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9)

프린스턴을 중퇴하고 무작정 소림사로 떠난 남자

Buddhastudy 2019. 1. 15. 19:26


어린 시절 저는 하루가 멀다하고 친구들에게 맞았습니다.

샌드백처럼 맞고 또 맞았죠.

이런 제게도 꿈이 있었냐고요?

물론이지요. 제 꿈은 슈퍼맨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미국 켄자스주에 사는 맷 폴리.

그는 어린 시절 또래 친구들에게 왕따와 폭력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는 슈퍼맨이 되겠다는 아주 힘센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왔죠.

 

19, 프린스턴 대학에 입학했을 무렵, 맷은 한 가지 결심을 합니다.

바로 중국 소림사에서 쿵푸를 배우겠다는 것이었죠.

 

뜬구름 잡는 것 같은 아들의 이야기에 부모님은 완강하게 반대를 하셨습니다.

엄마, 전 이제 고작 19살이고, 지켜야 할 가정도 없어요.

맘만 먹으면 언제든 다시 공부해서 학교에 입학할 수 있고요.

미쳤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전 소림사에 갈 거예요.”

 

소림사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중국으로 떠난 맷

그가 떠난 시기는 1992년으로 인터넷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을 때였습니다.

그는 길을 가던 중국인들을 붙잡고 지도를 보여주며 소림사가 어디인지 물었죠.

 

그렇게 가까스로 소림사에 도착했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세계 최고의 영웅이 될 거라는 꿈을 꾸며 지독할 정도로 수련에 매진했습니다.

 

남들이 5시간 동안 수련을 한다면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7시간씩 연습했죠.

하루 종일 맞아 쑤시는 몸으로 잠이 들곤 했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허기와 고통을 느꼈지만, 그럴수록 그의 꿈은 점점 선명해졌죠.

그렇게 1년이 훨씬 지난 어느 날, 무술 사범님이 그를 불렀습니다.

 

, 8개월 뒤에 국제 소림무술제가 열리는데, 네가 소림사 대표로 나가면 좋겠어.”

‘10년 이상 실력을 갈고닦은 무술인들이 모인 곳에 소림사 대표로 출전해달라니!’

맷은 두려움 반, 기대감 반으로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마침내 소림사 대표로 시합에 나가게 됩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아쉽게도 영화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1차전에서 딱 한 번 이겼고, 나머지 라운드는 모두 패했습니다.

내로라하는 무술인들에게 하루 종일 두들겨 맞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목표, 시합이 종료될 때까지 들것에 절대 실려나가지 않겠다는 목표를 끝내 이뤘습니다.

마지막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를 악물고 두 다리로 서 있었죠.

 

그는 은메달을 받은 선수보다 더 행복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시합이 끝나고 그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옥스퍼드대학교에 입학했죠.

 

영화 같은 일은 그 이후에 일어나는데요, 대학에 입학하고 몇 년 후, 맷은 <아메리칸 소림>이라는 책 한 권을 냈고, 독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에도 출연을 하고, 영화사와 판권 계약도 맺었죠.

그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합니다.

 

슈퍼맨이 되겠다는 꿈 하나만을 가지고

프린스턴을 중퇴하여 무작정 소림사를 떠난 이 남자.

한때 친구들의 샌드백이었던 그는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 되어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며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