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옷 ‘의’에 관련된 한자를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텐데요.
옷 의가 들어가는 한자는 옷 의 변에 있는 경우가 있죠.
이건 지난번 시간에 함께 알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옷 ‘의’는 옷 속에 넣을 수도 있어요.
즉 옷 속에 무엇을 넣었는지 무엇을 감추었는지를 보고 그 뜻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8개의 한자를 만들 예정인데요.
옷 ‘의’ 자가 합쳐질 8개의 한자까지 합치면
총 17개의 한자가 나옵니다.
더 많은 글자들이 있지만
우리가 실생활에 사용하고 있는 한자만 골랐으니까, 끝까지 보시고
어떤 단어에 쓰이고 있는지까지 알고 가시면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옷 ‘의’자 쓰실 때 점을 찍고 가로 획을 그으신 후에요.
세 번째 획 왼쪽으로 이렇게 삐침을 글자의 왼쪽에서 시작해 보세요.
정 가운데보다 좀 더 안정적입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옷 ‘의’는 상의를 뜻합니다.
잘 보시면 저고리처럼 생겼죠.
저게 치마나 바지로 보이지는 않으실 겁니다.
그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단정하게 옷 ‘의’를 쓰겠습니다.
총 여섯 획입니다.
그런데 저는 가끔 일곱 획으로도 씁니다.
우선 여기에 털 ‘모’자를 합쳐 볼게요.
털 ‘모’는 꼭 털이 아니라, 땅에서 자라는 초목도 포함됩니다.
그럼, 이 글자는 옷의 털이 아니 풀이 묻은 거예요.
어디에 묻었겠어요?
겉에 묻었겠죠?
그래서 이 한자는 바로 겉 ‘표(表)’가 되었습니다.
뭐 너무 많이 쓰이고 있죠.
올라가는 가격표, 올림픽 국가대표, 두려운 성적표
이런 데 쓰이고 있습니다.
그다음 볼까요? 옷 ‘의’ 자 또 써주세요.
7획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제가 살짝살짝 보여드릴게요.
여기선 6.5획 정도 됩니다.
이번에 합칠 글자는 마을 ‘리’예요.
무슨 군, 무슨 면, 무슨 리, 아직 쓰고 있죠?
이장님의 리입니다.
이 글자 획수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데요.
밭 ‘전(田)’과 흑 ‘토(土)’가 합쳐져서 농경 마을이 된 겁니다.
이게 옷 의자와 합쳐지면 옷 사이로 들어갑니다.
물론 다른 나라에선 오드 변 만들어서 옆에 놓기도 하는데요.
우리는 속에 넣습니다.
밖에 넣는 게 아니라 우린 속에 넣으니까 외우기도 쉬워요.
그래서 이게 속 ‘리’ 자예요.
안쪽이라는 뜻입니다.
그럼 위에 보셨던 것과 이어서 사자성어 하나 만들어 볼까요?
네 표리부동(表裏不同)이라고 하죠.
겉과 속이 다른 것 그걸 표리부동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 속 ‘리(裏)’를 씁니다.
자 이번엔 속 ‘리’와 아주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리는 글자 하나 써 보겠습니다.
옷 ‘의’를 이렇게 써줍니다.
이제 거의 7획이 되어 가는 것 같죠?
그다음에는 과일의 ‘과(果)’ 열매 ‘과(果)’를 쓸 거예요.
열매 ‘과(果)’는 밭 ‘전(田)’과 나무 ‘목(木)’이 합쳐진 건데
나무에 열매가 많이 달린 모양이죠.
이제 이걸 옷 위에 넣습니다.
넣는 방법은 같아요.
옷으로 감싸주는 형태로 넣는 거예요.
열매를 옷으로 어떻게 했죠?
네 옷으로 쌓습니다.
그래서 이 글자는 쌀 ‘과(裹)’예요.
옛날 말이긴 한데 멀리 떠날 때 음식을 싸서 다니는 걸
과량(裹糧)이라고 했었습니다.
잘 쓰지는 않는데 특급 한자니까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자 다음에 이어지는 한자는 좀 쉬운 거 해볼게요.
옷 ‘의’를 이렇게 또 썼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옷 ‘의’는 6획입니다.
저는 다림질 잘 된 각을 살리려고 7획으로 써봤어요.
이제 여기에 쉬운 한자 입 ‘구’를 넣습니다.
옷 안에 입 ‘구’를 넣으면 되는 건데요.
이러면 입을 옷으로 가린 거가 됩니다.
지난번에도 설명드린 것 같은데
우는 소리가 밖으로 나오지 않게 옷 소매로 가리는 겁니다.
이건 바로 슬플 ‘애’예요.
애환, 애통, 비의 애절, 아픈 뜻에 자주 쓰는 한자랍니다.
슬픔은 길면 좋지 않으니까
다음으로 바로 넘어가겠습니다.
이번엔 옷 ‘의’ 자에 아니군요. 실수로 슬픈 애를 한 번 더 쓰고 있네요.
그럼 슬플 ‘애(哀)’자에 하나를 더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한 ‘일(一)’을 더해요.
이렇게 되면 슬픔이 계속 이어져서 쇠한 거예요. 노쇠한 겁니다.
그래서 이 글자는 쇠활 ‘쇠’로 노쇠하다에 씁니다.
쇠락하다, 쇠퇴하다, 쇠약하다, 많이 쓰고 있는 한자입니다.
여러분 어려워 보여도 잘 보시면 쉬운 한자들로 합쳐진 걸 아실 수 있죠.
합쳐지기 전에 나온 한자들 대부분
여러분들이 아시는 한자들이죠.
그런데 합쳐놓은 한자는 복잡해 보일 뿐이고요.
그래서 잘 들여다보시면 보입니다.
이걸 기억하세요.
이제 이어지는 옷 ‘의(衣)’자와 만날 한 자는요.
지킬 ‘보’가 되겠습니다.
이게 왜 지킨다는 뜻이냐?
갑골문에서는 사람이 아이를 등에 업고 있는 모습의 한자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양쪽에 멋을 부린 한자예요.
모양은 살짝 변했지만
여전히 고호하다, 지키다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한자가 옷 v를 만나면 역시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보호해야 할 아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그럼 옷이 좀 커야겠죠.
그래서 이 한 자는 원래 큰 옷을 뜻하는 포였어요.
그런데 옷의 의미는 좀 사라지고, ‘크다’는 의미만 남아서
찬양하고, 기린다는 뜻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기릴 ‘포’라고 해요.
기릴 ‘포’ 하니까 좀 어색하죠
그럼 포상금, 포상휴가 이런 건요?
네 참 자주 쓰고 있는 한자였습니다.
이번엔 좀 색다른 한자입니다.
어렵다는 뜻입니다.
옷 ‘의’를 가지런하게 쓰시고요.
여기에 추가해 볼 한자는 제주 ‘’예예요.
이름에 자주 쓰죠.
예술의 ‘예’와 같은 한자입니다.
원래는 사람이 무릎을 꿇고 앉아서 식물을 심고 가꾸는 뜻이었는데
원래 뜻대로는 합쳐진 한자를 절대 외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외워봅시다.
이 제주 ‘예’가 옷 ‘의’에 들어가면
옷으로 재주를 부리는 겁니다.
옷인지 아닌지 모르는,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 모르는, 그런 뜻이 됩니다.
그래서 이걸 순우리말로 무람없을 설이라고 하는데
옷을 대충 입었으니 예의가 없다는 뜻입니다.
또 하나는 반쯤 벗었다는 뜻이에요.
속옷 ‘설’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이 한자가 외설 여기에 쓰이고 있어요.
좋은 뜻이 들어간 한자인데
곧 ‘의’를 만나 이상하게 변했습니다.
자 이제 마지막 한자 알아보겠습니다.
이 한자는 아주 쉬운데 합쳐 놓으면 외형만으로는 굉장히 생소한 한자예요.
옷 ‘의’에 가운데 ‘중’을 써서 넣어보겠습니다.
뜻은 아주 쉽습니다.
옷의 가운데에 있다는 뜻이 되겠죠.
혹시 여러분의 옷 안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마음이 있지요?
어떤 마음일까요?
네 바로 속마음입니다.
이 한자가 바로 속마음 ‘충’이라는 한자예요.
어떤 때에 쓰이냐고요?
놀라지 마세요.
고충을 들어준다라고 할 때 고충에 쓰이고요.
잘 조율하는 것을 절충이라고 하죠.
서로의 마음을, 속마음을 잘라서 조율한다는 뜻인 겁니다.
어려운 한자이긴 한데 잘 보면 쉽습니다. 그렇죠
그럼 오늘은 나왔던 한자를 골라, 멋진 문장 하나 또 써보겠습니다.
오늘 선택한 한자는 슬플 ‘애’입니다.
지금 쓰는 구절은 논어에 나오는 건데요.
바로 락이 불름 애이불상입니다.
좀 어려운 말일 수도 있는데, 구조부터 말씀드리면
‘즐거운데 뭐뭐 하고, ’슬픈데 뭐뭐 한 거‘라는 뜻입니다.
보시면 즐거울 ‘락’이 나오죠.
즉 ‘즐거운데 뭐뭐 하다’ 이어지는 말은 불음 음은 방탕한 거예요.
즉 방탕하지 않다, 마음대로 허물어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해석해 보면 ‘즐겁지만 방탕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이제 슬플 애가 나옵니다.
그다음에 마을 ‘리’ 2가 합쳐지면서 ‘슬픈데 뭐뭐 하다’가 됩니다.
이어지는 말은 불상 즉 다치지 않는다, 상하지 않는다.
즉 ‘슬프긴 한데 마음 깊이 상하진 않는다’는 뜻이 됩니다.
이 말을 좀 풀어서 해석해 볼까요?
라기불음, 기쁘다고 방탕해지지 말고
애이불상, 슬프다고 상처 입어 좌절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감정의 절제를 강조하고 있는 공자의 말이었습니다.
오늘은 옷 ‘의’와 만나는 한자들을 알아봤습니다.
많은 한자들이 나왔는데요.
그래도 반복해서 보시고 함께 써 보시면 모두 재산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오늘도 시청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는 다음에 더 좋은 영상 준비해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맛있는 글씨 글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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