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미더덕입니다.
미더덕을 자르면 이렇게 나오는 이상한 물
이 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수상한 미더덕
오늘은 미더덕의 비밀을 알아보겠습니다.
짜잔~!
이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보는 미더덕입니다.
그런데 미더덕이란 이름은
물에서 나는 더덕이라는 뜻인데
더덕과 전혀 닮지 않았습니다.
사실 지금 보이는 모습은 미더덕의 본모습이 아닙니다.
바로 이것이 미더덕의 본모습이죠.
더덕과 꽤 비슷하죠?
사실 이것도 한번 가공을 거친 미더덕인데
원래 미더덕은 외피가 좀 더 울퉁불퉁합니다.
미더덕은 채취한 후 외피에 붙은 불순물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외피가 마모되어 조금 매끄럽게 변하게 되죠.
그다음에 칼로 외피 부분을 이렇게 벗겨주면
최종적으로 우리가 먹는 이런 형태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사실을 알고 보면
이렇게 잘리는 적들이 보이게 되죠.
신기하죠?
미더덕은 대체 어떤 생물일까요?
미더덕은 주머니 형태의 외피를 가지는 피낭동물에 속하는 생물로
예전에 보여드린 멍게와 아주 유사한 생물입니다.
미더덕은 아랫부분에 자루가 특징이어서
외국에서는 자루 멍게라 불리거나
오돌토돌한 외피 때문에 사마귀 멍게라고도 불리죠.
미더덕은 여기 자루 부분으로
바위나 선박 밑부분 등에 부착되어 살아갑니다.
그래서 미더덕은 선박에 붙어서 여러 지역으로 퍼졌기 때문에
세계 여러 나라의 항구나 해안에서 흔히 발견되는 생물이죠.
이러한 미더덕은 굴이나 조개 양식장에 피해를 줘서
유럽과 일본 나라에서는 유해한 생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독특한 향과 풍미로
꽤 인기 있는 해산물 중 하나죠
특히 미더덕을 먹을 때는 내부에서 톡 터지는 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물의 정체는
피낭동물의 특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미더덕과 같은 피낭동물인 멍게를 보면
윗부분에 물이 드나드는 입수공과 출수공을 가져서
몸 내부로 바닷물이 드나들며
그 속에 플랑크톤과 유기물을 걸러 먹습니다.
미더덕도 멍게와 아주 유사한 신체구조와 생활습성을 가지기 때문에
윗부분을 보면
입수공과 출수공을 가지는 것을 볼 수 있죠.
피낭동물들은 대부분 입수봉 아래에
인두아가미주머니라는 주머니 형태의 기관을 가져서
호흡과 섭식을 합니다.
미더덕도 이 부위를 이용해
물속의 산소를 흡수하고 유기물을 걸러내어
영양분을 섭취하며 살아가죠.
인두아가미주머니에서 걸러진 먹이는
식도와 위, 장으로 이어져서
항문은 출수공 쪽으로 향해 있습니다.
미더덕을 잘라서 내부를 확인해보면
여기, 걸러진 유기물들로 채워진 소화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대부분 뻘이나 바닷속 유기물이 걸러진 것이기 때문에
미더덕을 회로 먹을 때는 여기 이 부분을 제거하고 먹습니다.
이처럼 미더덕은
주머니 형태의 몸 내부에 바닷물을 담고 있기 때문에
미더덕을 먹을 때 나오는 물의 성분은
대부분 그냥 바닷물인 것이죠.
미더덕 내부의 물을 확대해 보았는데
별다른 물질이 나오지 않아서
미더덕의 소화관을 터뜨려서 내부 물질을 함께 채취한 다음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았습니다.
플랑크톤이 많이 발견될 줄 알았는데
잡힌지 오래되고 수조에 있던 미더덕이어서 그런지
유기물들만 발견되고 딱히 특별한 것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미더덕으로 돌아와서
외부에서 보이는 이런 무늬들은
미더덕의 생식소가 비치는 것이고
아랫부분에는 심장이 위치하는데
미더덕은 상세한 내부 기관의 확인이 조금 어려웠습니다.
피낭동물의 상세한 신체구조가 궁금하신 분은
멍게 해부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미더덕이 속하는 피낭동물은
뜬금없게도 사람과 같은 척삭동물문에 속합니다.
피낭동물이 척삭동물에 속하는 이유는
피낭동물은 유생 시기에는 꼬리로 헤엄치며 바다를 돌아다니는데
이때 동안 척삭동물의 특징인 척삭을 가지기 때문이죠,
그러나 유생 시기가 지나고 성체가 되는 과정에서
척삭과 꼬리, 신경관 등이 퇴화하며
척삭동물의 특성이 사라져 버리고
성체가 된 후에는 한 곳에 부착되어
먹이를 걸러 먹기만 하는 생물로 변해버리기 때문에
다른 척삭동물들과는 아주 거리가 멀어 보이는 것입니다.
신기하죠?
피낭동물의 비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영상도 시청해주세요.
미더덕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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