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72회 딸의 사춘기, 학교에 안 가는 아들

Buddhastudy 2012. 1. 26. 22:24

  방송 보기: BTN

 

아무리 해도 말을 안 듣는데 무슨 방법이 있겠어. 아무리 해도 말을 안 듣는데 무슨 방법이 있겠어. 그냥 놔두면 되지 뭐. 그럼 간단하게 해결이 되지. 아무리 해도 말을 안 들으니까 그냥 놔두면 되지. 뭐 안 괜찮으면 어떻겠어요. 그러면 조금만 있으면 스무 살이 되잖아요. 스무 살이 되면 엄마 책임이 없으니까 상관이 없어요. 스무 살 되기 전까지는 폭행, 사람을 때리거나 죽이거나, 이거는 말려야 되고. 두 번째 거짓말, 남을 사기 치거나 이건 말려야 되고. 그 다음에 여자애니까 조금 덜하지만, 남자애 같으면 여자애를 성추행하거나 말썽나는 거, 이거 말려야 되고.

 

그다음에 거짓말하거나 욕설하거나 하는 거 말려야 되고. 그다음에 마약을 하거나 술을 너무 많이 먹고 취하거나 이런 거 말려야 되겠지. 그 이외에는 뭐 놔두면 돼요. 거짓말을 하는데 엄마가 자꾸 어디 못 가게 강제로 하니까 엄마를 속이는 거짓말을 할 수는 있겠죠. 그런데 그거는 간섭을 안 하면 거짓말이 안 되지. 그건 엄마가 거짓말을 시키는 거 아니오. 예를 든다면 뭐, 외출하지 말라고 하는데 자기 하고 싶으니까, 안 하겠다 하고 가버린다. 이건 거짓말 아니오. 그러니까 그런 거는 간섭 안 하면 거짓말이 안 되지.

 

아예 말을 안 듣는다며. 안 듣는데, 간섭해도 안 듣는다며. 듣는데 왜 내가 놔두라 그래. 어차피 안 듣는데. 얘기해도 안 듣고, 그러면 놔두면 나라도 편하잖아. 어느 게 자기한테 이로운데요? 뭣 때문에 딸 때문에 내가 괴로울 이유가 뭐가 있어? 내가 공부를 안 시켜줘서 부모의 의무를 안 하는 게 아니잖아요. 밥을 안 주는 것도 아니고. 옷을 안 주는 것도 아니고. 그러면 엄마로서 잘못한 거죠. 그런데 엄마로서는 일단 아이를 보호해야 되니까 밥 줘야 되고, 옷 입혀야 되고, 잠재워주면 돼요. 엄마로서는 할 일을 다 했잖아요.

 

그런데 그다음에 자기 인생인데, 아까도 얘기했지마는 이런 것의 잘못이 스무 살이 넘으면 자기가 책임을 지는데, 스무 살 이하에서는 아이에게는 그 책임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런 것만 일정한 울타리를 쳐서 엄격하게 하고, 나머지는 놔두면 돼요. 그럼 놔두면. 어차피 마을 안 듣는다며 요. 놔두면 내가 편해요? 안 편해요? 왜 안 편해? 왜 안 편해요? 그러니까 그건 안 놔두니까 그렇지. 내가 마음에서 놔 버리면 아무 불편이 없지. 마음에서 못 놓으니까 불편하지.

 

어떻게 해 달라는 거요? 나한테. 결국, 애 말 잘 듣도록 해 달라. 누구 말 잘 듣도록? 자기 말 잘 듣도록. 내가 뭐 자기 부하에요? 자기 말 잘 듣게 하게? 그런 생각을 바꾸라는 거요. 남편이 술을 먹는데 술 먹지 마세요. 먹지 마세요.’ 해서 서너 번 얘기해서 안 먹으면 다행이고, 10년을 얘기해도 계속 먹으면 먹도록 놔두는 수밖에 없지. 달리 방법이 없잖아요. 그러면 술 먹는 남편은 그대로 먹는데. 부부관계는 안 나쁘고. 나는 괴롭지가 않지. 그런데 어차피 내가 얘기해도 안 듣는 걸 자꾸 얘기해서 부부관계 나빠지고, 거기서 애들 나빠지고.

 

애가 벌써 사춘기 말 안 듣는다. 그러면 스님 물어보지. 자기가 한번 돌아봐. 애 가지고 애 키울 때 부부관계가 좋았어요? 나빴어요? 그러니까. 자기도 남편 말 안 들었다는 거요. 그때. 그저 남편이 뭐라고 하면 . 알겠습니다. 여보. , , , 그러겠습니다.’ 요렇게 했나? 안했지. 이유가 있었을 거 아니야. 니가 뭐 돈을 못 번다, 니가 술을 먹는다. 니가 늦게 들어온다. 이유가 있어서 저항했다시피. 애도 지금 지는 지 나름대로 이유를 붙여서 저항을 하는 거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그게 내 모습이에요. 딴 데서 온 거 아니란 말이에요.

 

애를 가만히 보면서 웃으세요. ‘아이고, 내가 저랬구나. 아이고 내가 저랬구나.’ 자긴 자기 나름대로 불만이지만은 내가 볼 때는 별일 아닌 거 갖고 애가 저러는구나 하듯이. 그때 나는 나름대로 불만이었지만 남편이 볼 때는 참~ 별일 아닌 거 갖고 내가 그랬겠구나. 이렇게 하면서 남편한테 참회기도를 해야 돼요. 남편한테 참회기도 하려니 기분이 별로 안 좋죠? 지가 나한테 해야지 내가 왜 해? 남편한테 참회기도 하고, 애는 아이고 내가 저랬구나. 저랬구나하면서. 그냥 애 하는 것마다, ‘내가 저랬구나. 저게 내 거울이구나.’

 

이렇게 하면서 그냥 아까 얘기한 데로 기본 계율에 어긋나지 않으면 그냥 두고. 아이한테 오히려 미안한 마음. ‘아이고, 나 때문에 니가 고생한다.’ 이런 마음을 내면, 뭐 애가 그래도 내가 괴롭지 않지. 이렇게 남편한테 참회기도 하고 애를 이해하면 누가 안 괴로울까? 애 좋을까? 누가 좋을까? 한번 얘기해봐요. 누가 좋을까? ‘아이고, 애꿎은 남편만 좋아지네. 애만 좋아지네. 나만 고생이네.’ 지금 이런 생각이 들까?

 

이럴 때 바로 남편에서 입은 내 상처가 치유가 되고, 아이가 그래도 나는 편안해져. 내가 좋아지는 거요. 남편 핑계 자식 핑계 대고 나를 괴롭게 살 필요가 없어. 자기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야지. 그런데 그렇게 내가 행복해지면 남편도 떡고물이 좀 떨어지고 애도 떡고물이 좀 떨어지고 이래.

 

 

 

 

Q2.

 

. 왜 애를 낳아 그래 고생을 해요. 그냥 한번 놔놔 보세요. 어차피 어떻게 못 하잖아. 어차피 어떻게 못 하는데 그 자꾸 애쓰면 나만 괴롭죠. ‘아이고, 우리 아들 착하다. 안 그래도 돈이 없어서 학교 보낼 돈이 없었는데. 그래 집에서 검정고시 하겠다니 참 착하다. 잘했다. 해봐라.’ 이러면 되지. 검정고시공부도 안 하면 아이고, 그것도 시험 치려면 돈 드는데 니가 그것까지 아껴준다니, 아이고 참 잘됐다.’ 이렇게 생각하고 놔두세요.

 

왜 마음이 안 편한데? 나한테 와서 때리는 것도 아니고, 돈 달라는 것도 아닌데. 놔두면 되지. 왜 가야 되는데? 아니 왜 가야 되는데? 학교를. 지금 몇 학년이라고요? 고등학교 일 학년이라고요? 나도 고등학교 일 학년 다니다 관뒀는데. 괜찮아요. 아무 문제가 없어요. 숫제 고등학교 일학년 다니다가 어떻게 절에 가서 스님 된다고 가버리는 거보다야, 그래 집에 있는 게 안 나아요? 그게 숫제 낫겠어요? 하도 애를 먹여 놓으니까. 그래요. 그러면 다음 주에 데려오세요. 내 데려갈게요.

 

그냥, 놔두라니까. 절에 갔다고 생각하고. 몸은 건강해요? 본인은? 신통찮아요? 그러면 108배 정도 하니까 한 200배 하세요. 좀 더해야지. 안 그래요? 남편한테 참회기도를 좀 하세요. 남편은 뭐로 애먹여요? 주로? 그 애 낳고, 애 나을 때, 애 가졌을 때, 남편 어떤 걸로 속을 썩게 했어요? 애 어릴 때는? 그러니까 자기가 형제들하고 단절해서 사니까, 애도 엄마하고 단절해서 사는 거죠. 애도 단절하고 사는 거요. 그러니까 시댁하고 단절하면 남편이 마음이 불편할까? 안 할까? . 그러니까 그런 걸 다 헤아려서 남편 마음 헤아리지 못하고, 불편하게 하고, 이렇게 사람관계에서 마음에 안 든다고 인연을 끊고, 이렇게 산 거에 대해서 하나하나 다 깊이 참회하면서, 하루에 200배씩 한 100일쯤 기도를 해 보세요.

 

애는 학교 가면 가고, 있으면 있고. 그냥 놔두고. 내 기도나 하세요. ‘아이고, 고맙다. 니 때문에 내가 기도하게 됐다. 내가 이제 인간 돼 간다. 니가 없었으면 내가 인간도 잘 안될 뻔했는데, 니가 있어서 내가 부처님 법 만나 인간 된다.’ 이런 마음으로. 애를 컴퓨터게임을 하든, 낮에 늦게 일어나든, 볼 때 내 마음이 불편 안 할 정도로, 아이고 그래도 안 죽고 살았네. 이런 마음이 들 정도로. 내 공부가 되나? 한번 점검해 보세요. 그 정도 되면 변화가 올 거요. ~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