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436회 참회에 대하여

Buddhastudy 2013. 6. 9. 19:29

출처 YouTube

  

미워하세요. 그냥? 미워하면 누구만 괴롭다? 안 괴롭고 싶으면 참회하면 돼. 참회해서 안 되면 미워하면 돼. 미워하면 누구 괴롭다? 자기가 괴롭다. 내가 뭐 참회한다고 해서 내가 고상한 사람인게 아니야. 아시겠어요? 내가 참회하면 누가 안 괴롭다? 내가 안 괴로워. 내가 여기에 있는 10명을 미워한다. 내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만나는 사람을 10명 만나 10명을 다 미워한다. 그러면 지옥이죠. 그래요? 안 그래요? 그래. 그런데 내가 10명을 만났는데 10명을 다 내가 좋아한다. 그러면 천상이죠.

 

같이 사는 남편을 미워하면 누가 제일 괴롭다? 자기가. 굉장한 사람들이야. 남 미워하느니 안 살지. 그러니까 그가 담배를 피우면 그가 술을 마시면 그가 늦게 들어오면 그의 인생이에요. 해가 뜨고 지고 구름이 일어나고 비가 오고하는 걸 갖고 미워하면 얼마나 괴롭겠어. 그런 건 자연현상이에요. 비 오면 오는 갚다. 해나면 해나는 갚다. 이렇게 생각하면 날씨 갖고 내가 다투지 않으면 날씨에 대해서 미움이 없단 말이오. 그런 것처럼 그걸 있는 대로 받아들이면 내가 안 괴롭죠.

 

그런데 그걸 내 맘대로 하려고 일찍 들어온다는데 늦게 들어온다. 먹지마라 했는데 먹는다. 피우지 마라는데 피운다. 나만 쳐다보라는데 딴 사람 쳐다본다. 그럼 못살지. 괴로워서. 그런데 잘못된 관점을 가지고 괴로움이 생길 수밖에 없는 관점을 어리석은 생각을 가져놓고 이거 자기 뜻대로 안된다고 부처님 힘 빌려서 하려고 그래. 그럼 부처님도 또 안 들어준다고 또 미워해. 절에 다녀도 하나 영험도 없더라. 교회 가는 게 낫겠다.

 

이거는 부처님이나 하나님한테 있는 게 아니에요. 자기 어리석음에 있어. 그러니 요즘 시대, 옛날이 아니잖아. 요즘 시대는 마음에 안 들면 안살아도 되요? 안 돼요? 되지. 그러면 도저히 마음에 안 들면 안녕히 계십시오 하면 되지. 미워하지 마라. 이 말이에요. 안사는 건 좋은데 뭐는 하지마라? 미워는 하지마라. 살고 안 살고는 네 자유다. 미워하는 거는 어리석은 행위다. 이 말이오. 어리석은 행위. 그러니까 같이 살려면 안 미워해야 되고, 같이 안 살더라도 미워할 이유가 없잖아. 안 사는데 그 미워하면 뭐해요?

 

미워하는 거는 나의 어리석음에서 온 거지 상대의 행위 때문에 온 건 아니다 이 말이오. 그래서 미워하지 마라하는 거요. 미워하려는 데도 안 되고 자꾸 미워집니다. 그건 현실이에요. 그래도 이거는 담배를 끊는 게 좋은데 그래도 담배만 보면 자꾸 피워집니다하고 똑같은 거요. 아시겠어요? 그거는 본인은 담배를 끊고 싶은데 담배만 보면 피우고 싶고 자꾸 피워지는 게 현실이에요. 그러니까 남편을 안 미워할래도 자꾸 미워지거든 남편 담배 안 끊는 거 보고 잔소리 하지 마라 이 말이에요.

 

내가 저거 안 미워하려해도 보면 미워지듯이 저 사람도 담배 안 피우고 싶지만 보면 피워지고, 외박 안하고 싶은데도 친구하고 어울리면 외박을 하게 되고, 딴 여자 안쳐다보려는 데도 보기만 하면 좋아보니까. 그걸 어떻게 해. 그러니까 제 3자가 보면 저 건 바보 같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본인은 안 되는 거요. 안 되는 건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괴로운 거요. 인생이. 그러나 내가 이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업이 이렇게 형성된 건 사실이지만, 이게 상대편 때문에 온 게 아니고 내 습관이다. 이 말이오. 내 습관.

 

담배 안 끊어지는 게 내 습관이지 담배 탓이 아니잖아. 난 안 피우려고 했는데 이놈의 친구들이 꼭 피워가지고 이렇게 말할 거 아니란 말이오. 그건 자기 습관 때문에 오는 거란 말이오. 안 미워하려는데 이 남자가 또 이랬다. 그런거는 의미 없는 얘기요. 자기가 결정하면 돼. 그냥 미워하고 괴로워하고 살고 싶으면 그렇게 살면 되고. 인생을 바꾸려면 . 그 사람은 그 사람 인생을 사는 거다.” 이걸 받아들여야 된다. 이 말이오.

 

또 그가 약속해놓고 못 지킨다. 약속해놓고 못 지키는 게 그 사람의 현실이에요. 그 사람의 습관이 지금 약속은 자기도 안 되겠다 싶어 했지마는 안 지켜지는 게 그 사람의 업이란 말이에요. 나도 내 맘대로 안 되는데 어떻게 남을 내 맘대로 하려고 그래요? 그걸 보고 인정해주면 갈등이 적어지죠? 갈등이 적어지면 그나마 가정이 편안해지고, 또 나중에 안 살더라도 갈등이 없는 상태에서 안 살아야 나중에 후회가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