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현덕마음공부] 우리가 텅 빈 상태를 원하는 이유

Buddhastudy 2023. 8. 1. 19:31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방어체계를 뇌에 집중시켰다.

그래서 가만 놔두면 지나친 긴장을 초래할 수 있다.

원래는 밤의 어둠과 잠이라는 자연 조건이 훌륭한 냉각장치였다.

그러나 오늘날 고도 문명사회는 밤을 몰아냈고 다시 잠을 앗아갔다.

재충전과 치유가 어렵게 되었다.

다행히 인간은 명상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텅 빈 상태로 들어가 치유력을 활용할 수 있다.

몇 분의 명ㅅ항 자세를 취하는 것도 생리적인 도움이 크게 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든 문제가 자신에 대한 관심이 너무 커서 주변의 모든 자극을 신호로 받아들이는 예민함을 고쳐야 한다.

무아의 이해는 이런 예민함을 합리적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무아를 이해하는 것은 조건부 존재임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렇게 예민함이 낮아지면 자연스레 잠이 오고 휴식과 재충전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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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텅 빈 상태를 원하는 이유에 대해서 여러분들하고 얘기해 보겠습니다.

당분간은 텅 빈 상태라고 하는 것을 주제로 계속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면 처음부터 이런 건 아니었겠죠.

왜 우리가 텅 빈 상태라고 하는 것이 있고

또 뇌가 혹은 우리가 그 상태를 원하는가에 대한 얘기를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얘기를 하려면

인간의 방어 체계가 독특하다는 점을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간은 동물의 하나잖아요.

동물들은 자기를 지키기 위해서 이것저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점을 갖고 있죠.

 

예를 들면

코끼리는 덩치가 크고

코뿔소는 뿔이 크고

또 어떤 맹수들은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가지고 있죠.

카멜레온 같은 경우는 색깔을 바꾸지 않습니까? 자기를 보호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또 뭐가 있습니까?

또 이렇게 되게 빠른 동물들이 있죠.

또 힘이 센 동물들도 있고.

또 뱀 같은 경우는 독을 가지고 있고, 벌도 그렇고

전기 뱀장어는 또 전기를 일으키기도 하고

이게 각자가 자기를 보호하는 것을

대체적으로는 육체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인간은 이 방어 시스템이 독특한데

이 방어 시스템을 뇌에다가 몰빵한 거죠.

그래서 뇌는 한 2%밖에 안 되지만

우리가 쓰는 에너지의 20%를 소모를 하는 것이죠.

 

벌써 중앙 집중이 엄청나게 되어 있다는 걸 알겠죠.

그러면 그것이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죠.

바로 그것은 과열입니다.

 

그래서 이 뇌는 24시간 잠잘 때도 돌아가기 때문에

가만히 놔두면은 과열되고 뜨거워질 경향성을, 그런 위험을 갖고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도 두한족열 이래가지고

머리가 시원하고 차가워야 건강하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다 일리가 있다고 보겠습니다.

 

그런데 이 20%의 에너지를 쓰는 2%의 뇌는 주로 뭘 하는가 하면

물론 생각도 하고 계획도 세우지만

방어 체계 입장에서 보면

위험을 감지하는 센싱을 정말로 많이 합니다.

 

외부의 위험은 편도체가

내부의 위험은 섬엽이라고 하는 게 있어서

이 두 개가 굉장히 왕성하게 활동을 하는데

외부 위험에 민감하다는 얘기는

이 세상을 기본적으로 위험한 것으로 보는 거죠.

 

그리고 이 섬엽이라고 하는 내부 상태를 알아차리는 이 기관은

항상 내가 뭔가 위험하다, 죽을 수도 있다, 아플 수도 있다,

뭔가 내 몸이 잘못되어 있다라고 하는

건강 염려증을 만들어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옆에서 보면 지나친 걱정을 하거나

지나치게 자기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을 보고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죠.

 

그런데 이것은 전부가 뭐냐면 부정적 편향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사물을 좀 삐딱하게, 좀 부정적으로, 좀 비관적이고 위험한 신호로 생각하면

뭔가 잡음이 아니고 리스크를 알려주는 시그널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사실은 생존율이 올라간다는 겁니다.

 

그래서 신호를 무시한 사람보다는

헛수고일지라도 이렇게 긴급 피난을 하고

이런 불안 반응을 보인 사람이 자연 선택에서 살아남아서 종을 이어간다.

이게 진화심리학적인 부정 편향에 대한 설명입니다.

 

아까 과열 문제가 나온다고 했잖아요.

상시적으로 방어 체계가 작동해서

모든 정보가 잠재적인 위험으로 인식되면

우리의 방어 체계는 과열되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해서 부작용이 일어나는 거고

현대인들은 그 부작용을 특히 크게 느끼고 있죠.

 

그래서 자연은 인간을 위해서, 혹은 인간은 스스로를 위해서

냉각 장치를 가동시키는데

크게 보면 이것도 외부와 내부의 두 가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외부의 냉각 장치는

원시 시대 옛날에는, 문명이 아니었던 시절에는

자연에 완전히 제약을 받지 않습니까?

일단 해가 지면 할 수 있는 게 없죠.

컴컴하면, 비가 와도, 천둥이 치고 바람이 불고 이래도 바깥에 못 나가죠.

그리고 이렇게 사냥을 한다든지 할 때도 사냥감이 와주는 게 아니니까

몇 날 며칠을 사냥감에 쫓으면서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행동은 기다리는 겁니다.

기다릴 때 텐션을 강하게 가져갈 수 없으니까 멍하게 되는 것이죠.

사실은 뇌가 그렇게 기민하게 활동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말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것이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잠자는 것이죠.

그래서 수면도 빛의 함수로 만들어서

어두워지면은 잠자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으니까 잠을 자게 되고

그 잠자는 동안에 우리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이런 시간으로 알뜰하게 사용을 했던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다시피 현대인들의 소망은

첫 번째가 돈이고 두 번째가 잠을 좀 실컷 자봤으면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고도 문명사회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밤을 빛으로 몰아낸 사회인데

우리는 그 대신 잠을 잃었죠.

그래서 냉각 장치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원래 원시시대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면

하루 대부분이 할 일 없는 시간이죠.

멍하게 기다리는

그 고도의 텐션을 유지할 필요가 없는 시간들이 대부분이죠.

질적인 시간들은 많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할 일 없는 시간들은 줄어들거나 거의 없어졌죠, 특히 도시 생활에서는.

24시간 체제가 돌아가는 거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수면을 통해서 우리는 심신을 회복하게 되는데

이 수면도 줄어든다 혹은 수면의 질이 형편없이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냉각 장치가 잘 작동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미 조화와 균형이 깨어져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더 좀 안 좋은 것은 이것은 단순히 균형이 깨어지는 문제가 아니고요.

그러면 잠들지 않는 시간 혹은 긴장을 쉴 수 있지 않은 이 시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

우리는 여전히 긴장하게 된다는 거죠.

더 긴장하게 된다는 거죠. 더 오랫동안

 

즉 잠이 줄어든 시간만큼 남는 시간은

우리 뇌는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에 정보 수집을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아까 우리가 정보 수집한다는 건 뭡니까?

나의 생존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는 위험을 간파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이건 다 부정적인 편향을 증대시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정보 수집을 많이 한다는 얘기 그 자체가 불안을 증가시키는 행위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다시 냉각 장치가 잘 가동되고

두잉과 언두잉의 균형을 되찾으려면

덜 두잉 하고 더 많이 언두잉 하면 될 거 아니에요.

그렇죠?

그런데 우리는 잘 알고 있죠

그거는 안 된다는 것 혹은 거의 어렵다는 거.

 

그래서 방법이 없을까 생각해 보는 겁니다.

그래서 방법이라고 하는 것이 결국은

아까 정보를 지나치게 우리가 수집하면 불안해진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정보를 인위적으로 의도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거 해볼 수 있죠.

어느 좀 시간을 정하거나

어느 시간대에는 충분한 어둠을

우리는 너무 빛에 길들여 있으니까 어둠을 좀 충분하게 가져보자.

또 두 번째는 너무 소리에 길들어져 있으니까 침묵을 좀 충분하게 가져보자.

이런 생각을 해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푹 좀 자보자.

왜냐하면 이 자는 시간 동안에 뇌과학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우리가 낮 동안에 소화하지 못한 경험을 되새김질해서 소화를 다 시키고

그다음에 생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우리를 복구해 준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성장 호르몬이 작동을 하는데

잠을 좀 푹 자보자

이런 생각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침묵과 어둠 그리고 숙면 이런 것들이 사실상 좀 어렵잖아요.

생활 조건에 따라서.

그래서 우리는

아니 그게 좋다는 건 알지만 할 수 없는 것이니까 그림의 떡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또 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이런 생각을 해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게 요즘 주목받는 명상이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보면은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면

결국은 우리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은

보지 않고 듣지 않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하루 중에, 혹은 일주일에, 혹은 한 달에 어느 순간은

자기 자신만 있는 홀로 있는 시간을 장소를 가지는 것

그 속에서 충분한 고요함을 누리는 것

이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여건이 잘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짧은 명상을 권할 수 있겠습니다.

짧은 명상은 3분은 너무 짧더라.

5분 정도 그냥 눈 감고 가만히 편하게 앉아서 놔두는 거죠, 자기 자신을.

 

그러면은 바로 고요하게 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오히려 가만히 있으면 인식하지도 못했던 내면의 복잡한 생각들이 올라와서

더 머리가 복잡해질 수도 있지만

그건 필요한 과정이니까

내가 이런 생각을 염두에 항상 두고 생활하고 있었구나하는 걸

우리가 알 수 있으니까

 

그래서 짧은 명상, 5분짜리

그것은 그냥 형식도 사실은 크게 필요하지 않거든요.

의자에 앉아서 그죠?

아침에 일어나서 또는 점심 먹고 회사 의자에서 그리고 저녁에 잠들기 전에

5분 정도 스스로를 가만히 놓아두는 것

뭘 하는 게 아니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스스로를

그렇게 고유 체험을 해보는 것은 매우 스스로가 유익하다 하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가 몇 시간씩 안 하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고

몇 분의 투자 지원은 굉장히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어서

강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가만히 있어 보면

또는 우리가 생활할 때 결국은 우리가 뭔가를 인식한다라고 하는 활동 자체는

뇌의 시상이라는 기관이 있어서 이것을 통해서

왜냐하면 수천 수만 수억의 정보를 다 뇌가 받아들여서 해석할 수는 없으니까

그중에 당연히 우선순위를 정해서 중요한 것만

즉 나의 생존에 직결된다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만 뽑아서 올릴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나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자극만 뽑아 올리게 되는데

문제는 나라고 하는 것이 너무 중요해지면

모든 정보 자극이

그래도 이것도 문제가 될 것 같은데

이것도 관련이 될 것 같은데

이렇게 해서 어떻게 되겠습니까? 예민하게 되는 것이죠.

 

예민하다는 것은 뭐냐 하면

모든 정보 자극에 대해서 반응을 해야 된다는 겁니다.

그런 자극들.

 

이게 뭡니까?

불안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서

몇 분간 명상하는 건 아주 좋지만

그러나 이 명상의 기반이 되는 것은 뭐냐 하면은

자신의 생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를 차단하는 것인데, 의지를 가지고

자신이 너무 중요하면 정보를 차단할 수가 없다는 것이죠.

명상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에 대한 관심을 조금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이야말로

명상의 궁극적인 목표다, 목적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조정하는 것은

결국은 무아라고 하는 개념을 이해해야 된다는 것이죠.

 

무아 그러니까 정신 나간 얼빠진 그런 그거 아니고

불교에서 말하는 무아라고 하는 개념은 뭐냐 하면

원래부터 뭔가 고유한 게 있었던 게 아니고

이런 조건과 저런 요소들이 만나서

시와 때와 장소 때와 장소에 따라서

그 조건이 만나서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영원하거나 원래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고

조건이 변하면 이것 또한 바뀌어 갈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을

조금 더 깊이 체득하는 것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무아를 내가 이해한다고 해서

내가 없어진다든지, 내가 미쳐버린다든지, 정신 줄을 놓는다든지

이런 일이 전혀 생기지 않고

이 무아를 정확하게 이해하면

즉 우리는 조건부로 형성된 것이다 라고 하는 것을 이해하면

아까 이야기한 자기 자신에 대한 지나친 예민한 반응을 안 할 수가 있다 이것이죠.

 

이렇게 해서 상당한 자극, 대부분의 자극을 잡음으로 처리하고 나면

우리는 뭐가 가능한가 하면

걱정할 게 줄어드니까 잠이 저절로 오는 겁니다.

잠이 오는 겁니다.

 

잠이 오면 어떻게 된다고요?

우리가 휴식도 되고, 재충전도 되고, 그리고 심리적인 치유도 된다.

정서적으로도 안정이 된다.

그러면 우리가 맞이하는 아침은

아주 신선하고 에너지가 찰랑찰랑하는 그런 아침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문명화된 사회에서는

자연이 주는 어두움 혹은 스스로 잠드는

이런 자동적인 냉각 장치가 발휘되기가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텅 빈 상태를 원하고

그 상태를 기술적으로 찾아 들어가야 된다.

첫 번째가 한 5분 정도 스스로를 가만히 놓아둔 명상이 있고

두 번째는 궁극적인 문제

즉 자기 자신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하기 위해서

무아라고 하는

우리는 조건부 존재다라고 하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을 통해서

주변의 자극에 지나친 예민한 반응을 하지 않는 것

이것을 통해서 우리는 깊은 휴식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런 얘기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려고 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