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Cookie] 적외선은 우리 몸에서 무슨 일을 할까?

 

 

 

보시다시피 전 지금 감기를 앓고 있어요

목소리도 좀 좋지 않네요

영상을 찍는 오늘은 좀 덜한데

어제는 좀 많이 심각했어가지고

방치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병원을 다녀왔어요

이비인후과를 갔다 왔죠.

 

그런데 여러분, 한 번쯤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아플 때 쬐는 이거, 네. 이거 말이에요

적외선 치료기거든요

대체 우리 몸에서 적외선이 어떤 일을 하길래

적외선으로 아픈 부위를 쬐는 걸까요?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래서 오늘은 적외선이 과연 우리 몸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그리고 내친김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적외선의 다양한 쓰임새들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도록 합시다!

 

적외선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댜앙한 종류의 전자기파 중

가시광선보다는 파장이 길고

마이크로웨이브(마이크로파) 보다는 파장이 짧은 영역의 전자기파를 말합니다.

 

여기에서 아주 잠시만 원어를 통해

적외선의 어원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전자기파의 종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도표를

'Electromagnetic Spectrum; 전자기파 스펙트럼'이라고 부르는데요

이것은 전자기파를 펼쳐 놓았다는 의미예요.

 

전자기파는 파동이기 때문에

1초에 몇 번 진동하는지에 관한 값

'Frequency; 진동수'를 가지게 되는데요

같은 1초 동안 많이 진동하면 진동할수록

에너지가 높은 전자기파고요

적게 진동하면 진동할수록 에너지가 낮은 전자기파랍니다.

 

그림을 통해 에너지가 낮은 전자기파부터

높은 전자기파의 순으로 스펙트럼을 나열해본다면

가장 에너지가 작은

다시 말해 진동수가 가장 낮은 전자기파부터

Long radio waves,

AM~FM Radio waves,

Microwave,

InfraRED,

Visible Spectrum,

UltraVIOLET,

X-rays,

Gamma-rays 순으로 나열됩니다.

 

여기서 잠깐, 왜 좋은 한글 단어 내버려 두고

구태여 영어 단어를 이용해서 이 개념들을 소개하고 있을까요?

최소한 과학 공부에 한해서는

영어 단어로 그 과학 개념을 먼저 알고 있을 때

그 개념에 대한 이해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에요.

이건 정말 과학 공부할 때 꿀팁이에요.

참고하세요! (헛기침)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여기에서 Visible Spectrum이 바로 가시광선입니다.

단어 그대로 보이는 영역의 스펙트럼이라는 뜻이에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빛입니다.

 

가시광선에서 가장 에너지가 작은 지점은

700㎚ 근방의 붉은색 빛 영역이에요

그런데 이 붉은 빛보다도 더 에너지가 작은 이 영역을

'붉은색보다도 더 안쪽 영역에 세워져 있다'라고 해서

'InfraRED; 적외선' 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우리 왜, 인프라를 구축한다 그러잖아요?

Infra가 '안쪽에 세운다'는 의미거든요

 

이 적외선은 진동수가 낮은 만큼 파장이 길고

주로 열을 전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열선(열을 전달하는 Ray)이라고도 불립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적외선을 발생시키는 기계를 이용해

염증 부위에 가져다 놓게 되면

표피를 뚫고 들어가는 적외선에 의해

피부 안쪽까지 효과적으로 열을 전달하게 되어

세포 이완을 통해 혈액순환을 돕게 되죠.

 

이는 곧 면역력의 증가와도 이어지기 때문에

감기를 치료하는 이비인후과는 물론

관절 염증이나 허리 통증 등을 완화시키는 용도로

재활의학과, 통증의학과에서도 볼 수 있답니다.

 

눈에 보이는 전자기파를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다고 하여

가시광선이라고 부르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가시광선을 제외한 모든 전자기파는

인간의 눈으로 볼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적외선도 보이지 않죠.

 

적외선 치료기에서 볼 수 있는 붉은 빛은

사실상 적외선이 아니고 그 언저리에 있는 가시광선인 것이죠.

다시 말해 적외선의 색깔은 없다는 뜻입니다.

뭐, 눈에 보여야 색이 있든 말든 할 테니까요.

 

적외선은 의학 이외에도 많은 곳에서 이용된답니다.

빈의 변위법칙에 따르면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온도 부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전자기파가 바로 이 적외선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체온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라면

체내에서 적외선을 방출한다는 특징을 가지게 되죠.

 

이렇게 방출된 적외선을 이미지화할 수 있는 적외선 센서를 이용하면

체온을 가지고 있는 생명체의 위치 및 온도의 분포를

시각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센서가 자체적으로 탑재되어있는 방울뱀들은

적외선을 이용해 피식자를 찾아내기도 하지요.

또한 리모콘 앞에 있는 적외선 LED를 이용해

TV나 에어컨을 켜고 끌 수 있는 근거리 통신에 이용되기도 합니다.

 

고속도로를 통과할 때 흔히 볼 수 있는 하이패스의 경우에도

RF 전파와 동시에 적외선을 활용해 정보를 주고 받는 답니다.

 

사실 적외선은 군사 목적으로도 많이 사용된답니다.

생명체의 위치를 감지할 수 있다는 특징은

현대의 야간 전투에서 매우 중요한 능력이 되기 때문이죠.

또한 미사일을 유도할 수 있는 트래킹 시스템에도

이 적외선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답니다.

 

와! 이렇게 나열해보니 생각보다 여러 분야에서

적외선이 이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아 쉽게 알 수 없는 전자기파의 용도!

과학쿠키를 통해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요?

과학쿠키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