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DanyeSophia] 죽음,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Buddhastudy 2021. 10. 13. 18:48

 

 

 

우리는 때때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어느 한 시점에 머무르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그런 때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순식간에 세월이 흘러

오늘이 추억하고 싶은 과거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한자에 보면

눈 깜짝할 사() 자가 있습니다.

()사람이 ()지게 위에 올라가 있는 상형문자인데

쉽게 말해 시체가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라는 얘기입니다.

 

과연 실제로 그럴까요?

미래를 보면 시간이 길어 보이지만

지나온 과거를 보면 정말 눈 깜짝할 사이가 됩니다.

 

우리네 인생살이가 장구한 것처럼 보여도

결국은 눈 깜짝할 사이에 저무는 허망한 것이지요.

 

머지않은 미래에 중환자실에 반듯하게 누워 희미해져 가는 기억을 떠올리며

지금 이 영상을 보는 모습이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의 화두를 소홀히 대했던

자신의 모습을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인생이란 것이 매우 거창해 보여도

결국은 생각에서 시작해서 생각으로 끝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생각의 주체인 나에 대한 이해나 성찰

그리고 깨달음이 없이 죽는다는 것은

그리 좋은 삶이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루에 5분 만이라도

나에 대해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나를 분석해서

그 존재의 비밀을 한 겹씩 벗겨 나가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나를 확연히 알게 되는 때가 올 것입니다.

 

나는 무엇으로 구성되어 어떻게 생각을 일으키는가?

그 생각이 소멸하면 결국 무엇이 남는가?

그래서 나의 존재 의미는 무엇이란 말인가?

 

많은 사람이 이런 본질적 물음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합니다.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건강에 보탬이 되는 것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자신을 정말로 소중히 여긴다면

나를 성찰하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은

결코 소홀히 해선 안 됩니다.

 

왜냐하면

나는 세상의 모든 것

바로 알파와 오메가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