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한마디로
이 모든 분별은 뭐냐 하면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이것밖에 없어요.
여러분, 이 우주가 엄청나잖아.
그 달도 있고, 별도 있고, 수많은 은하계도 있고 엄청나잖아요.
그리고 이 지구에만 해도 80억 인구가 살고 있고
수많은 삼라만상이 바글바글하잖아.
이 수많은 존재들이 다 무엇을 의지해서 있을까?
다 뭔가 하나를 의지해서 있다고.
그거 한번 생각해 봤어요?
여러분의 몸과 마음도 이걸 의지해서 있잖아요.
모든 게 다 이걸 의지해서 있어요.
이게 좀 믿어집니까?
그래서 이게 만물의 제1원인이고
만법이 귀일하는 자리예요.
이게 만법귀일의 자리야.
그게 지금 여러분 눈앞에 있잖아.
이렇게 말해도 이게 깨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내가 아까도 말했죠.
자기 몸이 이것과 따로 있다고 보는 거예요.
그래서 안 돼.
따로 있다고 그 생각과 감각에
잠재의식이 이미 아니라고 붙잡고 있는 거야.
따로 있다고.
그러니까 그거를 우선 정견하셔야 돼.
내 몸과 마음이 허깨비 이미지처럼 보여야 돼요.
제로가 돼야 돼.
해탈이라는 게 별게 아니고
몸도 제로, 마음도 제로가 되는 거야.
무게가 없어.
전혀 무게감이 없어.
인생에서 해탈했다, 벗어났다 하면 뭐냐?
삶이라는 것 자체가 무게가 제로가 되는 거예요. 안 그래요?
우주의 무게가 얼마나 될 것 같아?
제로예요, 제로, 원래는.
근데 이해가 안 될 거예요.
내 몸무게만 해도 말이야, 65kg고
저 빌딩은 뭐 몇백 톤, 몇천 톤인데 이게 말이 됩니까?
여러분 잘 생각해 봐.
그 엄청난 무게를 이 지구는 다 갖고 있는데
이게 허공에 둥둥 떠 있잖아.
이거 왜 안 떨어질까?
“다른 별이 끌어당겨서요.”
그러면 서로 끌어당기고 있다고 안 떨어지나?
저 밝을철님하고 나하고 서로 끌어당기는데
저기 하늘에다 놔 봐.
그럼 서로 안 떨어질까? 아니면 바로 떨어질까?
그런 생각 가지고 해결하려고 그러면 안 돼요.
여러분이 보이지 않는 섭리 속에서 살아간다는 걸
정말 체험하셔야 돼.
백봉 선생이 무력력이라는 말을 쓰셨어요.
언제 그분이 설법을 하시다가
이 세상에 무엇을 의지해서
우주 만물이 이렇게 허공에 다 떠 있느냐?
저 별과 태양은 무슨 힘으로 저렇게 떠 있고 안 떨어지냐?
아무도 대답을 못하지.
그래서 무력, 힘이 없다는 거예요.
무력, 힘이 없는 힘으로 떠 있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말이냐면
여러분 지금 내가 자꾸 “이 자리다, 이 자리다” 하니까
“이 전체 이 자리다” 하니까
이게 아무것도 없는데 자꾸 “이거다 이거다” 하잖아요.
그렇잖아, 아무것도 없잖아.
근데 이 힘으로 모든 게 있다고.
그러니까 이것을 보는 심안이 열려야 돼.
이거를 보는 감이 확 열려야 되는데
내가 지금 수원 정도에 있는 사람을 부산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얘기는 알아듣겠는데, 감이 안 옵니다.”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어요. 내가 이해는 되는데
그 길을 앞당기는 방법은
정견하는 수밖에 없고
정견의 첫 번째 단계는
자기 제발 몸부터
이게 실존하는 건지 좀 열심히 정견하라 이런 거예요.
그래서 자기 몸이 제로가 되고
있는 듯 없는 듯, 헛깨비처럼 여겨지면
그다음에 자기 마음을 정견해야 돼요.
자기 마음에
일어나는 모든 걱정, 근심, 스트레스가
실제로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자기가 있다고 힘을, 에너지를 실어줬기 때문에 있게 된 거예요.
근데 진짜 해탈했다면
당장 죽어도 나한테 하나도 영향이 없어야 돼.
아주 심한 말로 말하면
내 가족이 눈앞에서 몰살당하더라도
당장 전쟁이 일어나서 대한민국 국민이 다 핵폭탄에 가루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아무 나한테는 차이가 없어야 돼.
그 정도로 이게 열려야 된다고요.
왜?
나머지는 다 왔다 가는 환상 놀음이니까.
그렇다고 해서
“현실에 난 무관심하겠다, 나는 혼자 따로 놀겠다”
이런 얘기는 아니에요.
근데 그 정도로 이 자리에 철저해야 돼.
그래야 삶에서 해탈하는 거예요.
회사가 망하면 어떻고, 끼니를 굶으면 어떤가?
그럴 수도 있지.
옛날에는 저 보릿고개는 굶고 사는 게 일상이었어요.
안 그래요?
왜 지금은 하루 세 끼 꼭 먹어야 돼?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나는 지금보다 더 잘 되야지
지금에서 마이너스 되는 건 생각할 수가 없어요.
그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에요.”
그게 벌써 아상 아니야?
그게 아상이에요.
“우리 남편은 내 말 잘 들어야 되고
우리 애는 내가 하라는 대로 해야 되고”
이거 다 아상 아니에요?
나라는 기준 가지고 세상을 요리하다 보니
그러니까 고해가 생기는 거거든요.
모든 건 성주괴공 하는데
왜 내 주변은 성주괴공하면 안 된다고 그러냐고.
그러니까 그게 문제 아니야
그게 하상 아니에요
내어맡기세요.
그게 내어맡기는 거야
자기에 최선을 다하되
진인사하되 대천명도 하지 말아요.
뭘 대천명까지 해
뭘 또 기다리고 앉아 있어.
최선을 다한 거로 그냥 끝내세요.
자기 할 도리 다 한 걸로 끝내라고.
그리고 내어 맡기시라고.
그러면 삶이 천국이 돼요.
왜?
걱정 근심거리가 없잖아, 될 대로 되고
그때 나오는 말이
“될 일은 되고, 안 될 일은 안 된다”야.
근데 그렇게 되면 일반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냐면
“아우, 저렇게 무책임할 수가 있어?”
그래 될 일은 되고 안 될 일은 안 되겠지.
근데 노력을 해야 될 일도 되지
노력도 안 하는데 될 일이 되겠어?
일반인들은 이렇게 생각할 거란 말이에요.
근데 그게 뭐냐면 다 자기 번뇌망상이야
될 일을 되게 하는 짓을 안 한다는 게 아니에요.
열심히 한다고.
그런데 그 뒤에 “그만큼 했는데 이게 왜 안 됐을까?”라든가
“이 정도 했는데 이렇게 됐으니까 나는 운이 좋다”라든가
이런 게 없다고요.
인과가 끊어져 버렸단 말이지.
무슨 말인지 알겠죠?
인과가 끊어져야 출세간이에요.
인과 속에 있으면 아직 세간이야.
'피올라마음학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대선68] 공(空)은 '없음'이 아니다 / 피올라 현대선 11강 "반야심경과 마음공부" 2회 (0) | 2025.01.21 |
---|---|
[현대선67] 경전이 가르키는 것 / 피올라 현대선 11강 "반야심경과 마음공부" 1회 (0) | 2025.01.20 |
(피올라 정견) 일상에서 깨닫기 10 -마음공부란 항상 지금여기에서 그냥 꾸준히 지어갈 뿐 (0) | 2025.01.08 |
[현대선64] 올바른 정견법 / 피올라 현대선 10강 "내어맡김의 공부" 7회 (0) | 2025.01.07 |
[현대선63] 깨닫지 못하는 이유 / 피올라 현대선 10강 "내어맡김의 공부" 6회 (0) | 2025.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