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42회 남편 사업이 어렵습니다. 어떤 기도로 마음을..

Buddhastudy 2012. 10. 17. 04:25
출처 YouTube

 

우리는 뭐든지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고 싶어 합니다. 원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안 되면 힘들어요. 괴롭고. 그래서 원하는 대로 되기 위해서는 자기 힘으로 안 되면 남의 힘을 빌려서, 사람의 힘으로 안 되면 신이라는 힘을 빌려서라도 원하는 대로 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원하는 대로 해주세요. 이래서 이제 기도를 하게 되고, 그 원하는 대로 내 원하는 대로 해 줄 수 있는 존재는 전지전능해야 됩니다. ? 그가 그도 못하는 게 있으면 내가 기도해봐야 소용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면 내가 비는 그 대상은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존재라야 돼. 그래서 그 존재를 전지전능하다. 이렇게 만들게 된 거요. 전지전능하다고 만들어져야 내가 원하는 게 다 이루어지거든요. 그 존재가 전지전능 안 하면 내가 원하는 것을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람이 되게 답답할 때는 내 힘이 부족하니까 이렇게 믿고, 용기를 가지고 이렇게 하는 것이 일시적으로 도움은 됩니다. 그러나 수행은 그런 게 아니에요. 이 세상만사라는 것은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될 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거요. 내가 원하는 데로 되는 게 꼭 좋다. 그렇지 않습니다.

 

이 세상 사람들이 다 자기 원하는 대로 다 이루어진다고 합시다. 아마 그게 천국일 거요. 그럼 이 세상은 순식간에 지옥이 돼 버려요. 나는 이 남자가 좋은데. 그럼 또 딴 여자도 이 남자가 좋고. 돈을 많이 벌거나, 인물이 잘생겼거나, 어떤 남자는 모든 여자가 다 그 남자 좋다고 한다. 다 원하는 대로 되면 어떻게 되겠어? 뒤죽박죽이되죠. 뒤죽박죽이. 다 부자가 돼 보세요. 일은 하기 싫고, 다 자기 아들은 좋은 대학 가고 싶고, 공부를 하기 싫고. 그러면 어떻게 되겠어요. 원하는 대로 되는 게 좋은 거 아니에요.

 

사람이 자기 원하는 대로 쉽게 되면 교만해집니다. 노력 안 하고 게을러지고. 이 세상은 원하는 데로 되어질 수가 없습니다. 그럼 아무것도 원하는 데로 안 되느냐? 그런 뜻이 아니에요. 원하는 것이 되어 질 때도 있고 안 되어질 때도 있다. 원하는 것이 안 되어지는 게 더 많습니다. 원하는 것이 안 되어지기 때문에 이 세상이 이나마 요렇게 유지가 되는 거요. 지금 대통령 후보 나오는 사람 다 대통령 되고 싶어요? 안되고 싶어요? 되고 싶지. 다 부처님 하나님 뭐님, 뭐님 해서 다 됐다. 어떻게 되겠어요? 나라가. 시끄러워 가지고.

 

그래서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노력을 해야 됩니다. 노력한다고 다 되는 거 아니에요. 노력해서 이루어지기도 하고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있어요. 그럼 안 되면 어떻게 하느냐? 연구해서 다시 하면 돼요. 또 안 되면 어떻게 하느냐? 다시 하면 돼요. 그래도 안 되면 어떻게 하느냐? 포기하면 돼요. 포기하기 싫으면 어떻게 하느냐? 다시 하면 되요. 이게 인생이에요.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내가 어떤 일을 하나 목표를 세워서 했어요. 그게 이루어졌다. 기쁘죠. 그럼 다음에 뭐해야 되요? 놀아요? 딴 일해요? ? 그다음 그거로 끝이요? 딴 일 해요? 딴 일하지. 그것도 원하는 대로 이루어졌다. 그럼 어떻게 해요? 그럼 또 딴 일 해야지. 이거나. 원하는 일을 했는데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포기하고 딴 일 하나. 이루어졌기 때문에 딴 일 하나. 똑같아요. 또 원하는 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번 더했다. 그럼 같은걸 두 번 하나, 두 개를 하나, 똑같아요.

 

그러니까 아침은 밥 먹고 점심은 라면 먹고 저녁은 국수 먹으나, 아침은 밥 먹고 점심은 밥 먹고 저녁은 밥 먹으나 마찬가지예요. 그런데 이 말 길을 알아들으면 진짜 도인 다 되어가지. 하기야. 그래서 우리가 어떤 일을 부지런히 했는데 그것이 이루어지고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하등 중요한 거 아니에요.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지. 결과로 이루어지면 딴 일 하러 가야 되고. 안 이루어지면 선택이 일을 계속할 건지 딴 일을 할 건지. 어떤 일을 해서 이루어져서 딴 일 하나, 실패해서 버리고 딴 일하나. 마찬가지요. 또 실패했기 때문에 한번 더하나 마찬 가지오.

 

그러니 원하는 것이 안 됐다고 괴롭다 하면 인생은 죽을 때까지 괴로워야 되고, 늘 전전긍긍하며 누구한테 매달려 살아야 되요. 그러니까 우리 사회에서 가게 문 연다고 다 성공합니까? 안 되는 것도 있습니까? 안 되는 것도 있고. 그래서 어떻게 원하는 데로 다 됩니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시험에 떨어지고 재수하고 삼수하고 합니까? 또 자기 서울대가고 싶지만 연고대가고, 연고대가고 싶지마는 또 그 다음가고, 또 그다음 가고 싶지만 그 다음가고. 이런 사람 대다수잖아요. 애들치고 서울대 안 가고 싶은 사람 누가 있어요? 그렇다고 다 죽었어요? 다 살지.

 

그러니까 아까도 얘기했지마는 이럴 때 남편이 힘들 때, 내가 그 학원에 대해서 뭘 도와줘야 된다. 이런 생각하지 마세요. 남편이 그것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남편에게 어떻게 용기를 줄 거냐? 아이가 공부를 잘하도록 내가 어떻게 도와줄 거냐? 이건 욕심이오. 시험에 떨어져도 내가 어떻게 용기를 줄 거냐. 그래서 내가 정진하라는 거요. 정진을 떡 하면서 잘 될 때가 있고, 안될 때가 있고, 주가가 오를 때도 있고 내리고 하듯이.

 

원하는 데로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고. 거기에 구애를 덜 받는 사람이 되란 말이오. 그러면 남편한테 도움이 되죠. 남편이 힘들어할 때 같이 이렇게 힘들어하고, 안절부절못하고 그런 게 아니라 용기를 심어주죠. 다시 말씀드리지마는, 남편이 힘들 때 뭘 어떻게 그 회사 일에 관여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남편보다 학원 운영을 더 잘하면 내가 맡아서 할 수 있어요. 내가 잘 모르는 일은 공연히 잔소리해봐야 시끄러워.

 

그러니까 남편이 그런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미 그것이 안 되면 안 되는 걸 받아들일 수 있도록, 내가 내 사는 방식을 아~ 수입이 없어도 살 수 있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해주던지. 안 그러면 용기를 내서 그런 좌절, 넘어진다고 좌절하고 실패도 하고 좌절하지 말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새롭게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내가 격려를 해주던지. 그런 여유가 필요하다. 그러면 내가 정진 안 하고 그렇게 안 됩니다. 그런 여유만만하게 사람이 안 된다. 이 말이오.

 

그래서 남편에겐 참회기도를 해야 돼. ‘아이고, 당신 얼마나 힘들겠소. 내가 큰 힘이 못 돼 미안하오. 대신에 내가 딴 거, 당신이 뭐 그냥 엎어지라고 하면 엎어지고. 누우라 하면 눕고, 자빠지라 하면 자빠지고, 물가져 오라 그러면 물가져 오고, 그저 예 예 하겠습니다. 용기 내서 하는 데까지 한번 해보십시오.’ 이런 마음으로 남편에게 기도를 하고, 애들도 마찬 가지오. 애들이 자라면서 좀 실패도 하고 좌절도 하고 해야 그 애가 성장하지. 다 뜻대로 되기만 하면 이게 식물이 웃자라면 나중에 열매도 못 맺고 꺾어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부처님께 부처님 감사합니다. 모든 일이 다 잘될 겁니다. 잘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도하셔야 돼. 전 아무 걱정 없습니다. 이렇게 기도하셔야 돼. 부처님께 감사의 기도를 해야 된다. 이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