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공부

한자) 점 하나 차이로 뜻이 완전히 달라지는 한자들

Buddhastudy 2025. 3. 4. 19:11

 

 

제가 한자를 배울 때 헷갈렸었던 걸 생각해 보면

아마 여러분들께서도 헷갈려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 끝 차이, 달랑 점 하나 차이인데

뜻과 모양이 다른 한자 몇 개를 정리했습니다.

 

영상이 길지는 않은데

한자가 좀 많이 나와서 겁부터 먹으실 수 있으세요?

하지만 제가 가르쳐 드리면 쉽습니다.

잘 따라서 끝까지 보시고요.

 

오늘도 마지막에는 나왔던 한자 중에 하나를 골라서

유명한 구절을 하나 가져왔어요.

여러분들과 함께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 그럼 시작합니다.

 

 

최근에 제가 썼던 글자들 중에서 자주 나왔던 거예요.

바로 보일 ()’가 변으로 쓰이는 경우입니다.

이 글자 원래 모양의 보일 ()’를 한번 써보겠습니다.

이게 변으로 쓰이면 이 모양에서 폭이 좁아지는 거예요.

어쩌면 그렇게 쓰시는 게 더 헷갈리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겼던 보일 ()’가 시간이 지나면서 변형이 되는데요.

위 두 획은 같고 대신 삐침을 먼저 쓰게 되면 모양이 이렇게 바뀝니다.

그리고 지금 변으로 쓰이는 모양으로 완성이 된 거죠.

그럼 다시 한 번 지금 보일 ()’를 써보겠습니다.

이렇게 완성이 됩니다.

 

보일 ()’가 변으로 쓰이는 글자 몇 개를 공부해 볼까요?

보일 ()’는 보여준다는 뜻이긴 한데

대부분의 한자에서는 보다라는 뜻으로 쓰였어요.

지금처럼 양 양()과 만나면 양을 본 겁니다.

양은 여기서 소리 음을 나타내지만, 뜻도 가지고 있어요.

양은 깨끗하고 좋은 겁니다.

그래서 이 글자는 상서로울 ()’이 되는데요.

행복이라는 뜻이에요.

그래서 안 좋은 일을 불상사(不祥事)라고 하죠.

 

 

이번에는 보일 ()’변에 납 ()’자를 써볼게요.

납은 잔나비 원숭이를 뜻하면서 여러 의미가 있는 한자예요.

여기서는 날 자에 세로로 그어진 게 보이시죠?

이게 하늘에 벼락 치는 모습도 나타냅니다.

옛날 사람들이 그걸 본 거죠. 무서웠겠죠.

그래서 이 한 자가 신을 가리키는 영혼 ()’자가 됩니다.

 

 

이번엔 보일 ()’가 있는 한자 중에서

가장 복스러운 글자 ()’자를 써보겠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오른쪽 글씨가 가득할 ()’이란 한자예요.

잘 차린 제사상 밥상을 의미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걸 보면 참 행복하겠죠

네 행복의 복입니다.

요즘엔 로또라는 말을 자주 쓰지만 복권의 복이기도 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의 한자 공부가

앞으로 더욱 더 잘 되시라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빌 ()’ 기도할 ()’를 써보겠습니다.

()’자는 보일 ()’와 도끼 ()’이 만났는데요.

글자에서 따로 뜻을 만들어 내기 참 힘든 글자예요.

그리고 기도의 ()’자는 보일 ()’ 옆에 목숨 ()’자가 있어요.

설문의자에는 기도의 ()’ 기도의 ()’

모두 복을 구한다는 뜻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제 나름대로 둘을 이어서 생각하자면

()는 잘리지 않기를 바라는 것,

()는 수명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것

이런 게 아닐까 싶어요.

 

 

이제 보일 ()’와 비슷한데

점 하나 더 있는 글자를 만나시겠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 있죠.()

그럼 지금 쓰는 한자는 어떻게 보이세요?

친숙한 한자 ()’ 자입니다. 그렇죠

그런데 우리가 의상이라는 말 자주 쓰잖아요.

의와 상은 다른 뜻입니다.

의는 웃옷을 뜻하고요.

상은 치마 상으로 하이를 뜻해요.

재밌는 건 의상에 치마 상자가 일본엔에 상용한자가 아니라서 없습니다.

계속 이어갈까요?

이 옷 ()’자가 변으로 쓰이면서

다른 한자와 만날 때 모양이 바뀌는 건데, 과정이 이렇습니다.

원래 옷 ()’자 모양이 살짝 남아 있는 거 보이시죠?

이런 시간의 과정을 지나서 지금의 옷 의변()이 된 거예요.

그래서 여기가 2개입니다.

 

 

이제 옷의 변()이 있는 글자들을 만나러 가보겠습니다.

이렇게 옷의 변, 정갈하게 써주시고요.

여기에 칼 ()’자를 붙여주면

옷을 만들기 위해서 처음에 칼을 댄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처음 ()’자가 됩니다.

 

 

그다음 글자 하나 더 써볼게요.

이번엔 여기에 열매 ()’ 과실의 ()’를 합쳐볼 건데요.

여기에서 이렇게 소리를 나타내고요.

이 글자는 벗을 ()’가 됩니다.

벗은 몸은 나체

그리고 완전히 밝혀졌다는 적나라에 쓰이죠.

그런데 과자가 옆에 있으면 벗을 ()’이인데

이 과()자가 옷 의() 안에 들어 있으면 열매를 옷으로 싸게 된 거예요.

그래서 쌀 과()자가 됩니다.

 

이번엔 옷의 변 ()’자에 소리를 나타내는 겉이 가죽 ()’자를 써줍니다.

이러면 옷을 입었다는 입을 피()자가 되는데요.

입는다는 우리 말이 참 재밌어요.

보세요. 뭐 뭐를 입었다 하면

옷을 입는 것도 되지만

피해를 입었다, 손해를 입었다, 이런 때도 쓰잖아요.

그래서 이 글자는 피동의 뜻

즉 당하는 뜻도 있어요.

그래서 법정에 고소당하는 피고, 납치당하는 피랍

해를 당하는 피해

이렇게 말이죠.

입는다는 게 다 좋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에 마지막 글자로 옷의변 ()’자에 골짜기 ()’자를 써줍니다.

꽤 어려워 보이는 글자이긴 한데 별거 없어요.

이러면 너그러울 ()’ 넉넉할 ()’자가 됩니다.

갑골문에는 없는 한자예요.

즉 후대에 만들어졌다는 뜻인데

원래 모양은 옷 ()’자가 골짜기 ()’자를 싸고 있는 형태였어요.

즉 농경 시대가 도래하면서

옷 안에 가득히 담을 수 있는 풍요로움을 나타낸 글자입니다.

그래서 이게 부유하다, 여유롭다 이런 데 쓰는 ()자예요.

 

 

그러면 오늘 배운 글자 중에서

넉넉한 유자로 유명한 구절 하나 함께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약 2500년 전, 공자가 지었다는 상서(尙書)

즉 서경에 나오는 말입니다.

 

지금 쓴 건 좋을 호()예요.

여기서는 동사로 좋아하다는 뜻입니다.

정말 쉬운 글자로만 구성된 문장인데

뜻은 매우 깊은 문장이니까

외워두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문 ()’자 안에 입 구()자가 들어간 물을 ()’자를 쓰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호문(好問)

즉 묻는 것을 좋아한다는 뜻입니다.

이어서 조개 ()’자에 칼 ()’자가 붙여지면 법칙의 측이 되는데요.

여기서 조개 ()’는 큰 쇠솥을 의미해요.

거기에 칼로 새긴 규칙 법을 뜻합니다.

그런데 이 한자는 곧 즉(), 바로 (=())’이라고도 해요.

고사성어에 이 한자가 나오면 거의 다 곧 바로라는 뜻의 즉입니다.

해석이 쉬워지죠.

묻는 것을 좋아하면 이렇게 이렇게 된다는 건데요.

어떻게 되느냐?

이제 여기에 넉넉할 유()자가 합쳐져요.

그러니까 묻는 걸 좋아하면, 묻는 걸 두려워하지 않으면

넉넉하게 된다, 여유 있게 된다는 뜻이에요.

공자가 한 얘기니까

여기서 유()자는 군자의 여유를 나타냅니다.

 

그다음 문장도 거의 같은 구조로 나옵니다.

외우기 쉽게요.

이렇게 스스로 ()’자가 나왔어요.

원래는 코 자에서 왔는데요.

손가락으로 자기 코를 가리키며 자신을 나타낸 데서 왔습니다.

 

다음 나오는 한자는 쓸 ()’자인데요.

사용한다는 뜻이죠.

그럼 자용(自用) 이건 혼자서 찾아서 쓴다는 뜻이 됩니다.

즉 남에게 묻지 않고 혼자만의 생각으로 하는 걸 말하는 거예요.

 

위아래 같은 구조라고 아까 설명드렸었죠.

그럼 뭐뭐하면 뭐뭐다라는 구조가 되는 거예요.

여기에 곧 즉()이 이렇게 또 나와서

혼자만의 생각으로 일을 한다면 이러 이렇게 된다이거겠죠.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네 작을 ()’ 자가 나왔어요.

작아진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공자의 얘기니까

여기서 작을 소(), 소인 소인배가 되는 겁니다.

 

글맛의 생각으로 다시 한 번 풀어볼게요.

호문즉유(好問則裕)

남에게 묻는 걸 꺼리지 않고 좋아하면

군자의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고

자용즉소(自用則小)

혼자서 잘났다고 자기 생각에만 빠지면

소인 같아져서 이를 이룰 수 없다.

 

깨달음은 혼자서가 아니라

함께해서 나온다는 걸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떠셨나요?

부디 배움이 있었던 시간이었길 바라고요.

저는 또 도움 되는 영상 준비해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맛있는 글씨 글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