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8)

행복의 적자로부터 벗어나는 방법 [생각의 전환, 행복, 즐거움]

Buddhastudy 2018. 6. 7. 20:18


당신의 자동차는 얼마나 큰 즐거움을 주고 있나요?

심리학자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비싼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일수록 큰 즐거움을 갖는다고 합니다. 값비싼 외제차의 주인은 저렴한 경차 소유주보다 50% 더 큰 행복감을 느꼈죠.

 

이제 다른 질문을 던져봅시다.

최근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얼마나 행복했었나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자동차의 가격과 아무런 연관이 없었습니다.

 

경차를 몰든 고급차를 몰든

운전에 대한 만족도는 한결같이 바닥을 쳤죠.

 

아무리 비싼 차도 교통 체증에 고통 받기는 매한가지니까요.

첫 번째 질문에서 사람들은 자동차 자체를 생각합니다.

두 번째 질문에서 사람들은 운전으로 인한 경험을 떠올립니다.

 

자동차 자체에 초점을 맞추면 누군가는 행복할 수도 있지만,

운전에 초점을 맞추면 누구도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어디에 초점을 맞추냐에 따라 사람은 대상을 다르게 판단합니다.

지금 당장 생각하는 것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죠.

당신이 사들이는 모든 물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새로 산 물건으로 행복감에 젖어 들겠지만,

날마다 사용하다보면 더 이상 물건에 집중하지 않게 되죠.

 

수백만 원짜리 명품 구도라도 주변 사람의 관심이 사라지면 매일 신고 다니는 신발에 불과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행복에도 익숙해지고 쾌락에 적응해버리는 것이죠. 그렇다면 소비를 통한 행복은 결국 0으로 수렴하게 되는 걸까요?

 

여기서 한 가지를 더 고려해봐야 합니다. 바로 물건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노력과 시간입니다. 당신이 큰돈을 들여 도시 외각에 멋진 저택을 구매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처음 3개월 동안은 창문만 바라봐도 배가 부르겠죠. 하지만 6개월이 지나 그 모든 즐거움에 익숙해지면 그 후에는 일상의 스트레스가 찾아옵니다.

 

15개짜리 저택은 청소하기 힘듭니다. 잡초 투성이 정원도 관리해야 하고, 출퇴근 하느라 3시간씩 쏟아 부어야 하죠. 그렇게 아름다운 저택이 선사하는 행복감은 이것저것 고려하고 나면 오히려 손해가 납니다.

 

물건을 통해 얻는 기쁨은

이처럼 시간이 지나고 나면

마이너스 행복감이 되어버리죠.

 

그런데 초점이나 시간과 상관없이

오랫동안 만족도를 선사하는 재화가 있습니다.

바로 경험입니다.

 

행복한 경험을 할 때는 마음과 생각을 온전히 집중하게 되고, 몰입이 선사하는 행복은 물건 따위와 비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난다고 가치가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경험은 미래를 위한 소중한 자신이 될 수 있으니까요.

 

심지어 대부분의 경우 경험을 구매하는 것은 뭔가를 사는 것 보다 돈이 적게 듭니다. 책읽기, 가족과 소풍 가기, 친구들과 게임 하기, 물론 세계여행처럼 돈이 많이 드는 경험도 있죠.

 

그러나 고급차로 인한 행복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겠지만, 세계여행이 선사한 행복은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됩니다.

 

따라서 좋은 삶을 원한다면

소유에 투자할 것이 아니라

경험에 투자해야 합니다.

 

이것은 좋은 직업을 고르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하죠.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순 없어도

최소한 싫어하는 일을 맡아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아무리 많은 월급을 주더라도

 

돈이 주는 행복은

결국 사라질 뿐이니까요.

 

특히나 그 돈을 전부 물건에 쏟아 붓는다면

당신의 삶에서 행복도는

언제나 마이너스에 머물 겁니다.

 

돈으로 경험을 구매할 여유가 있거나

일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어야

좋은 직업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인생에서 오롯이 가질 수 있는 것은

오직 경험뿐입니다.

 

행복한 인생을 원한다면

물건에 집중하지 말고 경험에 집중하세요.

경험은 절대 마이너스가 되는 일이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