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TV

[오은영TV] 오은영 박사가 발견한 '엄마의 결핍'은 무엇일까? -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35 회

Buddhastudy 2021. 3. 24. 19:41

 

 

떡국을 열심히 끓였어요. 훌륭해요.

엄마는 엄마 저 마음 깊은 곳에

인정, 인정을 받느냐 안 받느냐의 큰 주제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아요.

 

인정.

칭찬보다는 조금 더 깊은 개념이에요.

생존할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자긍심.

이걸 딱 건드리는 인정.

 

이 부분에 엄마가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는 것처럼 나는 보여요.

엄마 안에 중학교 1학년 여자아이가 있는 것 같아요.

14살 때는 어땠습니까? 라고 저는 물어보고 싶었어요, 엄마한테.

 

..

 

사람마다 집집마다 다 힘든 상황이 있습니다.

금쪽이 엄마의 어린시절 그 가정도 어려움이 있었던 거예요.

 

사실은 여유가 없는 부모님이 딸한테

, 네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이렇게 네가 네 역할을 잘해주니?”

이 말을 할 여유조차 없었을 거예요, 부모님이.

 

그러면 내가 정말 우리 가정 내에서 큰딸로서

내가 생존할만한 가치가 있는 자긍심이 있는 존재구나라는 것을

단단하게 확인하고 나가기가 좀 어려웠을 거예요.

그래서 이 엄마는 인정이 굉장히 중요해요.

 

그러니까 떡국을 딱 끓여놓으면

가족들이 자라락 모여서

우와, 우리 엄마 떡국이 짱이다, 맛있겠다.

나는 우리 엄마가 끓인 떡국이 제일이야. 어마 진짜 고마워요, 진짜 맛있어요.”

이것을 굉장히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원해요.

 

그런데 사실 가족들은 엄마가 끓인 떡국을 굉장히 고마워할 거고, 맛있어 할 거예요.

그러나 이 해결되지 않는 구멍이 있단 말이에요.

그 어린 시절에 그 인정에 대한 구멍이

일상생활에서 자꾸 건드려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게 딱 건드려질 때, 무시당하는 것 같은 거예요.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는 무시.

엄청나게 혼자 남은 것 같은, 동떨어져 있는 것 같은 외로움이 확 느껴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