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1

[나탐 Natam] 불편한 부모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법 | 삶 전체를 결정짓는 부모 자식간 상처 | 감정을 대물림하지 않으려면

Buddhastudy 2024. 3. 18. 20:22

 

 

부모와의 관계가 편안해지면

삶이 뜻하는 방향으로 잘 풀리게 됩니다.

부모와의 관계가 편안하다는 것은

그만큼 삶의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부모와 사이가

좋은 것도 아니고 적대적인 것도 아닌

애매한 관계로 지내게 되면

삶이 뜻대로 풀리지 않고

꼬여 나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부모님이란 존재가 불편하긴 한데

어쨌든 가족이니까

자식된 도리는 해야겠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더 잘돼서 부모님께 효도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명절이나 생신 때 간간이 겉치레하면서

사이가 좋다고도 할 수 없고, 남이라고 할 수 없는

이도저도 아닌 관계를

그저 형식적으로 유지해 나갑니다.

 

부모님과 이도저도 아닌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겉으로는 삶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거 같지만

이는 사실 삶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부모와의 관계는 삶 전체를 좌우한다.

 

부모와의 관계는 태어나서 처음 맺는 관계죠.

부모와 얽힌 감정은 평생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인간관계 가족, 건강, , 직업 등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칩니다.

옷에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나머지 단추를 열심히 끼워도 정렬이 어긋나게 되는 것처럼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 온 부모와의 감정을 묶혀 두게 되면

아무리 다른 쪽에서 방법을 찾고 노력을 한다 해도

삶의 많은 부분이 계속 어긋나 있게 됩니다.

 

인생이 편안하게 풀리는 핵심은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 온 상처를 치유하고

부모님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회복하는데 있습니다.

 

우리가 경험하게 되는 모든 현상은

마음으로부터 나타납니다.

마음에 부모와의 관계에서 치유되지 못한 상처가 남아 있는 한

현실은 그대로 상처가 되어 돌아옵니다.

 

부모님께 잘해야 돼라는 착한 자식 프레임에 갇혀 있거나

부모님과의 일은 예전 일이고

나도 나이 먹고 자식도 있는데

이제 와서 뭐 나이 드신 부모님이랑 할 말도 없고

안 그래도 이것저것 신경 쓸게 많은데

부모님과의 관계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라는 생각으로 부모와의

관계를 소홀이 한 채

마음 한 켠에 있는 상처를 외면하고 지내다 보면은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게 됩니다.

 

쓰레기가 쌓인 방에 문을 닫아 둔다고

쓰레기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는 계속 썩어갈 뿐입니다.

쓰레기가 쌓인 방에는 쥐나 해충이 꼬이는 것처럼

부모와 얽힌 감정을 모른 척하고 살아가면

현실에는 문제라고 할 만한 사건들이 계속 나타납니다.

 

해충이 꼬이는 원리의 예로는

어린 시절에 나는 부모로부터 받지 못했다, 받아내고 싶다는 감정을

무식에 억누른 경우

이 감정은 평생을 따라다니며

같은 감정을 느껴야 하는 현실을 창조합니다.

사람, 건강, 직업, , 시간, , 인정, 사랑 등을

내 것으로 취하거나 받지 못하고

그것을 받아내고 싶도록

남들에게 빼앗기는 경험을 하게 되죠.

또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 지속적인 통제를 받았고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하는 마음을 억누른 경우에

현실에는 내 마음대로 하고만 싶도록

돈과 시간을 마음대로 벌거나 쓸 수 없고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없고

건강 문제로 몸이 자유롭지 못하고

, 권력, 힘 등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통제당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패턴이 반복돼서 나타난 이유는

어린 시절에 부모와의 관계에서 억눌린 감정이

성인이 되어서도 해소되지 못한 채

무의식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뿌리 감정이 땅속에 남아 있기에

아무리 잡초를 처해도

잡초는 올라오고 또 올라오게 됩니다.

뿌리 감정은 어린 시절에 인정되지 못하고

무의식에 갇혀버린 자아입니다.

징징대는 나, 떼쓰는 나, 공격적인 나, 남 탓하는 나, 못하는 나, 듣기 싫어하는 나

달라고 요구하는 나, 주기 싫어하는 나, 인정해 달라고 하는 나, 사랑해 달라고

하는 나 등등

아이였던 나에게는 여러 모습이 있었지만

나 스스로 부모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을 거부하고

동시에 부모로부터 그런 모습을 거부당한 경우

이 자아는 분노, 슬픔, 외로움, 수치, 죄책감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붙은 채 무의식에 살게 됩니다.

이 자아는 내의 아바타의 모습과 상대방 아바타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서

무의식에 달라고 요구하는 나를 가둬 놓고

겉으로는 달라고 요구하지 않는 나로 살아가게 되면

현실에는 내가 부모에게 사랑을 해 달라고 요구해야 하도록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사랑을 빼앗기는 장면

즉 상처받는 장면이 나타납니다.

나의 부모 역시도 나에게 사랑을 달라고 요구하는 모습

사랑을 빼앗아 가려는 모습

즉 나를 상처 주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부모와 얽혀 있는 감정은

무의식의 현생 이전의 생부터 뿌리깊게 이어져 온 감정으로

이번 생에서 그 감정을 해소하라고

그런 부모 밑에서 태어나게 됩니다.

 

이전 생에서 이어받은 방 청소하기 숙제를

이번 생에 부모님과 같이 하기로 되어 있는 것인데

이를 안 하고 계속 밀어 놓게 되면은

현실은 쥐와 해충을 등장시켜서

방을 청소하라는 신호를 주게 됩니다.

문제라고 할 만한 사건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거죠.

 

숙제를 마저 다 못 하게 되면

이는 다음 세대로 되물림 되어서

후손의 인생과 후생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내가 사랑받지 못하는 삶을 살았듯

나의 자식 역시도 사랑받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첫 단추를 고쳐 끼우는 방법을 알아볼 건데요

일단 그 전에

첫 단추가 어떻게 끼워져 있는지부터 알아볼게요.

질문 하나 드릴 테니까 마음속으로 답변해 보시면 됩니다.

 

만약 여러분이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를 부모님께 알리게 된다면

부모님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

같은지를 떠올려 보세요

 

여기서 어려움이란

여러분이 현재 마음속으로 걱정하고 있는 그 일이라고 해 볼게요.

예를 들어서

시험에 떨어지거나 하는 일을 망하거나 빚을 지거나

무능해지거나 결혼 못 하게 되거나 연인을 공개하거나

병에 걸리거나 연인이나 가족을 잃고 혼자가 되거나 위험에 처하거나

잘못을 저지르거나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거나 민폐가 되거나 망신을 당하거나

뭐가 됐든 간에 걱정하는 일 하나를 떠올려 보시고

만약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부모님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 같은지를 떠올려 보세요

이때 만약에 부모님한테 아예 이야기를 못 할 것 같거나

아무 일도 없는 척할 것 같다면

상처가 깊고 풀어내야 할 감정이 많은 것이죠

부모님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회복한 경우라면

엄마 내가 요즘에 이런 런 일이 있어 이러이러해서 힘들어 이런 게 고민이야라고

느끼는 그대로를 부모님께 터놓을 수 있게 됩니다.

 

부모님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내가 가진 아픔을 함께 공감하고

내 편에 서서 나를 위로해 주고 지지해 주고 도와줄 존재로 느끼게 되죠

나에게는 언제나 돌아갈 수 있는 안식처가 있다는 느낌입니다.

이는 내 나이가 어떻든 부모님 연세가 어떻든 전혀 상관이 없어요.

언제까지나 부모는 부모고 나는 자식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현재 안 계신다고 해도

부모님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든든하게 지켜 주고 계시다고 느끼게 되고

연인 가족 등의 가까운 관계가

부모님과의 관계를 반영하여 안정적으로 나타납니다.

반면에 어린 시절에 상처가 깊은 경우는

부모님이 이런 반응을 보이게 될 것을 두려워하게 돼요

 

예를 들어서

부모님이 나의 어려움에 대해서 무관심하거나

자기가 더 힘들다면서 나에게 부담을 주고

오히려 본인이 도움을 받으려고만 하거나

자신한테 불똥 튈까 봐 등을 돌리거나

그런 거로 뭐가 힘드냐면서 내 감정을 무시하거나

나를 못났다 잘못됐다 비난하거나

내 일을 주변 사람들이 알게 될까 봐 창피하거나

나로 인해 걱정에 빠지고 병이 나거나 하는 등의 반응이 있을 수 있죠

 

결국 종합하자면

내가 힘들 때 부모님이 나를 받아 주는 것이 아니라

나를 밀어내고 거부하게 될 것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부모님과는 충돌을 피하고 말을 아끼고 감정적 교류를 최소화하게 되면서

결국 감정을 더욱 억누르게 되죠.

힘든 일이 있을 때 이를 부모님께 털어놓지 못하고 숨기고

아무 일도 없는 척 지내고

심지어 부모님 앞에서 잘 지내는 척 잘할 수 있는 척하는 포장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면

아주 명백하게도 부모님에 대해서 미움, 원망, 수치, 죄책 등의

감정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부모님에 대한 그런 감정을 알아차리고

부모님과 싸우거나 손절하는 경우가

곪아 있던 감정을 터트리는 것이니

올바른 대처를 하는 것이고 상처가

치유되는 방향으로 풀려나가는 거죠

 

하지만 상처받은 마음이 깊으면

그런 감정을 보는 게 두려우니까

겉으로는 부모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부모를 만족시키려는 착한 자식, 효도하는 자식이 되려고 쓰게 됩니다.

 

부모의 갈등을 어떻게든 피하기 위해서

오랫동안 부모에 대한 감정을 덮어두고 살면

결국 겉으로는 부모님과는 별문제가 없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심지어 버림받는 감정을 부정하고자

나는 사랑받고 잘한 거 같은데 라고 착각하게 되기도 해요

 

부모님이 살아 계시는 동안 감정을 보는 것이 무서워서

싫은 소리 한번 못 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살다가

결국 부모님을 떠나보낸 후에야 크게 뉘우치게 되기도 합니다.

 

부모와 풀지 못한 감정은 다른 관계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특히 형제자매, 연인, 배우자, 자식, 시부모, 장인, 장모 같은 가까운 관계와 풀어

하게 나타나고

상처가 깊고 숙제 양이 많을수록 더 다양한 관계에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무의식에 부모에 대한 원망을 품고 있었지만

부모님이 살아 계시는 동안은

그 마음을 내어 보이지 못하고 아무 일도 없는 척하다가

그대로 부모님을 떠나보낼 경우

내가 누군가를 원망해야 하도록

나의 배우자가 나를 원망하는 역할로 나타납니다.

 

이를 배우자와 풀지 못하게 되면

내 자식 역시도 나를 원망하는 역할로 나타납니다.

부모와 연결된 감정을 푸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뿌리를 뽑아야 잡초가 다시 자라지 않듯이

인생의 뿌리 감정을 심어준 부모와 대면해서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를 어떻게 풀 수 있는지 네 단계로 알아볼게요.

부모님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설명해 드리지만

원리는 동일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적용해 보셔도 됩니다.

 

 

--첫 번째, 느낌 알아차리기

부모님과 함께 있게 될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를 느껴봅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지낸다면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을 상상해 보셔도 좋아요.

 

만약에 부모님과 일찍이 헤어져서 기억이 별로 없거나

돌아가셨더라도 나의 부모였던 그 부모님을 떠올려서

그들과 한 공간에 함께 있는 것을 상상해 봅니다.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을 상상해 봤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를 보는 거예요.

어린 시절에 부모님과 건강한 관계를 맺었거나

감정의 해소를 통해서 부모님과의 관계를 회복한 경우는

부모님과 함께했을 때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부모님과 함께 있는 것이 즐겁고, 따뜻하고, 가볍고, 편안하고, 든든하고

안정적인 느낌이 들죠.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때 안정감이 든다면

내 현실에는 안정감을 주는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내 에고 역시도 누군가에게 안정감을 주는 모습으로 나타나죠.

나의 배우자는 나에게 안정감을 주고

나 역시도 자식에게 안정감을 주는 부모가 됩니다.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 시간, 건강, 직업, 주변 환경 등 역시도

내가 관계 속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됩니다.

 

하지만 감정이 억눌려 있다면

부모와 함께 했을 때 불편한 느낌이 들게 돼요.

예를 들면

이런 느낌이죠.

어색하다, 낯설다, 귀찮다, 버겁다, 지친다, 걱정스럽다, 긴장된다, 무섭다

손해 본다, 외롭다, 서운하다, 창피하다, 짜증난다, 답답하다, 혼란스럽다, 의심스럽다

밉다, 싫다, 화가난다, 원망스럽다, 미안하다 등등

어떤 느낌이 들든 그 느낌은

여러분이 어린 시절에도 반복적으로 느꼈던 느낌입니다.

 

부모님을 마주하게 되면

어린 시절의 느낌과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게 됩니다.

마음 해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이런 불편한 느낌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마주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을 함께 사는데 어색하다면

매일 이 느낌을 가만히 느껴보려고 하고

오랜만에 부모님 집에 갔는데 어색하다면

어색한 느낌에 머물러 있어 보고

부모님이랑 외식하는 것이 어색하다면

이를 또 느껴보려고 하는 겁니다.

 

부모님과 함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비슷한 느낌을 주는 사람을 마주하게 될 때

그 느낌을 피하지 말고 그대로 느껴 봅니다.

 

예를 들어서

자식이 집에 왔는데 어색하고

직장 사람이랑 있는데 어색하다면

이 느낌에 가만히 머물러 보는 거죠.

불편한 느낌에 머물러 있어 보면서

마음이 뭐라고 하는지를 가만히 지켜봅니다.

 

 

--두 번째, 상처받은 마음 발견하기

부모와의 감정을 들여다볼 때는

내가 다 큰 어른의 입장에서

어른대 어른으로서 부모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식의 입장이 되어서 아이의 입장이 되어서 부모를 바라봐야 합니다.

 

여러분은 언제까지나 부모님의 아이이고 자식입니다.

아이인 나는 부모를 향해서 이런 마음을 품고 있어요

나는 부모로부터 받아야 할 것을 받지 못했다, 상처받았다, 피해받았다는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이 마음은 곧 부모에게 받지 못한 만큼 받아내고 싶고

거절당한 만큼 거절하고 싶고, 미움받은 만큼 미워하고 싶고

무시당한 만큼 무시하고 싶고, 상처받은 만큼 상처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상처 받았다는 마음과 그래서 나도 상처를 주겠다는 마음이

같은 크기로 억눌려 있어요.

이런 마음을 종합해 보면

나는 부모로부터 피해를 받았다는 피해자 마음이자

동시에 그렇게 나는 부모에게 피해를 줄 거야 라는 가해자 마음입니다.

 

피해자 마음을 인정하면서

부모를 거부하는 적대적인 마음,

가해자 마음 역시도 인정해 주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과 어색하다면

피하고 싶다, 소통하기 싫다 라는 밀어내는 느낌의 감정을 봐주시는 거예요.

부모님이 원망스럽다면

부모 탓이야 복수할 거야 연락하기 싫어 연을 끊을 거야라는 감정

또는

부모가 버겁다면 도와주기 싫어 챙기기 싫어, 신경 쓰기 싫어라는 감정

또는 부모랑 있는데 답답하다면

소리 지를 거야, 내 마음대로 할 거야, 지적할 거야 라는 감정

또는 부모한테 뺏기는 느낌이라면

나만 손해야, 아까워, 해주기 싫어, 나만 가질 거야 등의 감정이 나타날 수 있죠

 

 

--세 번째, 원하는 마음 발견하기

이런 마음을 발견하게 되면

결국에 나는 부모로부터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에 대한 질문을 구해봅니다.

예를 들어

부모와 어색한 느낌이 들고

그로 인해서 피하고 싶다, 소통하기 싫다는 마음 마음을 발견하게 되면

이 소통하기 싫은 나는

결국 부모와의 관계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것일까?

질문을 해보고

원하는 바를 발견하게 되면 인정해 주시면 돼요.

 

어색한 느낌이 들 때

무의식 지하실에 어떤 마음이 있냐면

지하실 위층에는

나는 부모와 소통을 시도했지만 무시를 당했다는 피해자 마음과

나도 그래서 부모를 무시할거다, 소통을 해주기 싫다는 가해자 마음이 있고요

그 더 밑에는

나는 부모로부터 무시만 당하는 수치스러운 존재야

나는 부모를 무시하는 죄지은 존재야라는 마음이 있고요

또한 부모와 소통하고 싶다,

부모가 내가 하는 말에 관심 좀 가져 주고, 잘 들어주고, 즐거워해 줬으면 좋겠다는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결국 내 마음이 부모와 간절히 소통하기를 원하고 있구나

알아봐 주지를 못하면

소통하고 싶은 자아는

어색함을 느껴야 하는 상황을 반복해서 창조해 냅니다.

 

쓰레기를 도통 못 찾고 있으면

쓰레기가 어딘지 알려주려고

현실이 자꾸 파리를 등장시키는 거예요.

 

내 현실에는 소통하고만 싶도록

대화가 안 통하고 어색한 느낌을 주는 사람이 나타나게 되고

내 에고 역시도 상대방과의 소통을 피하고 관심을 두지 않게 되면서

상대방에게 어색한 느낌을 주게 됩니다.

 

, 시간, 건강, 직업, 주변 환경 역시도

내가 관계 속에서 어색함을 느껴야 하도록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서

소통이 안 되는 어색한 관계의 사람과 계속 연결되어 있어야 하도록

돈이 없어서 따로 독립하지 못하거나

직장을 그만둘 수 없는 장면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때 다시 한번 주의하셔야 할 것은

다 큰 어른인 내가

부모로부터 무엇을 원하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식이자 아이인 내가

부모로부터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겁니다.

 

상처가 크고 감정이 오랜 시간 억압되고 경우는

내가 자식으로서 아이로서

부모한테 대체 무엇을 원하는 거지?

잘 떠오르지 않을 수 있는데요.

이럴 때 팁으로는

내가 다시 태어나서 다시 아이로 살게 된다면

어떤 부모와 연결되고 싶은지를 상상해 보시면 됩니다.

 

새롭게 만나는 부모는

나를 온전히 받아 주고 사랑해 주는 존재라면

나는 부모로부터 어떤 말을 듣고 싶고

어떤 것을 받고 싶고 어떤 경험을 하고 싶은지를 떠올려 봅니다.

예를 들어

내 말을 관심 있어 하는 부모, 내 편이 되어 주는 부모

날 안아주는 부모, 날 보호해 주는 부모

나랑 놀러 나가주는 부모 등등

내가 아이라면 어떤 경험을 원하게 될 것 같은지를 떠올려 보는 거죠

 

 

--네 번째 부모님과 대면하기

내 마음이 어떠한지를 파악하게 되면

현실이 방 청소를 하라고 청소 도우미를 붙여 주게 됩니다.

청소 도우미는 바로 부모님이요.

쓰레기를 같이 쌓았기 때문에 청소도 같이하는 겁니다.

 

내 아바타와 상대방 아바타는

같은 마음 대본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내 아바타 혼자 독백 무대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 배우와 함께 연극을 하게 됩니다.

 

물론 상대 배우로

꼭 부모님이 아니더라도

연인 가족 등에 가까운 관계나 새로운 인물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첫 단추를 바로 잡으려면

웬만하면 첫 단추를 끼워 준 부모님과 함께 바로 잡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내가 마음을 알아보기 시작하면

부모님이랑 대면하여 감정을 풀어낼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감정을 빵 터뜨리는 사건이 현실로 나타나는 거죠.

 

내가 마음을 알아보고

부모님이 청소 도우미가 되어 주시기까지

상처가 얼마나 큰가에 따라서 몇 달이고 몇 년이고 걸릴 수 있는 거지만

어쨌든 여러분이 청소하고자 마음을 먹게 되면

현실이 때가 되었을 때 알아서 청소 도우미를 붙여 주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부모님과 소통하고 싶구나알아차리게 되면

그 마음을 해소하라고 현실에는 부모님이 또

내 말에는 무관심하고 전혀 대화가 되지 않고

말싸움을 거는 사건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때 내가 미리 마음을 알아봐 줬기 때문에

감정이 팍 트리거가 돼서 올라올 건데요

예전 패턴대로 일을 억누르고, 참고, 넘어가려고 하지 말고

부모님을 향해서 솔직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면 됩니다.

한마디로 올라오는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되는 거예요.

 

대략 어떤 식이냐면

부모님을 향해서 밀어내고, 거부하는 적대감을 표현하고

상처를 받았음을 표현하고

이해받고 사랑받고 싶음을 표현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엄마랑 감정적으로 대면할 기회가 있을 때

감정을 그대로 내보이는 겁니다.

나는 엄마랑 대화하기가 싫어.

어렸을 때부터 엄마의 무시와 무관심은 나에게 큰 상처가 됐어.

나 되게 힘들었어.

서운하고 원망스러워

내 이야기에 관심 좀 가져 줘.

난 엄마랑 소통을 하고 싶어

이런 식으로 표현하게 되죠.

 

이때 부모님께 그렇게 막 할 말 하고 감정 표출하는 거

잘못된 거 아닌가? 싶다면

이 밀어내는 감정, 가해자 감정이 많이 억눌린 겁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은

어른이기 이전에 부모님의 아이입니다.

누가 자식이고 누가 부모인지 헷갈려 하시면 안 돼요

 

아이가 부모님을 보듬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 아이를 보듬어 주어야 하는 겁니다.

물론 우리가 어른의 마음으로는

부모님도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고, 그때 시대가 그러했었고

이해되는 부분이 당연히 있죠.

 

하지만 우리의 내면 아이라고 하는 이 무의식 속의 자아는

그 당시에 아이의 상태로 머물러 있기 때문에

그때 부모님 사정이 어떠했고 그런 거는 전혀 모르고

여전히 아이의 마음으로만 존재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을 대면할 때 그 앞에서

, 이러면 안 되지!” 하면서 막 이성의 끈을 딱 붙들어 매거나

난 다 컸으니까하면서 어른인 척하지 마시고

받지 못해서 화가 나고 슬프고 생떼 부리고

바라기만 하는 그 아이를 필터 없이 그대로 드러내 주셔야

이 무의식 속 자아들이 풀려나게 됩니다.

 

부모와 감정적으로 대면하게 되면

바로 대망의 버림받는 감정을 마주하게 됩니다.

필수 코스죠

평생을 이 감정을 보게 될까 봐 후덜덜하면서

무의식 속의 자아를 지하실의 감옥살이 시켜 놨던 거죠

이 버림받는 감정을 마주하는 단계까지 거쳐야

무식 속에 자아는 비로소 풀려납니다.

 

예를 들어서

나는 엄마 이야기 듣기 싫어 관심 없어

그 일은 굉장히 상처였어, 앞으로는 내 이야기에 관심 좀 더 가져 줘라고

감정을 엄마한테 그대로 내보이면

청소 도움인 엄마는 나를 받아 주는 것이 아니라

역시나 내 감정을 더 무시하고 본인만 더 힘들어하고

나를 상처 주고 수치 주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아까 처음에 질문드렸던 거 있죠.

어려움에 대해서 부모님이 어떻게 반응할지 상상해 보기

보통 그 반응을 보이실 가능성이 큽니다.

 

이때 바로 핵심 감정인

내 안에 있던 분노, 죄책감, 외로움, 수치심 등에 버림받는 감정이

막 쏟아져 나오게 됩니다.

아무도 날 사랑해 주지 않고, 혼자가 될 것만 같은 두려움을 막 느끼게 되죠

또한 청소 도우미님 역시도

억눌렸던 감정을 쏟아내면서 그런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함께하는 신나는 대청소의 시간이죠.

 

여러분 부모님도

본인들이 부모로서 자식에게 뭘 못해 줬고, 뭘 잘못했는지를

무의식에서는 명백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평생 찝찝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세요.

 

부모님도 여러분과 어떤 것이 상처가 되었는지

감정을 풀고, 서로 사과하고, 용서하고, 다시 사랑하는 관계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만약 부모님이 그런 여러분을 받아 주시거나

지난날에 대해서 사과하신다면

서로에 대한 감정이 많이 풀린 것이고요.

 

반대로 오히려 더 화를 내면서 적반하장으로 나오신다면

여러분 안에 여전히 가해자 마음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에게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는 부모님은

내 거울이죠.

이럴 때는 내 안에 있는 부모님을 적대적으로 밀어내는

가해자 마음부터 자꾸 인정하는 작업을 해야겠죠.

 

이 모든 과정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게 뭐예요?

숨이 내 몸을 통과해서 나갈 수 있게 두듯

감정이 나를 강타했을 때

얘네를 막지 않고 그대로 나타나도록 두는 겁니다.

 

동시에 내 아바타에게서

이런 감정과 이런 말과 이런 행동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관찰해야 있죠.

대청소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미움과 원망은 사라지고

왜 부모님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

왜 나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

부모님도 나와 똑같은 상처가 있었음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서로에 대한 용서와 참회가 이루어지고

결국 부모님이 나에게 주고자 했던 것은

상처가 아니라 오로지 사랑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부모님과의 관계가 안정적으로 바뀌어 나가면서

삶에 어긋나 있던 부분들이 제자리를 찾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부모님은 이 모든 것은 사랑에서 비롯되었으며

실제로는 우리가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우리가 얼마나 큰 사랑을 줄 수 있는지를 깨닫도록 도와주기 위해

우리 인생에 존재하게 됩니다.

 

시청 감사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그럼, 다음에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