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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를 망치지 않으면서 거절하는 방법 - 상처주지 않으면서 단호하게 거절하는 기술

Buddhastudy 2022. 4. 4. 18:56

 

 

 

가족이나 친구처럼 가까운 관계인 사람이 부탁해오면

거절하기가 참 난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안 볼 사이도 아니고, 서로 도움도 오갔던 사이이기에

부탁을 거절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칫 까칠하게 굴거나 단칼에 거절해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할 경우

거절하는 순간에는 깨끗하게 정리된 듯싶어도

정신을 차려 보니 자신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을 알게 돼

후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관계를 망치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거절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오늘은 지난 동영상에 이어 책 <거절 잘 하는 법>에서 찾은

가까운 사이에서 상처 주지 않으면서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1.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자

지금껏 누군가에게 부탁한 적 있으신가요?

부탁했는데 상대방의 반응 때문에

상대방과 거리를 두거나 관계를 다시 생각한 적 있으신가요?

 

그 상대가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이라면 어떨까요?

배신감, 억울함, 수치심 등이 몰려옵니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잘해줬는데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지?”

라는 생각에 분을 참기 힘듭니다.

돈을 빌리거나 물건을 사달라고 할 때 이런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하지만 상대도 할 말이 있습니다.

특히 돈은 예민한 문제입니다.

돈도 잃고 사람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돈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라며 통보식으로 말하거나

돈 문제를 거론하자 목소리와 얼굴색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탁한 사람은 순간 무척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서로 좋은 사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목소리와 얼굴색을 달리하는 모습에 배신감과 수치심을 느낍니다.

 

좋을 때만 웃으며 대했지, 어렵게 되니 모습이 변한다는 생각.

상대방에게 성가신 사람처럼 비쳤다는 생각.

자신의 가치가 한순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져 굴욕감이 듭니다.

 

거절하는 측에선 아프지만, 마음이 상해도 이렇게 정리하는 것이

서로에게 더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방법에 문제가 보입니다.

 

이럴 경우 돈거래를 하지 않게 돼도

상대방과의 관계는 이전처럼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돈뿐만 아니라 다른 일에서

서로는 도움을 주지 않는 사이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돈은 건지고 사람은 잃은 셈입니다.

돈은 건지고 적을 만든 셈입니다.

거절의 부작용이 적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책 <거절 잘 하는 법>에서 제시한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며 거절하는 방법이 참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 마음에 상처를 남기지 않도록 해

적을 만들지 않으면서

관계가 위축될 여지를 줄이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부드럽게 대하는 만큼

내 마음도 덜 아프다는 것이 더 큰 이익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는 부드러운 거절을 할 때

무엇보다도 얼굴색과 목소리가

차갑거나 딱딱하게 변하지 않도록 주의하셨으면 합니다.

 

부담스럽거나 예민한 부탁의 경우

당황스러워서, 짜증 나서, 스트레스를 받아

얼굴색이나 목소리가 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그대로 표출하면 상대방의 감정에 상처를 주게 됩니다.

 

기존의 얼굴색과 목소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지만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저의 경우 2가지 종류의 상상을 하며 마음을 잡습니다.

첫 번째는 마음을 떠올리는 상상입니다.

어려운 말을 용기내 말할 때의 부담감이나

내가 같은 상황에 처했을 경우의 마음을 상상해봅니다.

 

두 번째는 고맙다는 상상을 합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나에게 말해줘서 고마워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사람으로 생각해줘서 고마워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스리면

조금은 더 따뜻한 표정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그렇게 쉬워 보였나, 나를 이용하려고 하나

돈 빌려주면 발 뻗고 자지 못한다는 생각이 불쑥 떠오를 때

2가지 종류의 생각을 하면

마음을 다스리고 표정 관리하기가 좀 더 수월하더군요.

 

상대방의 부탁을 들으며 따뜻하고 공감하는 말을 함께 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 그런 힘든 일이 있었구나”, “참 힘들었겠다라는 말을 들으면

상대방에게 고마움마저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 돈이나 도움 등 외적인 어려움을 이해해주는 것도 좋지만

용기 내어 말하기까지 겪었을 내적인 어려움에 공감을 표해준 분에게

거절 여부를 떠나 용기와 큰 힘을 얻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종합해 보면, 가까운 사이에서 거절할 경우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며 대할 경우 2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1. 상대방의 원망을 줄이고 적을 만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서로가 받을 충격도 줄이며 인간관계도 얻는 실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구체적으로 이유를 설명한다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며 대했습니다.

이젠 거절해야 할 부탁에 대해 처리할 차례입니다.

 

책은 거절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

상대방의 감정을 덜 상하게 하는 부드러운 거절이라고 강조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와 같이

애매모호하고 추상적인 이유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합니다.

 

대신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주까지 작성해야 할 서류가 있어서 시간을 내기 힘드네

맡은 일을 처리해야 하는데 언제 끝날지 정확히 말하기 힘드네

나도 돈이 필요해 대출해 놓은 상태라 여유가 없네

계속 들어가야 할 돈이 있어 여기서 빌려주면 내가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어서

 

애매모호하고 추상적인 설명은 이유가 없는 것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빌려주기 싫어 대충 생각나는 대로 둘러대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구체적으로 이유를 설명하면 정확한 이유가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구체적인 설명은 추상적인 설명보다 성의 있어 보입니다.

 

죄인같이 부탁하는 사람에게 굽신대는 것처럼 보이지만

상대방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거절하기 위한 배려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요?

 

생각해보면 시간과 돈은 있습니다.

빌려줄 만큼 있습니다.

그런데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 것입니다.

 

부탁받은 사람이 욕심쟁이라서 나쁜 사람이라서 그럴까요?

아닙니다.

자신의 시간과 돈에 여유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다른 사람을 위해 써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집에 보관해 둔 돈이나 아무 일 없는 시간이더라도

나에겐 중요한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내가 빈둥댄다 해도 남이 그 시간을 자신을 위해 쓰라고 할 권리는 없습니다.

그 시간이 남을 위해 정해 놓은 당연한 시간이 아닙니다.

남의 상황을 자기 마음대로 생각해 재단해버리는 것은 월권이자 무례입니다.

 

구체적인 거절 이유를 설명하기 전

거절할 대상을 정해놓는 것은 어떨까요?

 

저의 경우 거절할 대상을 정해 놓으니 거절할 때 힘이 생기고

마음의 갈등도 줄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미안함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좋은 점은 책에서 주장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할 때

좀 더 수월했다는 점입니다.

 

저는 거절할 대상을 크게 4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1) 빌려줄 수 있는 기준으로 삼은 금액 이상으로 빌려달라는 부탁

2) 부탁을 승낙했을 때 나의 시간이 과도하게 소모되어

다른 일에 지장을 주거나 가족들과의 시간까지 침범하는 부탁

3) 무례한 부탁

4) 나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입니다.

 

1) 돈을 빌려줄 경우를 대비해

빌려줄 수 있는 금액을 정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때론 상황이 급해 돈을 빌려주는 것이 마음 편한 상황이 있습니다.

또는 도와주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 만일 자신이 얼마까지 빌려줄 수 있는지 생각해 놓지 않으면

측은한 마음이나 순간의 감정으로 인해

감당하기 힘든 금액을 빌려줘 큰 후회를 할 위험이 있습니다.

 

평상시 빌려줄 수 있는 정확한 금액을 정해놓지 않았다면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반드시 기준을 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떠올리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런 생각만으로도 이성적인 행동을 할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부탁을 승낙했을 때 상대방을 도울 수 있어 좋지만

자신의 업무를 하기 버거울 정도까지 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가족의 희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

거절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사람의 편의를 위해 나의 시간과 노력을 지나치게 소비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그 사람과의 관계가 깨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3) 당연하듯이 생각하는 부탁, 해줘도 고마워하지 않는 부탁,

습관적인 부탁은 무례한 부탁입니다.

무례한 부탁이라면 작은 부탁이더라도 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약속이나 계획을 잡아 놓지 않은 시간을 물어 놓고

그 시간을 쓰자는 부탁도 꼭 들어줄 필요는 없습니다.

나의 빈 시간은 다른 사람이 쓰기 위해 남겨놓은 시간이 아닙니다.

 

아무 일을 하지 않는 시간이더라도

쉬어야 하거나 나만을 위해 쓰일 시간이라면 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같은 기준들을 마련해 놓으니 거절할 때 좀 더 수월하고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정이 어렵다고 말해도 돈을 빌려달라고 하거나

쉬니까 잠깐이라도 도와달라고 무례하게 계속 부탁할 경우에도

대꾸할 구체적인 논리가 생겼습니다.

 

화를 내는 대신

감당할 수 없어 어쩔 수 없네

빈 시간도 내겐 필요한 시간이야라며

대꾸할 무기가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든든했습니다.

 

 

--3. 남을 탓하지 않는다

거절한 이유가 자신이 아닌 남을 탓할 경우

신뢰감이 떨어진다고 책은 경고합니다.

자신이 안 된다고 말하면 될 텐데 이런저런 변명만 대는 행동이

이 상황을 피하고 보자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냥 형식적으로 하는 소리로 들려 서운한 감이 들 수 있습니다.

 

지난 동영상인 '우아하고 단호하게 거절하는 노하우 -

가까운 사이가 아닌 경우 거절법'에서

이래서 어렵다”, “저래서 못한다라는 표현처럼 나는 하고 싶은데

다른 이유 때문에 못한다고 들릴 수 있어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의지가 있으니 조금만 더 재촉하면

들어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심어줘

부탁만 더 부추기는 결과만 낳을 위험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이 미안해 남을 탓하기도 하지만

이럴 경우 새로운 변명거리만 만들어 시간과 에너지만 낭비하게 됩니다.

 

따라서 내가 할 수 없다는 단호한 거절 의사를 표현해야 합니다.

이때 단호한 거절이란 무례하게 거절 표현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명확한 의견을 흔들림 없이 표현하는 것입니다.

 

내가 할 수 없는데 남을 탓하며 말한다면

내가 안 한다는 명확한 의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단호한 거절이라 할 수 없습니다.

 

명확한 설명과 흔들림 없는 태도에서

상대방은 거절을 '합당한 이유가 있는 거절'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거절로 인한 미안함도 줄이고

상대방이 받을 서운함도 줄일 수 있습니다.

 

상대방 감정을 상하게 하는 거절은

서로에게 여러모로 좋지 않은 거절 방법입니다.

볼 일이 많은 가까운 사이일 경우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이 발생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 책 <거절 잘 하는 법>에서 제시한

가까운 사이에서의 거절 노하우를 사용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회피하는 것이 아닌

기준에 따라 되고 안 되고를 알리는 방법이기에 명확합니다.

기준은 거절할 논리로 쓰일 수 있어

미안한 감정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