하는 삶을 살란 말이 아닙니다.

깨어남 이후에도

세상은 계속될 것이며

마음은 전처럼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더 이상 세상의 중심이 아닙니다.

이제부턴 세상 전체가 바로 중심이며

당신은 그 안에서 순간순간 경험되는 현상이자 사건일 뿐입니다.

 

참으로 이상한 경험이겠지만

그러나 완벽한 우주 대자연의 삶이 그렇습니다.

이것이 해탈이고 에고의 사라짐이며

참다운 나를 발견한 것입니다.

 

참다운 나라고 해서

과거와 달라진 특별한 것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미혹하지 않은 채

항상 진실을 똑바로 보는 눈이 생겼을 뿐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존재가

바로 이 글을 쓰고 표현한 존재입니다.

 

우리들 사이에 아무런 분리나 경계는 없습니다.

본래 모두가 하나입니다.

삶은 그저 지금 모든 개체들을 통해 일어나며

자기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생명의 삶이 우리를 사는 것이지

우리가 삶을 사는 게 아닙니다.

 

이 속에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수행한다는 것은

우스운 개그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진정해야 할 일도 없고

알아야 할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냥 지금 이 순간 순간만이

홀로 활활발하게 빛나며,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모든 순간이 기적과 같이 경이롭게 빛나며

순수하게 열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