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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도스님 BTN즉문즉설 1_6. 고3 수험생을 위한 기도

Buddhastudy 2017. 6. 21. 19:38



우리 보살님 말씀하시는데, 뭔가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자식을 낳아보지 않아서 잘 몰라요. 그런데 표정이나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얼마만큼 자식을 사랑 하냐? 얼마만큼 자식을 위해서 근심을 하면, 얼마만큼 내 자식이 잘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목표가 있으면 저렇게 진지할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간절함이 전해지는 것 같아요.

 

기도라고 하는 부분은

안 되는 것을 되게 해달라고 하는 게 아니에요.

격려입니다. 희망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보면, 우물에다 동전을 던져놓고 떠 올라오라고 기도를 하면 떠 올라와요? 안 떠올라 와요. 안 떠올라 와요. 저도 옛날에 기도해봤거든요. 이 세상에 모든 사람들은, 다 공부 잘하고 싶어요. 공부 잘하고 싶은데 그 공부가 잘 되면 안하려고 하는 사람 한 놈도 없어요. 해도 안 되니까 문제인 거죠.

 

그러면 이런 부분에 있어서 노력 할 수 있는 부분까지 분위기로 끌어주는 것이 맞지, 아이에게 뭐라고 지시 하는 것 자체는 바른 기도가 될 수가 없습니다. 옛날 얘기를 한번 하면요, 저도 학교를 다녔지 않습니까. 수학 공부 잘해서 공부 잘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부모님 기쁘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공부를 해도 잘 안 될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떤 사람이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관세음 부르면 공부도 잘 된데요. 그래서 가서 시험 때에 공부는 안하고 가서 관세음보살 눈 감고 불렀어요. 시험문제 답 좀 가르쳐달라고. 시험을 치러 갔는데요, 한 개도 안 가르쳐 주더라고요. 그것은 있을 수 없는 부분이지 않습니까. 우리 부모님들이 자녀를 위해서 기도를 하는 것은요, 가피입니다. 그 아이가 공부한 만큼의 그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는 부분의 정도가 진짜 기도인 거지, 모르는 부분을 알게 해 달라고 얘기하면 부처님도 사기꾼 같은 부분에 동조자가 될 수밖에 없잖아요.

 

진실을, 있는 그대로를 표현해야 살 수 있는 가르침이 위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이에요. 부처님은 인과를 말씀하셨어요. 기적을 이야기 하는 게 아닙니다. 노력한 것만큼 아이가 긴장하지 않고, 아이가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실력을 다 발휘해서 그 실력에 맞는 대학을 갔을 때 그 아이가 멋진 대학 생활을 할 수 있어요. 대게 그런데 우리 부모님들을 보면 가지고 있는 실력만큼이 아닌 그 이상의 대학을 가기를 원합니다. 거기 들어가 봐도 수준이 안 되서 잘 되거든요.

 

수준에 맞는, 적성에 맞는 이런 대학을 가기를 원하고요,

그 아이가 긴장하지 않고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되는 거예요.

 

나는 너를 믿어.

네가 꼭 어느 대학을 꼭 가라는 이야기는 아니야.

네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선택해서 가.

나는 너의 앞잡이가 아니고,

너를 뒤에서 박수를 보내고 갈채를 보낼 수 있는

너의 찬조자야.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부모가

정말 훌륭한 부모가 아닐까하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어저께 제가 어떤 사람을 하나 만났어요. 그런데 아이가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딱 한 학기 다니고 난 다음에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와서 얘기를 하더래요. 그래서 왜 학교를 안다니냐고 얘기를 했더니, 저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부분이 학교 자체가 별로 맞지 않아서 공부를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심각하게 상담을 했다는 겁니다. “뭘 해 먹고 살려고 그러냐?” 그랬더니, “나는 지금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학교를 가도 시간만 때우는 거지 내 공부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저에게 자유를 좀 주십시오. 제가 알아서 할게요.”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자기가 무전여행을 하고 싶다고 얘기를 하더라는 겁니다. 고등학교 학생이. 부모가 말려도 말려도 안 되니까, 그래? 그렇다면 네 인생은 네 것이니까, 네가 알아서 하라고 약속을 했다는 거예요. 무전여행을 3개월만 다녀오겠다. 3개월 다녀오고 난 이후에는 검정고시를 하겠다. 그리고 내가 하는 대로 믿어주시면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 자식이 될 테니까 믿어봐 달라고 얘기를 하더라는 거예요.

 

아이가 너무 진지하니까, 그 부모가 그래, 어차피 학교를 가서 사고를 치는 것 보다는 내가 기다려주는 부모가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아이의 요청을 들어줬답니다. 무전여행을 떠난다고 그래서 부모는 너무너무 걱정이 되어서 자기 있는 돈 없는 돈을 다 털어서 이거 가지고 갔다 오라고 했더니, 그 아이가 하는 얘기가 아버지, 내게 이런 돈을 주시면 무전여행이 아니죠. 저에게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은 라면 몇 개와 코펠, 그리고 쌀 몇 줌 정도면 가지면 되는 거고, 저는 무전여행을 다녀오겠습니다.

 

그렇지만 이 부모는 너무너무 걱정이 되어서 휴대폰을 하나 사서 넣어주면서 무슨 일이 있으면 반드시 전화해라.” 이게 부모 마음이죠. 그래서 그 아이는 그 부모가 준 휴대폰 하나를 가지고 길을 떠났답니다. 석 달이라는 기간을 돌아서 석 달 만에 딱 집에를 돌아왔는데 아니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거예요. 어떻게 여행을 했냐고 했더니 농촌에 가서 일도 해주고, 품값 몇 품 받아서 이동도 하고, 가다가 일거리가 있으면 그 일거리 동참을 해서 돈 몇 푼 벌어서 생활을 해보고 그래서, 전국 방방곡곡을 다 돌아보고 이제 당당하게 집에 돌아왔더라는 겁니다.

 

그리고 검정고시를 시작을 해서 바로바로 합격이 되어서 지금은 지방의 멋진 대학을 다니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서 그 부모가 하는 이야기가 요즘 청소년들을 너무 온실 안의 화초처럼 기르는 부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본인들이 보고 느끼고 판단할 수 있는 너무나 넓은 세계가 있는데, 그 넓은 세계를 가두는 것 보다는 많은 기회를 주는 것도 건강한 아이로 기를 수 있는 부분이고. 대학을 나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이 풍진 세상에 적응해 살 수 있는 인격을 만드는 게 더 우선이지 않겠습니까?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출가스님으로서도 상당히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이 자식을 믿어주고, 격려해주고, 그리고 기도해 줄 수 있는 부분으로 끝내야 되는 거지 부담을 주는 수능생 만들지 마시고, 격려할 수 있는 부모님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