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75회 전공 고민

Buddhastudy 2012. 1. 3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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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생각할 때 지금 이번 학기까지 견뎌낼 수 있겠어? 도저히 못 견디겠어? 하루도 더 못 견디겠어? 학비 얼마 냈어? 요번 학기 학비 얼마 냈어? 요 한 학기 해버리면 나중에 안 다니면 그만인데 만약에 네가 혹시라도 밖에 가서 일하다가 아~내가 복학해서 학교마저 다녀야 되겠다. 혹시 이런 일이 들 때, 어쨌든 360 얼마는 버려야 된다. 마쳐버리면 그만큼 벌어놓은 게 되고. 아예 학교를 안 갈 생각이면 이게 상관이 없고. 지금은 안갈 생각을 하는데. 사실은 나중에 또 사람이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 가능성을 조금 열어 놓는 게 났잖아.

 

나는 스님 될 때, 내가 스님이 돼?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이랬는데도 되더라. 우리 스님, 스님 되라 그럴 때 진짜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십니다. 이랬는데도 사람이 이렇게 돼버렸어. 사람이 장담을 못해. 안 하겠다. 이건 뭐 학교 다니기 싫다. 다시는 안 다닐 거야. 이러지만은 또 나아서 직접 요리 되가지고 해보면 이게 또 자격증만 갖고 안 되고 학벌가지고 평가해주고 이런 문제 생기면 기분이 나쁘단 말이야. 뭐 실력은 똑같은데 저게 대학 나왔다고 저건 되고. 나는 또 승진도 안 되고, 에이 그냥 학교 도로 다녀야 되겠다. 이런 문제가 혹시 생길지도 모르잖아.

 

그러면 2학년 중간쯤 해 놓으면 나중에 하기가 쉬운데 2학년부터 새로 해야 되잖아. 지금 내가 생각해서 죽을 거 같다. 이래서 압박받아 옥상에서 떨어져서 죽을지도 모를 정도로 압박을 받으면 살아야 되니까 이백몇십만원이 중요한 거 아니야. 오늘로써 그만 둬 버려. 그런데 한 달은 반 남았으니까 그 정도야 안 버티겠냐? 시험이야 F점이 나오든지 말든지, 적당하게 안 다니겠냐. 스님은 그 정도는 버틸 수 있겠습니다. 이러면 엄마 말 대로 또 사람이 산다면 제 맘대로. 니 지금 딱~ 그만두면 집에서 나와야 돼. 그만둬버리며. ? 돈을 삼백몇십만원을 갖다 버리고 그리고 또 집에서 빈둥빈둥 놀면 부모 속 뒤집어져 어떻게 보겠어.

 

그러니까 학교를 딱 그만두려면 같이 그만둬. 집에도. ‘안녕히 계십시오. 어머니. 저 독립하겠습니다.’ 요리 자격증 두 개 있으니까 어디 식당에 가든, 어디 가든 취직될 거 아니야. 돈 적게 받으면, 남이 200만원 받으면 난 150만원 받겠다고 그러고, 150만원 받으면 100만원 받겠다고 일단 들어가 버리면 돼. 거 쉬워. 약간 눈을 높이 뜨면 안 보여. 세상이. 그러니까 그렇게 딱 해서 독립해서 살겠다. 아이고 나, 이 짓은 죽어도 못하겠다. 하기 싫은 거. 내가 무슨 노예도 아니고 뭐하는 짓이냐? 그래서 어머니도 학교도 다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출가하듯이 그렇게 딱 나와 버리려면 오늘 그냥 스님 법문 듣고 딱 관둬 버려.

 

그런데 나중에 혹시라도 학교 가야 될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집도 이래 연관을 맺어놔야 나중에 좀 지원도 좀 받겠고, 엄마하고도 관계를 너무 틀어놓으면 나도 불편하겠다. 이렇게 생각이 들면 엄마하고 타협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요번 학기까지만 다니고 휴학 가겠다. 이런 약속할 필요 없고, 엄마가 요번 학기만 다니고, 자꾸 그만두겠다고 몇 번 싸워. 엄마, 나 요번 학기만 다니고 그만둘 테니까, 어떻게 할래? 이러면 내가 약점이 잡혀.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러니까 요번 학기 다닐 각오를 했을 때는 엄마하고 협상을 어떻게 하느냐? 오늘 가가지고 그만두겠다고 박박 우겨야 돼.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럼 엄마가 뭐한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요번 학기만 다녀달라고. 빈단 말이야. 그러면 이제 내가 사실 결정을 오늘로서 끝내려고 했는데 엄마가 그렇게 사정을 하니까 내가 엄마 딸로서 어떻게 엄마의 은혜를 잊을 수 있겠냐? 요번 학기만 다닐게. 엄마 때문에 다니는 거야. 생색 탁~ 내고 그냥 다녀주면 돼. 그런데 그건 신경 쓸 게 없는 게, 일단 네가 한 달반 다니면 언제 되나? 6월 말 되지. 일단 이번 학기는 넘어가잖아. 새로 등록하는 게 언제니? 8월 아니야. 8월까지 시간 여유가 있잖아.

 

8월 때까지 마음이 열두 번 바뀔지 모르는 거야. 그때 가서 고민하면 돼. 그때 가서 고민하면 된다. 이 말이야. 그때 가서 휴학을 할 건지, 아예 학교를 그만둬 버릴 건지, 아니면 계속 다닐 건지. 니 마음이 언제 똑같은 거 아니잖아. 그지? 못 다닐 거 같았는데 오늘 스님하고 얘기하다 보니 까짓 거 한 달 반 거꾸로 매달려서라도 다니겠다. 이렇게 마음이 딱~ 나면 한 달 반 지나면 그때 가면 또 바뀌어. 불안해할 필요 없어. 자기 결정해. 이 자리에서. 거꾸로 매달려도 까짓 거 한 달 반 다니겠습니다. 이런 마음이 드나? 친구 까지 것 볼 거 뭐 있어? 그만 볼 건데. ? 아웃사이더다 이런 생각 하지 마.

 

내가 이 쓸데없는 이런 인간들하고 내가 아예 그냥 왕따 시켜버려. 전체를. 무슨 말인지 알겠어? ? 내가 왕따를 당해? 왕따 시켜버리고 살지. 인사할 거 뭐 있어? 그런데 내가 어른이면 내가 먼저 인사해주면 되잖아. 안녕하세요, 하고, 잘 있었니? 하고. 인사받을 생각은 하지 말고. 꽃을 보고 아~ 꽃 예쁘네 하면 꽃이 좋으나? 내가 좋으나? ~ 꽃 예쁘다 하면 꽃이 좋으나? 내가 좋으나? 그래. 인사하면 누가 좋다? 내가 좋아. 지나가다 산 보고도 산 잘 있었니? 바다야 잘 있었니? 이러면 산이 좋을까? 바다가 좋을까? 내가 좋을까? 내가 좋듯이. 그냥 뭐 친구들 보면 잘 있었니? 교수님 안녕하셨어요. 이러고 그냥 지나다니면 돼.

 

알아. 지금 네 상태가 안 좋은 게. 상태가 안 좋다는 걸 아는데. 그러니까 스님이 네가 상태를 도저히 못 견딜 거 같다. 하면 오늘로서 학교를 그만둬. 왜냐하면, 사람이 먼저 살아야 되니까. 그런데 그렇게 할래? 상태가 좀 안 좋지만 한 달 반 정도는 뭐 내 미래를 위해서 한번 생각을 바꿔서 한 번 견뎌보겠다. 이렇게 생각이 드나? 한 달 반 정도는 하겠어? 하겠어? 힘들어? 한 달 반 다녀봐. 친구 그런 거 따지지 마. 내가 지금 죽느냐? 사느냐? 문제인데, 친구 그런 거 따지고. 아이고~. 친구 그런 거 생각하지 마. 교수 그런 거 좋으니? 안 좋으니? 생각하지 말고.

 

지금 내 목표는 뭐가 목표다? 한 달 반, 학교에 왔다 갔다 하는 거고. 수업도 대충 들어. 무슨 말인지 알겠어? 공부하려고 생각하지 마. 대충 듣고 지금 목표가 그냥 다니는 게 목표야. 공부하는 게 목표가 아니고. 그런 마음으로. 그냥 다녀. 불안해하지 말고. 공부를 잘해야 된다 하면 불안해지고, 교수님하고 해야 된다 하면 불안해지고, 친구하고 사귀어야 된다 이러면, 친구하고 안 사귀어지지, 교수하고 관계 안 좋지, 공부는 하기 싫지. 이러니까 불안해지니까. 그런 건 다 포기해 버리란 말이야. 지금 다니는 목적은 375만원 나눠가지고 그냥 나중을 위해서 그냥 다닌다.

 

그리고 그런 거는 안녕히 계세요. 안녕하세요. 뭐 이래 대충대충 하고 그냥 다녀. 그래 내가 오늘 375만원 벌어줬으니까, 30만원 엄마한테 달라 그래 가지고, 요거 끝나고 깨달음장 다녀오고, 필요하면 수련 같은데 참여하고, 이래서 마음을 먼저 진정시켜야 돼. 학교가 사실 중요한 거 아니야. 스님 같으면 이 자리에서 딱 관둬버려라. 이렇게 얘기하고 싶은데, 그런데 지금 네가 엄마하고 관계를 좀 풀어야 될 거 아니야. 지금 네가 딱~ 그만두면 이거 내 말 안 듣는다 해가지고 지원을 끊는다, 어쩐단, 또 난리 피울지 모르니까. 엄마 말 조금 듣는 척 해주는 것도 괜찮아. 관계를 조금 풀어놔야 숨통이 트여. 학교도 조금 줄을 대 놓고, 엄마하고도 관계를 조금 줄을 대놓고, 왜냐하면 그건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으니까. ~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