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마인드·드러내야산다

[한입심리학] 우리가 처음부터 이런 건 아니었어! 현재'를 사는 능력 찾아오기

Buddhastudy 2022. 3. 22. 18:46

 

 

여러분 걱정이 많은 편인가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걱정거리 한 보따리씩 머리에 이고 살아요.

어떤 걱정을 하세요?

 

맡은 일을 망치면 어떡하지?

큰 병에 걸리면 안 되는데?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

 

아주 오래전에 살았던 사람들은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았을 거예요.

왜냐하면 현재 우리와는 다른 시간 개념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우리는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걱정을 하며 살진 않았어요.

언제부터 우리가 걱정기계가 되어버린 걸까요?

현대를 살아가는 나에게 이게 무슨 의미인지 한번 생각해 볼게요.

 

--

 

사회심리학의 대가 마크 에리어가 쓴

<나는 왜 내가 힘들까?>

이 책에 나온 이야기의 일부를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내가 누구인지

자아에 대해서 이해하고 싶은 모든 분께 이 책을 강추합니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은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 개념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자아의 가장 큰 특성은

시간을 관통하는 일관적인 정체성이에요.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내가

같은 사람이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어요.

 

동물은 이거 못하거든요.

인간만 이 능력을 가지고 있죠.

 

그런데 또 이게 우리가 불행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래를 상상하고 대비할 수 있는 능력 덕분에 문명을 이뤘지만

이것 때문에 또 걱정 기계가 돼버렸어요.

 

사회심리학자 레너드 마틴은

1만 년 전에 우리가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되었다고 주장해요.

전에 수렵채집 생활을 할 때는 동물을 잡으면, 열매를 따면

그 자리에서 바로 먹을 수 있잖아요.

즉각적인 수확이 있는 하루하루 사는 인생이죠.

미래 계획이 필요 없어요.

 

그런데 농사는 오늘 씨를 뿌리면 그 결실을

일 년 후에, 최소한 몇 달 후에나 얻을 수 있고

변수가 많아서 보장이 안 되잖아요.

 

농사를 짓는 사람은 앞날에 대해 계획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제 씨를 뿌릴지, 어떤 스케줄로 키울지, 언제 수확할 수 있는지

미리 생각하죠.

 

또 열심히 일했는데 한 해 농사가 다 망할 수도 있어요.

비가 너무 많이 오면 어떡하지?

너무 안 오면 또 어떡하지?

오늘까지 괜찮았는데, 갑자기 다음 달에 태풍이 몰아치면 어떡하지?

누가 훔쳐 가면 어떡해?

 

수렵채집인으로 사는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은 그저 하루하루 살아왔습니다.

이렇게 현재를 사는 게 익숙한 방식이었는데요

 

그런데 이제 농부가 됐어요.

이 순간 이후부터는 현재에 집중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이 여건 자체가 안 되는 거죠.

 

당장 눈앞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도

미래에 대해 걱정할 수밖에 없는 거죠.

 

바로 현대 사회의 속성입니다.

내가 오늘 하루 열심히 살았는데

그 결실이 몇 년 후에 찾아올까 말까

그래서 우리는 늘 미래에 대해 걱정하면서 불안함을 느껴요.

 

그러니까 또 과거를 떠올리면서 후회해요.

내가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 더 나을 텐데.

이렇게요.

 

우리의 자이가 내면에서 떠들어대는 말을 잘 들어보면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절반이고

나머지 반은 과거에 대한 후회입니다.

 

자아는 이렇게 나를 현재로부터 데리고 나가서

과거로 미래로 끌고 다녀요.

 

물론 과거 미래 생각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게 자꾸 거대해져서 현재가 쪼그라들면 행복이 달아나요.

 

문제는

우리의 자아가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게 방해한다는 거예요.

시간 할당을 거꾸로 해요.

행복하려면 과거와 미래에는 약간의 시간을 할당하고

현재에 주로 머물러야 하는데

그 반대로 하고 있는 거죠.

 

여러분, 걱정과 불안이 많은 편인가요?

내가 어느 시간대에 살고 있는지 한번 보세요.

 

우리가 하는 걱정들은 대부분 쓸데없어요.

만약 우리가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만 걱정하고

또 그 걱정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걱정은 축복이었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는

/일어날 가능성이 낮은 일/들을 걱정하기도 하고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걱정으로 해결할 수 없는 그런 일/들을 걱정합니다.

 

예를 들면 비행기가 흔들릴 때 안에서

이거 추락하면 어떡하지걱정한다고 추락을 막을 수 있나요?

 

조직 개편이 된다는 소문을 듣고 불안하세요?

걱정한다고 조직 개편을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죠.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내 모습을 포착해보세요.

그리고 이렇게 질문해보면 어떨까요?

 

지금 이 걱정을 덜어내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이 있다면 그걸 해보자.”

아니면 이제 걱정 그만!!”

 

여러분, 우리가 잃어버린

/현재를 사는 능력!/

이걸 조금씩만 찾아오기로 해요.

 

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