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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물고기는 뒤로 헤엄칠 수 있을까?? 직접 실험해보았습니다..

Buddhastudy 2024. 10. 7. 19:19

 

 

금붕어를 관에 넣은 다음 지켜보았습니다.

물고기는 후진이 가능할까요?

 

오늘은 물고기의 후진에 대한 질문을 받아서

직접 실험을 통해 확인해 보았습니다.

6개월 전에 업로드되었던 금붕어의 꼬리를 관찰해서

어류의 적혈구를 보여드렸던 실험 기억나시나요?

 

그때 도움을 줬던 기간테우스와 마르세우스가

아직 저희 집에서 잘 지내고 있는데

이번 실험도 이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진행해 보았습니다.

 

실험은 간단합니다.

이렇게 투명한 유리관을 하나 준비해서

관 속에 금붕어를 넣어주고

후진이 가능한지를 관찰하면 되죠.

 

바로 실험해 보겠습니다.

먼저 기간테우스를 조심스럽게 잡아준 다음

관에 넣어주고

반대편 구멍을 막았습니다.

그런데 후진을 기대했지만

몸이 작아서 관 안에서 방향 전환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몸집이 좀 더 큰 마르세우스를 관에 넣고 관찰하였습니다.

우선 몸을 돌릴 수는 없어 보입니다.

이제 반대쪽 입구를 막고 마르세우스를 지켜보니

계속해서 앞으로만 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후진을 유도해 보기 위해

마르세우스가 환장하는 먹이를 준비했습니다.

 

먹이를 뒷부분에 넣어준 다음

기다려보았는데

전혀 후진을 하지 못했습니다.

신기하죠?

 

물고기는 후각이 발달하였기 때문에

먹이가 뒤에 있는 걸 감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마르세우스가 뒤쪽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이유는

정말로 대부분의 물고기는

후진이라는 기능이 없는 생물이기 때문이죠.

 

그 이유는 어류의 몸 구조와 관련이 있습니다.

어류의 지느러미는 각각 다양한 역할을 하는데

대부분의 어류가 추진력을 얻는 부위는

바로 끝부분에 이 꼬리지느러미입니다.

 

이러한 꼬리지느러미를 좌우로 흔들어서 추진력을 얻기 때문에

뒷방향으로의 이동은 자유롭지 못한 것이죠.

간혹 이 부분에 가슴지느러미를 앞뒤로 저으며

후진을 하는 물고기의 모습이 관찰되기도 하지만

아주 천천히 그리고 아주 짧은 거리만 가능한 정도죠.

 

가슴지느러미의 본 기능은

후진 용도가 아닌

방향을 바꾸거나 속도를 조절하는 용도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물고기의 지느러미와 근육은

대부분 앞으로만 가는 움직임에 최적화되어 있는 형태인데

이러한 몸 구조를 가지는 이유는

굳이 후진을 할 필요 없이

방향을 바꿔서 움직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진을 자주 하는 물고기들이 있긴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곰치나 장어 같은 뱀장어목 생물이죠.

이들은 길게 발달한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

그리고 유연한 몸의 움직임을 이용해

꽤 자연스럽게 후진을 하는데,

이러한 움직임의 이유는

이들의 서식지가 산호초나 바위틈과 같은 매우 좁은 공간이어서

정교한 움직임이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신기하죠?

 

마지막으로

지금까지는 물고기가 후진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열심히 설명드렸지만

사실 조류부터 곤충, 사람까지

지구의 대부분의 생물들은

후진이 아주 어려운 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의 생물들은 감각기관이 앞 방향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먹이를 사냥하거나 포식자를 피해 도망칠 때도

앞을 향해 움직이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몸의 구조 자체도

앞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에 맞도록 선택되어 진화하게 된 것입니다.

 

생명은 참 신기하죠?

이번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