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47회 남편이 제 약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게 힘들어요

Buddhastudy 2012. 10. 19. 04:18
출처 YouTube

 

알겠습니다. 앉으세요. 빨리 고치고 싶어요? 천천히 고치고 싶어요? 빨리 고치고 싶어요? 깨달음장에 다녀왔어요? 깨달음장에 갔다 왔어요? 갔다 왔는데도 안 고쳐져요? 그런데 왜 그래? 아이고, 열 명 중에 한 번씩 효과가 없는 사람이 있어요. 남편이 나보고 싫은 소리도 좀 하고 살아라. 그랬다고 그랬잖아. 그죠? 그랬어요? 응 그러면 남편의 말이 부처님 말이니까. 남편 말대로 해 보세요. 그러니까 첫 번째 남편에게 싫은 소리를 먼저 해 보세요.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싫은 건 싫다고 표현을 탁탁해 보세요. 남편에게만. 딴 사람은 놔 놓고. 우선, 남편한테만. 마음에서 조금이라도 싫으면 싫다. 뭐 기분 나쁘면 기분 나쁘다. 내 감정에서 일어나는 걸 다 직설적으로 고대로 한번 해 보세요. 쌓지 말고. 연습으로.

 

그러면 너 요즘 왜 그래? 당신 말 따라서 내 지금 연습해 보는 거요. 당신을 상대로 내 지금 연습해 보고 있는 중이오.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러면 남편은 하라고 한 사람이니까. 핑곗거리가 됐잖아. 그지? 자꾸 연습을 한번 해 보세요. 자기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기에는 상대만 받아준다면 연습을 좀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오늘부터 가서 첫째 1번 기도 구절은 남편의 말은 곧 부처님 말입니다.’ 남편의 말은 진실이다.’ 이 말이요. 아시겠어요?

 

두 번째는 그래서 남편에게 일어나는 감정은 있는 그대로 표현하겠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해보세요. 그렇게 계속 연습을 해 봐요. 아마 잘 안 될 거요, 계속 연습해. 남편한테만 무조건 감정대로 어린애처럼.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고. 내 일어나는 대로 어린애처럼 행동을 한번 해 봐요. 아무 이렇게 앞뒤 눈치 보지 말고. 그러면 두려움이 없어져 버려요.

 

그런데 여기에 왜 두려움이 생기느냐? 굳이 설명을 하면이래요. 내가 말을 하면 남편이 들어줘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내가 남편한테 말을 못하는 거요. 어린애는 왜 자기감정을 다 표현하느냐? 자기가 감정을 표현할 때 자기 얘기하는 걸 엄마가 다 들어준다. 이런 생각 안 해요. 애들 얘기하면 다 들어줘요? 안 들어줘요? 다 안 들어줘. 그냥 해 보는 거요. 들어 줘지는 것도 있고, 안 들어 줘지는 것도 있고. 그렇죠? 해 보듯이.

 

애들은 그런 미래를 너무 생각 안 합니다. 그냥 그때그때 일어나는 감정을 그냥 표현해 버리거든. 그런 것처럼 나도 일어나는 걸 그냥 표현하는데. 어른이 표현을 못 하는 이유는 상대가 무서워서 표현 못 하는 게 아니고. 내 의견을 관철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면 강할수록 표현을 못합니다. 여러분들이 나한테 질문하기에 두려운 거는 질문을 했을 때 자기 원하는 답을 안 해줄 거 같으면 질문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질문할 필요가 없는 거요. 이미 답을 지가 딱 정해놓고 묻거든요. 그거 안 해주면 막 스님한테도 항의하고 덤벼요. 이게 문제죠. 그러니까 남편에게 어떤 얘기를 할 때 상대에 대한 반응을 내가 미리 결정하지 마라. 그 사람이 들어주든 안 들어주든, 화를 내든 웃든, 그건 누구 자유다? 그 사람의 자유요. 그러니까 말하는 건 누구 자유고? 내 자유고. 그 대응하는 건 그 사람의 자유니까. 그 사람의 자유를 존중해라.

 

그러면 내가 나도 마음껏 말할 수 있어요. 마음껏. ? 상대의 어떤 감정의 대응도 그 사람의 자유라고만 인정을 해 주면. 내가 마음껏 질문할 수도 있고, 감정 표현을 할 수가 있어. 남편이 무서워서 내가, 내가 소심해서 내가가 아니고, 사실은 내 에고가 강해서 그래요. 적어도 내가 말하면 당신은 다 들어줘야 된다. 그런데 저 사람 남의 말 잘 안들을 거 같으니까. 내가 말하기 싫은 거요.

 

그러니까 그 사람에게 대답을 강요하지 마라. 그냥 그건 그 사람의 자유니까. 대신에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나의 자유니까. 마음껏 표현을 해 보세요. 그렇게 하면 금방 고쳐질 거요.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두려워 안 해야 되겠다. 이런다고 두려움이 안 생겨요. 자꾸 상대의 답을 내가 원하기 때문에. 그게 될까 안 될까 자꾸 계산하기 때문에 두려운 거요.

 

그 사람이 어떻게 표현하든 그것은 누구의 자유다? 그 사람의 자유다. 그걸 인정하면 나도 내 표현을 마음껏 할 수 있어요. 이건 나의 자유니까. 나는 나의 자유도 마음껏 누리고, 상대의 자유도 마음껏 인정해 주죠. 이게 민주사회 아닙니까? 그래서 그게 잘 안되니까. 108배 절을 하면서 어떻게 해라? 당신 말이 옳습니다. 남편이 마음껏 표현하라니까. 당신의 말을 믿고 내가 용기를 얻어서 표현합니다.

 

그 딱 남편이 화를 내고 그러면. 아이고 여보 죄송해요. 내 성격이 소심한 걸 당신이 고쳐주려고 나한테 격려하고 용기를 줘서. 내가 당신을 시험 삼아서 한번 해 보는 거요. 그러니까 당신 좀 받아줘야 내가 이걸 극복을 하지. 당신 안 받아 주면 내가 어떻게 극복을 해. 웃으면서 어떻게 반응하든. 이러면서 자꾸 해보세요. 연습 삼아. 그러면 남편의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그러려면 내가 기도를 해야 된다.

 

내가 기도를 해야 그 그렇게 그 반응이 올 때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또 도전해 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기도를 안 하게 되면 한두 번 시도하다가 이게 잘 안되면 포기해 버리게 된다. 하이고 난 성격이 안 되나 봐 이렇게. 안 되는 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