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257회 자식의 죽음

Buddhastudy 2012. 10. 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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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가서 그렇게 기도했는데 왜 해결이 안 돼요? 저기 성당에 다닌다고 그랬잖아. 그죠? 그러면 성당 식으로 한 번 얘기를 해보자. 그럼 자식이 죽었어요. 그죠? 죽었다. 그러면 자식이 죽어서 땅속에 묻혀 있을까요? 하늘나라에 갔을까요? . 그럼 하늘나라는 여기보다 좋아요? 나빠요? 그럼 아들이 좋은데 갔는데 왜 자기가 그렇게 울어요? 그러니까 좋은데 갔는데 왜 그렇게 우느냐고. 그러면 나쁜 데로 도로 끌고 와요? 여기 나쁘다며. 아이~ 잊는 게 문제가 아니고, 아들이 여기 대구 살다가 아들이 잘 돼 가지고 서울로 가면, 끌고 대구로 와야 되요? 조금 섭섭하지마는 잘 돼 가지고 서울 갔으니까 보내줘야 되요?

 

그러면 서울보다 더 좋은 데가 천당 아니오. 그럼 아들이 좋은 천당에 갔는데 왜 그걸 끄집고 오려고 그래요? 그냥 놔 놓지. 어떻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새 옷을 사서 아들을 줬더니 아들이 헌 옷 벗고 새 옷 입었어요. 그러면 헌 옷은 버리고 새 옷 입은 아들이 보기 좋잖아요. 그런데 꼭 그거 새 옷 벗기고 헌 옷을 도로 입혀야 되겠어요? 그런데 이미 여기서 우리가 일부러 천당 가려고 여기를 버릴 필요는 없지마는, 때가 돼서 부르심을 받고 갔잖아요.

 

그러니까 자살을 했던, 교통사고 나서 돌아가셨던, 어떻게 해서 죽었던 성경에 이 머리카락 하나, 지금 머리가 흰데, 머리카락 하나 희게 하고 검게 하는 게 사람이 하는 거요? 하나님이 하시는 거요? 우리는 머리카락 하나 희게 하고 검게 하는 능력도 없죠? 다 주님이 하시는 거 아니오. 그죠? 그러면 자살을 하던, 그거야 교통사고로 죽던, 총을 맞아 죽던 크게 보면 인간으로 보면 굉장하지만 큰 원리에서 보면 다 누가 하시는 거요? 주님이 하시는 거 아니오. 자기는 주님이 하시는 거에 불만이다. 이거 아니오?

 

성당 다니면서 주님 하시는 게 못마땅하다. 내 맘에 안 든다고? 아니 그러니까 그러면 우리가 모든 하는 건 다 하느님께서 하신다. 그러잖아. 그럼 사람이 죽고 사는 건 다 누가 하실까? . . 그럼 하느님께서 때가 됐어. 그 불러 가는 방식이 교통사고 나서 불러가는 방식도 있고, 뭐 이렇게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 불러가는 방식도 있고,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못 박혀서 불러가는 방식도 있고, 여러 가지 방식이 있을 거 아니오. 그래서 그분께서 때가 돼서 불러가셨는데, 내가 좀 아쉽다고 불만인 거 아니오. 왜 불러갔나 이거 아니오.

 

그러면 천주교 신자가 주님 하시는 일에 불만이면 이게 신앙이오? 신앙이 아니오? 신앙이 아니죠? 그러고 어떻게 생각해야 되겠어요?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뜻대로 하옵소서.’ 이렇게 기도하셔야 돼. 뭐라고요? . 어떻게 하라고요?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뜻대로 하옵소서.’ 그러면 우리 아들은 주님의 뜻에 따라 저 천당에 가서 지금 잘 있습니다. 아시겠어요? 잘 있는 거 그걸 꼭 끄집고 여기와가지고 힘든 세상에 와서 꼭 또 살게 할 필요는 없잖아요. 내가 좀 못 봐서 섭섭하기는 하지마는. 아시겠습니까? 그러니까 천주교 신앙 쪽으로 그렇게 해결이 되고.

 

불교 얘기 들어봤어요? 절에서는 그런 거를 어떻게 생각한다고 그래요? 사람이 죽으면, 사람이 죽으면 극락에 간다는 얘기도 있고, 사람이 죽으면 새로운 몸을 받는다. 이런 얘기도 들어보셨죠? 불교에서. 천주교가 아니고 불교에서. 그러니까 우리 세속에서 그렇게 말하잖아. 그죠? 사람이 죽어서 영혼이 있다고 합시다. 영혼이 극락에 가든 천당에 가든 새로운 몸을 받든 가야 되는데, 엄마가 계속 울면 엄마 정 때문에 갈 수가 있어요? 없어요? 못 가겠죠. 그럼 계속 울면 못 가잖아. 우리도 어디 가다가 상대편이 계속 울면 못 가잖아요.

 

애도 어디 집 나가려면 애가 계속 울면 놔두고 못 가잖아. 그죠? 그러면 엄마 놔두고 못 가면 이게 천당도 못 가고, 극락도 못 가고, 사람 몸도 못 받고. 이래 되면 뭐가 되느냐 하면 무주고혼. 우주에 떠도는 고혼이 된다. 이래 말해요. 정처 없이 떠도는 고혼이 된다. 그럼 이 정처 없이 떠도는 고혼은 누가 만들었어요? 엄마가 만들었죠? 자꾸 잡아가지고. 첫째 이렇게 자꾸 슬퍼하고 울면 자식이 못 가고 무주고혼이 된다. 그 자식을 그럼 무주고혼 만드는 게 엄마가 하면 안 되겠죠.

 

두 번째는 그래도 계속 더 울고불고 난리를 피우면 자식이 무주고혼에서 가까이 옵니다. 우리 가까이에. 아시겠어요? 우리 가까이 오면 나한테 오면 내가 정신병자가 되고, 우리 딴 아들한테 오면 딴 아들이 정신병자가 되고, 딴 손자한테 오면 자기 조카가 정신병자 된다. 이 말이오. ? 귀신들렸다. 이런 말 들어봤어요? 이중인격 된단 말이오. 그러면 이게 가족한테 불행을 초래하는 거요. 그래서 어떤 이유든 일단 죽었으면 뭐라고 말해야 된다? ‘잘 죽었다.’ 이래 말해야 돼. 그러니까 죽은 게 잘됐다. 이 말이 아니고.

 

일단 죽은 것은 딱 그 순간, 일단 살아 있을 때는 어쨌든 살리지만, 딱 죽으면 마음을 어떻게 돌려야 된다? ‘잘 죽었다.’ 이렇게. 그래서 뭘 해야 된다? 정을 딱 끊어줘야 된다. 정을 끊어 줘야 극락을 가든 천당을 가든 따로 몸을 받든 빨리 간다. 이 말이오. 그런데 우리가 이치로 보면 그런데 현실로서는 아직 어리석은 중생이니까 잘 돼요? 안 돼요? 안되기 때문에 사람이 죽으면 그 어리석은 안 되는 거는 며칠만 해라? 3일만 해라. 3일까지는 미쳐서 울고불고해도 봐주겠다. 그게 뭐요? 3일장이오. 이해하시겠어요? 3일은 그 짓 해도 봐주겠다.

 

제일 좋은 거는 딱 숨 끊어지자마자. ‘아이고 잘 죽었다.’ 이렇게 하는 게 제일 좋은 거요. 그러니까 그때까지만 딱 슬퍼하지. 그거 딱 끝나면 생글생글 웃어야 돼. 웃어야 좋은 일이 생겨. 나도 좋고 누구도 좋다? 죽은 사람한테도 좋고. 그거는 그게 뭐 부모가 죽었든, 자식이 죽었든, 남편이 죽었든, 아내가 죽었든, 스님이 죽었든 다 똑같애. 그러니까 앞으로 법륜스님이 죽었다 해도 울면 되나? 안되나? 안 돼. “아이고 우리 스님 우리 스님 잘 죽었다.” 이래야 돼. 뭐라고? “우리 스님 잘 죽었다.” 이래야 된다. 이 말이오.

 

아이고 스님 죽어서이래 울면 안 돼. “아이고 우리 스님 잘 죽었다.” 이렇게 말해야 된다 이 말이오. 교통사고 나서 죽었다 그러면, “아이고 우리 스님 그렇게 돌아다니더니 교통사고 나서 죽었구나.” 이렇게 딱 정을 끊어줘야 돼. 그래야 좋은데 간다. 그러니까 기독교 신앙으로 봐도 하나님 하시는 일이고, 첫째는 하나님 하는 일이니까 간섭하지 마라. 두 번째 하늘나라에 갔으니까 잘 된 거니까 도로 끌고 오려고 하지 마라. 그럼 우리가 보통 종교를 떠나서 보통으로 얘기해도 자꾸 울면 무주고혼이 된다.

 

그래서 죽어서 까지 자식을 괴롭힐 이유가 뭐가 있노? 이왕지 죽은 자식 잘 되도록 해야지.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그렇게 해서 생각을 딱 끊어줘야 되는데 지금 잘 안 끊어지잖아. 그죠? 그럴 때 항상 뭐라고 해야 된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뜻대로 하옵소서.’ 요렇게 기도하셔야 되요. 하시겠어요? 한번 따라 하세요.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뜻대로 하옵소서.’ . 그렇게 하시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잘 지내실 겁니다.

 

자식이 앞에 가면 부모가 죽어도 자식이 슬퍼요? 안 슬퍼요? 슬퍼서 감정을 제어를 못 하는데, 부모 앞에 자식이 죽으면 더 감정이 어때요? 격해져서 제어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렇게 되면 불행을 자처한다. 이런 얘기요. 불행을 자처한다. 얼마 전에 저한테 어떤 젊은 여자 분이 36인가 된 여자 분이 남편이 일주일 전에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거요. 그런데 둘이가 동기 동창이라는 거요. 부부가. 둘 다 공군사관학교 나와서 지금 소령인데, 공군 비행기 조정사인데, 남편이 사고로 죽었다는 거요. 그래서 애기가 한 살짜리 애기가 있다는 거요.

 

그래서 지금 정신이 없다는 거요. 정신 있겠어요? 없겠어요? 없겠죠. 초재 지내러 와가지고 질문을 하는 거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막 울면서 얘기를 다 듣고, 제가 딱 첫마디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요? “딴 남자 만나서 즐겁게 사세요.” 내 그랬어. 그러니까 이 여자 분이 이해가 될까? 안될까? 안 되겠죠. “아니 스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울다가 그냥 딱 성질내서 그러는 거요. 그래서 남편 운다고 살아와요?” 이러니까. “아니요” “그래.”

 

그럼 당신한테 지금 한 살짜리 애기가 있다며?” “.” “그럼 당신이 울면 애기 심성에 슬픔이 쌓이고, 당신이 웃으면 애기 가슴에 기쁨이 쌓이는데, 애기 가진 엄마로서 울어야 되겠어? 웃어야 되겠어?” “웃어야 됩니다.” “그러면 당신이 외간남자를 봐서 웃더라도 웃으면 애기한테는 기쁨이 쌓이고, 당신이 혼자 살면서 울어도 애기 가슴에는 슬픔이 쌓인다. 그럼 애기 입장에서 볼 때는 당신이 무슨 짓을 했냐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고. 지금 당신이 웃는 게 중요하다. 엄마가 정말 애기를 사랑한다면 이런 경우에라도 애기를 위해서 웃어야 되겠어? 울어야 되겠어?” “웃어야 된다.”

 

제 말 이해하시겠어요? 그러니까 엄마를 가진 애기는 어떤 경우에도 애기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돼. 남편이 죽었다는 상황에서도 누구부터 먼저 걱정해야 된다. 애기를 먼저 걱정해야 된다. 정말 애기를 사랑한다면 목숨을 버릴 정도로 애기를 사랑한다면 애기를 위해서 웃어줘야 된다. 그러니까 그게 그냥 안 웃어지면 딴 남자를 만나서라도 웃어라. 이거야. 이건 윤리 도덕 이전의 문제다. 그러니까 중요한 거는 무슨 혼자 사느니 둘이 사느니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애기한테는 이게 중요하다. 이해하셨죠?

 

그런 것처럼 지금 보살님한테 제일 중요한 거는 진짜 아들을 걱정하면 아들이 잘돼야 될 거 아니오. 그죠? 아들이 천당에 가 있는 거를 끌고 와야 잘 되는 거요? 거기 놔두는 게 잘 되는 거요? 놔두는 게 잘 되는 거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는 거는 왜 감사하다? 천당에 가 있으니까. 우리 아들 천당에 보내 주셔서 감사하고. 하느님 뜻대로 하옵소서. 언제 데리고 가는 거는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니 난 불만이 없다. 이 말이오.

 

오늘부터 할머니도 생글생글 웃어야 되요. 알았어요. 자꾸 옛날 아들 생각이 나서 울음이 오면 그건 하느님 뜻대로 사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집에 있을 때 그런 생각이 나면 성당에 가서 기도하면서 주여 뜻대로 하옵소서. 주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하셔야 돼요. 그래서 생글생글 웃으셔야 되요. 아들이 하나에요? 아들이 더 있어요? 하나에요? 손자는 있어요? 그럼 아들이 몇 살에 돌아가셨어요? 결혼 안 하고 있다 돌아가셨어요?

 

그럼 딸은 있어요? 그럼 엄마가 이렇게 생글생글 웃으면 딸들은 좋아할까? 엄마가 맨날 우는 걸 딸들은 좋아할까? 그래요. 그러면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좀 좋은 일 좀 해야 안 될까요? 그지? 웃어서 좀 살아있는 사람들 좋은 일 좀 하고 가야지. 평소에 살아오면서 좋은 일도 별로 못했는데 웃어서라도 그 사람들 걱정 좀 덜 끼치면 주면 좋은 일 하잖아. 그죠? 그러니까네, 죽은 아들한테도 좋고 살아있는 사람들한테 좋고 나도 좋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