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88회] 돈 개념이 없는 아들을 어떻게 지켜봐야 될까요?

Buddhastudy 2021. 3. 18. 20:36

 

 

 

우리 아들이 몰래 사금융에서 대출까지 받아쓰고 거짓말을 합니다

본인이 책임지라고 지켜보고 있는데

돈 개념이 없는 아들을 어떻게 지켜봐야 될까요?//

 

 

ㅎㅎ

아들이 몇 살이에요?

집에서 같이 살아요, 나가서 살아요?

-지금은 같이 살고 있습니다.

 

? 내 보네요.

20살이 넘었는데 내 보내면 되잖아요.

 

그야 부모가 돈이 있으니 갚아주겠지.

 

...

 

아니 그러니까 그거 다 저기... 사람이라는 게

나올 구멍이 있어야 그런 사고도 저지르는 거요.

나올 구멍이 없는데 어떻게 저지르겠어요.

 

그러니 내가 한다, 걱정마라, 내가 책임질게, 내가 책임질게 해도

나중에 그것 때문에 감옥을 가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부모가 해결해줄까? 안 해줄까?

해결해 주겠지.

 

그러니까 어쨌든 해주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니까 해주고, 해주고, 해주고 그렇게 살면 돼요.

안 해준다고 하다 또 사고 나면 해주고

안 해준다 하다 또 사고 나면 해주고 그러면 되지.

 

내 말은 갚든 안 갚든 관계없이

갚아주든 안 갚아 주든 그것은 자기 선택이에요.

갚아주는 게 좋다, 안 갚아 주는 게 좋다, 이렇게 정할 수 없고

내가 갚아주고 싶으면 갚아주고, 안 갚아주고 싶으면 안 갚아주면 된다 이 말이오.

 

그런데 그거는 어떻게 해도 좋은데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거요.

자기가 정말 안 갚아줄 생각이면 걱정할 필요가 없잖아요.

신용불량이 되도 무슨 일이 생겨도 자기가 책임을 지겠지 뭐.

그런데 자기가 그렇게 독하지 못하다는 거요.

결국 무슨 사고를 치고 진짜 위험에 처하면

부모니까 대신 갚아질 수밖에 없다는 거요.

 

만약 아들이 돈을 천만원 빌려 못 갚아서 감옥에 가게 됐다 그러면

자기가 천만원 갚아 주겠어요?

감옥에 잘 갔다 와 뒷바라지 해줄게~ 이렇게 해줄 수 있어요?

 

그러면 걱정 안해도 되잖아.

그런데 왜 걱정거리가 돼요. 안 갚아 줄 것 같으면.

 

자기가 알아서 벌어서 갚든지, 쓰든지,

그건 자기가 알아서 하니까 걱정할 거리가 없다는 거요.

내가 볼 때는 자기가 지금 갚을 능력이 되고, 아무 갚을 능력이 없어도 걱정이 안됩니다.

어차피 내가 못하니까.

 

누가 나한테

곧 죽게 생겼습니다.”

이러고 100만원 빌려 달라고 그러면 빌려줄까말까 고민이 될까 안 될까?

고민이 되겠죠.

 

? 혹시 죽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되고.

왜 그럴까?

100만원은 내도 돈이 없더라도 어디 가서

빌려서 주려고 마음만 먹으면 줄 수도 있으니까

이게 걱정이 되는 거요.

 

그런데 어떤 재벌이 회사 부도났다고 저보고

스님, 저 회사 부도나게 생겼습니다. 3조만 좀 빌려주십시오

그러면 내가 걱정이 될까? 안 될까?

 

걱정이 하나도 안 되겠지.

?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걱정이 안 돼요.

더 큰 일이라도 걱정이 하나도 안 돼.

 

우리가 다 누가 뭐, 돈 빌려 달라하면 걱정이 되는 이유는

그건 할까말까하는 망설임이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거요.

 

돈이 아무리 있어도 빌려달라는 거, 이런 건

난 돈 거래는 아예 안하고 산다하면 걱정이 안 돼요. 누구 빌려달라고 해도.

그다음에 내가 아예 없어도 줄 수 없기 때문에 걱정이 안 돼요.

 

그런데 자기는 자식이니까 결국은 진짜 급하면 해줘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걱정이 되는 거요.

 

빌려주면 못받을 거 같아서

내가 예를 들면 100만원 빌려달라면 걱정이 되는 이유는

빌려주면 못 받을 거 같고,

안 빌려주려니까 아는 사이에 어렵다는데 그렇고.

이래서 걱정이 되는 거요.

 

자기가 딱 인생의 원칙이

, 20살까지는 내가 부모로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도와준다.

그러나 20살이 넘었으면 성인과 성인이니까 어떤 일이 있든 네 인생 네가 살아라.”

그건 외면이 아니라 자유를 주는 거요.

 

대신에 지원도 안하지만 뭐도 안해야 한다?

간섭도 안 해야 돼.

돈 아껴쓰라고 자기가 간섭하면 자기가 갚아줘야 해요.

 

어떻게 쓰든 그건 너의 권한이다. 네 권한이다. 네 권한.

엄마 어떻게 쓸까요?”라고 물어도 그건 네 권한이다.

너는 자유인이고 너는 네 인생을 살 권리가 있다.

이렇게 딱 인정을 해버리면 걱정이 안 되지.

 

자기가 잔소리를 한다는 건 바로 성인이 아니라는 얘기거든요.

그럼 성인이 아니면 자기가 갚아줘야 해.

이렇게 정하면 돼요.

 

걱정한다는 것은

지금 아이를 성인으로 안 본다는 거예요.

갚아주려니 돈 아깝고

안 갚아주려니까 애가 걱정이 되고

지금 그래서 질문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내 할 일은 다 했다.

이제는 어떻게 살든 그건 자기 인생이다.

 

안 도와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간섭을 안 하는 게 중요해요.

 

지금부터 아껴 써라, 뭐라고도 하지 마.

일체 간섭을 안하고 또 지원도 안 하고.

그러면 이 고민이 지금 딱 떨어지고

 

조금씩 조금씩 도와주기 시작하면

~속 반복된다는 거요.

죽을 때까지.

 

그런데 그걸 처음부터 알고 해야 한다는 거요.

그렇게 계속 도와주면 안 된다가 아니라 그것도 한 방법이에요.

 

그럴 때 도와주면

이건 죽을 때까지 반복된다는 걸 알고

그래도 자식인데 어떻게 하나..

이게 부모 아닙니까? 그죠?

그런데 자식인데 어떻게 하노?

이러면서 도와주고 살든지

 

, 20살이 넘었기 때문에 간섭도 안하고 지원도 안하고

이렇게 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살자,

이렇게 탁 마음에서 자기중심이 잡혀버리면 별 걱정이 안 돼요.

 

내가 얘기하는 것은

걱정하지 마라, 이 얘기에요.

 

도와주고 안 도와주고 그것은

도와주는 방법도 있고 안 도와주는 방법도 있는데

걱정거리는 아니라는 거요.

 

자기가 걱정이 되는 것은

양쪽을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

 

걱정하지 않겠다고 해도 걱정이 되는데 어떻게 해.

이 생각이 딱 끊어져야 걱정이 안되지

이 생각이 안 끊어지면 걱정이 돼요.

아무리 안하고 싶어도 걱정이 저절로 되는데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